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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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네덜란드 레이든의 미술관 & 박물관 - Museums in Leiden, Netherlands (1/2)

2014-15년 암스테르담에 소재한 건축회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에서 1년정도 근무 할 동안 네덜란드 소도시를 27곳을 다녔다. 당시 네덜란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은 꼼꼼히 다 알아보고, 유럽에 있는 모든 나라를 가는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동유럽의 몰도바, 벨라루스, 알바니아를 제외하곤 목표를 이루었다). 정말 꿈같은 생활에서 유독 네덜란드의 소도시들은 뮤지엄들이 만들어낸 분위기로인해 내 기억 깊숙히 자리한다. 매주말 여행마다 맞이하는 북구의 비오는 일상 속에서 도시마다 작더라도 꼭 있는 3가지 - 미술관, 의학박물관, 인류학/역사박물관을 둘러보았다. 특히 의학관련 박물관들... 의학이 근대로 넘어오던 시기 강국이면서 굉장히 진보적이었던 네덜란드에서 수준이 높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Artist] 윤정미 | Jeong Mee Yoon - 핑크 블루 프로젝트

핑크와 블루 시리즈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사진작가 윤정미에 대해 소개하려한다. 갤러리JJ에서 7년전에 전시를 가진 후 다시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만난 그녀의 작품을 보고나니 감회가 새롭다. 항상 밝고 즐거운 그녀의 알록달록한 세상으로 잠시 관람~ 갤러리JJ보도자료 중 앨리스! 이 어린아이 같은 이야기를 가지렴. 그리고, 부드러운 손길로 이 이야기를 놓아두렴. 어린 시절의 꿈이 신비로운 기억의 띠로 얽혀 자라는 그곳에. 저 먼 나라에서 꺾은 꽃들로 만든 순례자가 쓴 시든 화관처럼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스치는 풍경 속에서, 무심히 바라 본 사진 한 장에서, 우리는 문득 가슴을 찌르는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커다란 가르침을 주는 문장이나 화려한 수사적 풍경이 아니다. 어릴 ..

[Artist] 신건우 Gunwoo Shin - 신화적 수수께끼 그리고 실재

이번에는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초현실적이고 다층적인 서사 구조를 펼치는 작가 신건우에 대해서 소개한다. 아래에 갤러리JJ에서 이윤성 작가와 함께 Nu Defiance전시를 하며 쓴 평론글을 보며 그의 작업세계와 이력에 대해 알아보자. 그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일 수 있고, 신과 인간 세계의 틈일 수도 있는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이미지는 상호관계의 바다에 휩싸여 놀라울 정도로 적절하게 새로운 틈새의 장으로 빨려 들어간다.” – 진 시겔, 『현대미술의 변명』 ​ ​갤러리JJ는 동시대미술에 있어서 과거 이미지의 자유로운 차용과 해체적 표현방식에 관심을 갖고 신건우, 이윤성 작가의 전시를 마련한다. 전시는 이들의 작업이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전통적 요소와 동시대성을 끊임..

[Architect] 한스 홀라인 Hans Hollein

이전 포스팅까지 건축가 얼굴리스트는 마지막에 넣어서 그 다음 건축가를 소개하며 넘기는 식으로 했으나, 이번부터 현재 소개하는 건축가는 어디쯤에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글 처음으로 바꾸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 전체리스트는 여기에서 볼수 있다. 앞으로 2020년, 그리고 조만간 2021년 봄에 공개될 2021년 수상 건축가까지 30명도 넘게 남았다. 실은 현역에 있는 건축가로 건축역사를 공부했어도 이들의 작품을 전부 다 기억하기도 힘들어 가끔 이렇게 되뇌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럼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시리즈의 7번째,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획을 그은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 한스 홀라인Hans Hollein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 다음은 고트프리드 봄Gottfried Böhm) 홀라인은 1934년 빈Wie..

[Architect] 리차드 마이어 Richard Meier

이번에는 2020년 현재까지 43명의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중 6번째, '백색건축가'로 잘 알려진 리차드 마이어에 대해서 탐구해본다. 그가 설계한 거의 모든 건물이 흰색이고, 고로 빛의 명암에 굉장히 민감하며 대지와 건물의 '축'을 찾아 정확한 동선의 체계와 공간구성을 연출했다. 엄청 튀지는 않으면서도 고귀한 느낌이 나서 건축주도 그를 계속찾는 소위 마니아 층이 두텁다. 그래서 많은 미술관, 박물관, 관공서는 물론 다수의 개인 집/별장도 꽤나 설계하였다. 그는 1934년 10월 12일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Newark에서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뉴욕 근교의 메이플우드에서 자랐고, 1957년 코넬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B.Arch를 취득하였다. 졸업 후 그는 유럽을 여행하며 많은 건축가들을 만나고..

[Travel] 모로코 15일 - 페스 Fes, Morocco (8/24)

오늘은 천년의 고도, 페스의 메디나를 만나러 출발할 예정이다. 메디나medina는 아랍어로 '도시'인데, 지금은 이슬람도시의 구시가지를 의미한다. 페스는 1200년경에 건설된 중세도시로 사하라사막의 베르베르인과 무어인의 문화, 이슬람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특히 중세 도시의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세계적 문화유산이고, 많은 메디나 중에서도 페스의 메디나는 약 8,000에서 10,000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져 그 규모가 굉장하다. 중세시대부터 삶이 이어져온 건물과 골목, 그래서 이 곳은 많은 역사가 중첩되어 공존하는 살면서 꼭 봐야하는 장소이다. 모로코의 옛 수도이자 정치, 문화, 종교의 중심지였던 페스는 9세기 초 이드리스Idriss왕조의 이드리스2세가 이 곳을 왕국의 수도로 삼..

[Affairs] COVID19 cases worldwide 코로나 현 상태 (2020.12.27)

12월 26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만 명을 넘기고 일일사망자도 1408명으로 더 늘어났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w에 따르면 한국시각 27일 오전 11시5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거의 2천만명에 달하고 (19,433,847명), 누적 사망자는 339,92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24일 19만 명대, 25일 14만 명대로 줄어들다가 다시 16만 명대로 증가했다! - 실로 어마무시한 숫자이지 않은가. 뉴욕에서 근무하며 두려움에 떨었던 2020년. 정말 아무데도 안나가고 착실하게 격리를 6개월이나 하다가 결국 한국으로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격리 철저히하고 한국에서도 거의 나가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며 안전히 생활..

[Affairs] 코로나 3단계 격상 논의 및 조치 (2020. 12. 27)

코로나 3단계 조치에 준하는 5인이상 집함금지령을 내렸는데도 연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질 않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 이어지며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무려 1,241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실은 보다시피 이미 3단계 기준은 진작에 충족되었는데도 계속 3단계 조치는 미뤄지는 것은 도데체 왜 일까? 격상 기준이 일주일간 평균 일일확진자수 800~1000명 이상이다. 이런데도 2.5+a, 3-a 2.99단계 등 온갖 기준이 나오며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불안을 조장한다. 필자를 포함한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빨리 3단계하고 좀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길 원하는데, 어째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 대형마트 및 스키장, 골프장 등은 계속 바글바글 대는데도 이제껏 조치를 제데로 취하지 않았나에 의..

[Travel] 모로코 15일 - 쉐프샤우엔-2 Chefchaouen, Morocco (7/24)

쉐프샤우엔에서 이튿날이 밝아온다. 일출 전에 얼른 등산해서 마을 구경하고 조식을 먹기로 했으므로 졸리고 피곤해도 일단 출발한다. 나머지 친구들은 정말 다 뻗어서 못가겠다고... 혼자서 출발한다. 이런... 고단한 몸을 잠시 눕히고 금세 잠이 들어버렸다. 저녁먹자마자 취침. 대신 내일 페즈의 하루는 정말 볼거리로 꽉 차있어서 아마 2개로 나눠서 올려야 하겠다. 페즈의 프리뷰는 단연 가죽염색공장. 흠사 빨래터 혹 물감 빠레트같은 이 신비한 광경은 그 다음 페즈Fes편 (8/24)에서~

[Architect] 이오 밍 페이 Ieoh Ming Pei

이번엔 5대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루브르의 유리피라미드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건축가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 (I.M.Pei)에 대해 알아보자. 1917년 중국 광저우에서 (매우)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페이는 상하이에서 청소년기를 보낼 당시 상하이의 건축붐을 직접 보고 느끼며 건축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종종 페이가 미국에서 태어난 화교라고 하는 글이 있는데, 그는 어린시절은 전부 중국에서 생활을 하였고 1935년에서야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이다. 잠시 펜실베니아대학(유펜)을 다니다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으로 편입하여 1940년에 건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46년 하버드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바우하우스Bauhaus..

[Architect] 케빈 로시 Kevin Roche

이번에 소개하는 건축가는 유리를 가장 잘 활용한 낭만적 휴머니스트, 1982년 4번째 프리츠커상 수상자 케빈 로시 Kevin Roche이다. 아일랜드에서 1922년에 태어난 그는 더블린 대학컬리지University College Dublin에서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1947년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하버드, 예일, 일리노이공과대학IIT에 지원을 하였고, 모두 합격하여 미국행을 결정한다. 이듬해 1948년 그는 미스Mies에게 배우기 위해 일리노이공과대학 IIT로 진학하였지만 실망감과 함께 한 학기만 하고 중퇴를 하였다. 미스의 국제양식International Style은 휴머니즘 및 지역의 특정성이 결여되어 있는데, 이를 못견딘 그는 학교를 바로 뛰쳐나와 사리넨을 포함한 여러 회사에 문을 두드린다. 아마 ..

[Travel] 모로코 15일 - 쉐프샤우엔 Chefchaouen, Morocco (6/24)

로마유적지 볼루빌리스에서 출발해서 이른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재빨리 '파란마을' 셰프샤우엔으로 향한다. 모로코는 가는 곳 마다 워낙 특색이 강하고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딱 하나의 이미지로 떠올리기 쉬운 이 파란마을은 짧은 모로코 일정이라도 잘 빠지지 않는 곳이다. (모로코 여행 브랜딩할 때 되도록 안 빠트리는 곳이 마라케시, 쉐프샤우엔, 페즈, 사하라사막, 탕헤르/에사우이라 - 영어로 된 투어기준) 고도가 꽤 높아진 듯. 잠시 휴게소 들렀다가 뒤로 보이는 언덕, 바로 쉐프샤우엔Chefchaouen이다. 쉐프샤우엔은 스페인어로 그냥 샤우엔Chaouen이라고 하는데, 모로코 북서부 탕헤르와 테투안에서 조금 들어간 부분의 리프Rif산맥에 위치한 도시이다. 베르베르어로는 Accawn 이라 표기하고 아랍어로는 ال..

[Travel] 모로코 15일 - 볼루빌리스 Volubilis, Morocco (5/24)

차가 펑크나는 바람에 아틀라스 산맥에서 시간을 보내고 메크네스는 별로 보지를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광장과 주요건축물, 야시장, 그리고 루프탑에서 식사를 했다. 밤에 호텔에서 못내 아쉬워서 잠시 나와서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현지인들은 뭐하나 구경했다. [Travel] 모로코 15일 - 쉐프샤우엔 Chefchaouen, Morocco (6/24)에서 계속..

[Architect] 제임스 스털링 James Stirling

"나는, 건물의 형태가 거주인의 생활양식과 건물의 용도를 암시하고 있으며, 다분히 명시해 마땅한 것으로서 그렇게 해야만 외관이 풍요하고 다양해질 것이라 믿는다. " 제임스 스털링 Sir James Frazer Stirling (1926-1992)은 그가 말했던 말처럼 기능적인 것과 상징적 요소가 결합되는 특별한 방법이 곧 건축의 '예술'이라는 낭만적 고전주의, 기술적 낭만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대표주자로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건축가이다. 1926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나 선박 기술자 아버지 아래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리버풀Liverpool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며 그에게 큰 영향을 끼진 콜린 로우Colin Rowe 밑에서 사사했다. 후에 1956년 런던에 사무실을 열고 다른 건축가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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