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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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YC Life] 뉴뮤지엄 New Museum

2016년부터 뉴욕에 살면서 미 동부의 미술관과 갤러리는 매주 거르지 않고 안방 드나들듯 방문했다. 뮤지엄마다 멥버십을 들어서 그냥 별일 없어도 들러서 카페나 북스토어 등을 이용하며 혜택을 받곤 한다. 세계 어느 도시를 다녀봐도 뉴욕과 유럽만큼 미술에 푹 빠져서 살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양질의 시설과 콘텐츠가 가득한 것이다. 오늘은 뉴뮤지엄의 멤버나잇members night 이벤트와 함께 지난 몇 년간 방문하며 찍은 전시실 사진과 함께 각종 정보를 올려본다. (월,화 휴관. 11am-6pm, 목요일 저녁 7-9시 무료) 뉴뮤지엄은 1년에 두세번 정도 멤버들을 위한 이브닝파티를 연다. 화려하진 않아도 1층 로비에서 음료와 작은 아트상품이나 이벤트를 하고, 7층 꼭대기에선 간단한 핑거..

[Artist] 김영섭 | Youngsup Kim - 세라믹도자기 그리고 소리 II

김영섭 작가의 작품은 보통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갤러리JJ에서 처음으로 '상업공간'으로만 인식되어 왔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들러서 볼 수 있다. 갤러리는 작가의 홍보, 마케팅, 판매, 평론, 글 작성, 아티스트토크 및 이벤트들, 다방면에서 미술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곳이다. 너무나 많은 곳이 상업적으로만 접근을 하였기에 대중에게 다소 인식이 안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좋은 글을 끊임없이 내놓는 강주연 대표님이 이끄는 갤러리JJ는 평가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오프닝 날의 뒷풀이에서 김영섭 작가의 지인들, 평론가들, 작가들의 대화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러리 오프닝 사진은 필자의 블로그 '갤러리'섹션에서 볼 수 있다.) “그것이 ‘소리..

[Food] Le Coq Rico, NYC 프랑스식 닭요리

미국은 지금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다. 작년 이 날에 뉴욕의 지인들과 함께 Friendsgiving을 한다고 방문했던 뉴욕의 맛집 Le Coq Rico를 간단 소개하고 싶다. 뉴욕엔 워낙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모여사는 젊은 전문직 싱글들이 참 많은데 그래서인지 다른 도시에 살 때 보다 지인들끼리 모여서 명절을 함께 보내는 프렌즈기빙이 여기저기 많다. 작년엔 다들 근무에 찌들어서 힘겨운 관계로 요리를 직접은 못하겠고 전문 french brasserie 로 향했다. 유니언스퀘어 근처, 20번가에 위치한 (30 East 20th Street) Le Coq Rico.

[Artist] 박현주 | Hyunjoo Park

(금)빛을 중심으로 독특한 회화를 구현하는 박현주 작가를 소개하려한다. 아래 글은 갤러리JJ에서 2018년 8월 31일부터 10월 6일까지 선보였던 의 보도자료이다. Full information @GalleryJJ (www.galleryjj.org) "저녁에 뜨는 별은 부분들의 비례 때문이 아니라 눈에 즐겁고 기쁜 광채를 주기 때문에 별들 중 가장 아름답다.” 대 바실리우스 『육각운 형식의 설교』 ​ 오늘날 회화는 의외의 재료를 사용하거나 조각이나 설치미술과 겹치는 영역 등으로 경계가 확장되고 새로운 생명력을 획득하였다. 갤러리JJ에서는 빛을 중심으로 독특한 회화적 작업을 하는 작가 박현주의 전시를 마련하였다. 박현주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회화적 영역의 확장이다. 일본에서 재료기법을 전공하면서 템페라화를..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2/2)

[Art & Architecture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1/2)에 이어 2번째는 미술관을 들여다 볼 것이다. 일단 큰 그림에서 보자면 본에는 뮤지엄마일 (Museumsmeile)이란 지구가 있는데 이 곳에 본 뿐만 아니라 독일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큰 미술관과 박물관이 5개 있다 : 1.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2. 연방미술관Bundeskunsthalle, 3. 자연사박물관 Museum Koenig (ZFMK), 4.현대사박물관 Haus der Geschichte, 그리고 5. 독일박물관 Deutsches Museum. 이렇게 5개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옆의..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1/2)

독일이 통일을 이루고 1년 후, 새 수도를 정할 때 국민투표로 동독의 베를린Berlin과 서독의 본Bonn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베를린이 계속 수도 아니었나? 수도이기에 서베를린-동베를린으로 나뉘어서 굳이서독영토인 서베를린을 '육지의 섬'으로 비싼 값을 치뤄가며 둔 것 아닌가 싶을거다. 하지만 당시 서독의 경제력, 정치적 입지가 훨씬 우위에 있었고, 때문에 그 중심에 있던 본이 그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1991년 6월 20일, 독일연방하원의 투표결과 338:320 으로 베를린이 결국 수도가 되었다. 본Bonn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 중 하나이다, 2천여년 전 로마인과 게르만인의 거주지였고 1597년부터 1794년까지 본은 쾰른 선제후령의 수도 겸 궁전..

[Travel]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반아베미술관 Van Abbemuseum, Eindhoven, Natherlands

이번 포스팅도 [네덜란드 소도시의 미술관 찾아가기]. 이번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던) 아인트호벤Eindhoven으로 향한다. 나오면 바로 Dutch Design Week 현수막이 보이는 Strip T이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DDW는 네덜란드 및 북유럽의 26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신작부터 기존 대표작 등을 모두 선보이는 손꼽히는 디자인페어이다. 예전에 공장과 창고지대로 쓰였다. 지금도 여전히 Philips같은 큰 회사들의 창고는 운영중이다. In October of each year, Dutch Design Week (DDW) takes place in Eindhoven. The biggest design event in Northern Europe presents work and idea..

Who?

미국 건축사이자 갤러리 매니저, 대학 겸임교수 및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스케일과 재료, 복잡한 구조적 언어, 디자인 방법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주로 뉴욕, 필라델피아 그리고 서울에서 진행하며, 지난 10여 년간 네덜란드의 유엔스튜디오(UNStudio), 미국의 ARO와 IK Studio, 한국의 정림건축에서 사무를 배웠으며, 캐나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건축과 디자인 일을 배웠습니다. 현재는 미국 뉴욕의 퍼킨스 이스트만 Perkins Eastman Architects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근무 중입니다. ​ 유펜에서 건축 석사를 수석 졸업하며 디자인 부문 골드메달, 미국 건축사협회상 및 다수 분야에서 동시 수상하였습니다. 2010년 이후 조교로, 201..

노마드 About 2020.11.22

[Artist] 레섹 스쿠르스키 | Leszek Skurski - 화이트의 미쟝센

레섹 스쿠르스키 | Leszek Skurski Stranger than Paradise 2015. 12. 18 (금) - 2016. 2. 14 (수) 찰나의 순간과 정지, 나타남과 사라짐, 침묵, 사이 등으로부터 낯선 세계가 문득 열린다. 갤러리JJ는 거대한 순백색의 정제된 화면으로서 삶의 여느 장면들이 무심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는 레섹 스쿠르스키의 개인전을 마련하였다.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폴란드 출신의 작가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스쿠르스키는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을 담은 드넓게 하얀 캔버스를 제시한다. 작품은 대부분 끝없이 하얗게 얼룩진 평면이 배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중심 혹은 한 켠으로 어디선가 나타난 듯 작고 검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마치 캔버스 깊..

[Artist] 오상택 | Sang Taek Oh - 여배우의 옷장

Good(s) for Human series I: an actress' closet 2017. 12. 8 (금) - 2018. 1. 26 (금) “마치 영원한 봄에 사는 듯 옷을 입게 만드는, 결코 그의 옷에서 가을을 보지 않는” - 니콜라스 바본 ​ 오늘날 ‘패션’이라는 지위를 부여 받은 옷은 특히 여성에게는 부인할 수 없는 유혹임에 틀림없다. 옷에 관한 사회적 기호나 권력, 만연한 나르시시즘적 환영은 ‘실재’의 우리를 잊어버리게 한다. ​ 옷과 옷장을 소재로 현대성을 은유하며 익숙함 속에서 허구와 현실의 틈새를 파고드는 사진작가 오상택의 전시가 갤러리JJ에서 열린다. 간결한 흑백 화면의 ‘Closet’ 연작은 현실의 옷을 피사체로 하는 가상의 옷장 장면으로서 현실과 낭만적 허구가 뒤섞이면서 익숙하면서..

[Artist] 육근병 | Keun Byung Yook - 한국 미디어예술의 차세대 거장

육근병: Angelus Novus @GalleryJJ 2016. 4. 29 (금) - 6. 19 (일) "우리 스스로에게 예전 사람들을 맴돌던 바람 한 줄기가 스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귀를 기울여 듣는 목소리들 속에는 이제는 침묵해버린 목소리들의 메아리가 울리고 있지 않은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현실을 넘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눈(eye)’이 있다. 갤러리JJ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육근병의 개인전 를 마련하였다. 봉분 속에서 밖을 향해 깜박이는 모니터영상 ‘눈’이 있는 설치작업으로 잘 알려진 육근병은 세계 예술계의 중심무대라고 할 수 있는 카셀도큐멘타에 한국인으로서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되어(1992년)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ZKM..

[Architecture] 에콰도르 도시주택의 생존방식을 탐구하다: Natura Futura Arquitectura

최근 관심있게 영문으로 읽었던 Natura Futura Arquitectura 관련한 글이 공간지에 마침 나와서 인용글로 옮긴다: 바바호요는 급격한 도시개발을 맞이하고 있는 에콰도르 소도시다. 도심에 불어닥친 개발 열기로 주거 공간이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전통적인 공동체가 해체되고, 도시 거주 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을 맞았다. 나투라 푸투라 아르키텍투라는 소도시 특유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주거 환경과 공동체의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작지만 울림이 있는 실천을 통해 도시에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바바호요, 도시의 현장 에콰도르는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 대륙 북쪽 적도에 위치한 나라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과야킬은 오랫동안 에콰도르 경제를 이끌었던 상공업 중심의 대도시이다..

[Travel] 네덜란드 네이메헨 발크호프 미술관 Museum het Valkhof, Nijmegen, Netherlands

지난번 덴보스의 히에로니무스보스아트센터에 이어 네덜란드의 또 다른 소도시 네이메헨 (Nijmegen, ij는 ai발음에 더 가까워 실은 '나이메헨'같다). 내가 살던 암스테르담 암스텔 역에서 타서 기차로 1시간 15분정도 동쪽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접경지 소도시엔 수준높은 미술관이 정말 많다, 그리고 대부분 쉽게 가긴 힘들다. 사람들도 잘 모르고... 어쨋든 출발! Museum Het Valkhof 발크호프 미술관은 고고학과 미술, 2가지 전시를 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그래서 한국어로 박물관이라 해야할지 미술관이라 해야할지 난감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기획전이 현대미술에 집중되어있고 다른 번역본에도 미술관으로 주로 표기되기에 미술관이라 하겠다. 발크호프 미술관은 1999년에 고고학박물관과 미술관이 합..

[GalleryJJ] <생각중... In Thinking> 프로젝트하우스 & 오픈 스튜디오 탐방 | Project Site & Artist Studio tour_2020.11.19

현재 진행 중인 갤러리JJ와 서용선 작가의 온고잉 프로젝트 2020년 5월에 시작하였고 이 집이 재건축으로 인해 철거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작가의 작품으로서 활용된다. 집 전체가 캔버스이자 일기장, 역사이다. 2021년 3월에 이 프로젝트의 기록, 건물의 일부 및 관련 작품들이 서울 갤러리JJ에서 전시된다. 3월 전에 2회 정도 더 방문이벤트를 기획 중에 있다 (차후 공지). 이번 이벤트는 작가의 작업실 방문이 포함되었다. 1990년대쯤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벽돌집. 사람이 살지 않는 ‘양옥’은 서종면 문호리 가루개 버스정류장 앞을 바라보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깨알처럼 작은 흰 글씨들이 벽돌 하나하나마다 빼곡하다.영월 병원 정치 계약금 코로나 덤프 커피 청령포 지리엄마… 아침 새소리 철망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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