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봄기운이 드는 2월에 강남구 논현로 745에 위치한 갤러리JJ에서 회화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전시는 서용선, 신미경, 홍수연, 전원근, 윤정원, 이미 크뇌벨Imi Knoebel 과 사이먼 몰리Simon Morley, 7인의 추상과 구상회화를 포함합니다.
전시 기간: 2023. 02.10 - 03.11
2023년 새해 시작과 함께 갤러리JJ에서 생동감 넘치는 미술의 '지금'을 느껴보세요^^
GalleryJJ 전시전경
- 작가 소개 -
서용선 | Suh Yongsun (b. 1951, South Korea)
한국현대미술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서용선의 예술세계는 인간들의 삶의 세계 그리기로 압축된다. 작업의 모든 시각적 형상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이는 곧 인간의 삶을 조건 짓는 ‘사회’와 관계를 맺으면서 역사와 신화, 자화상, 도시 인물과 풍경 등으로 나타난다. 주로 강렬한 색채와 표현적인 터치가 있는 한편 압축적이고 간결한 구조와 질서를 보여주는 화면은 역사 속 개인의 삶, 사회 시스템 특히 서울, 뉴욕, 베를린, 멜버른 등 지구촌 대도시 상황에 처해진 현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는 자신이 마주하는 삶의 세계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존적 물음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국내외 수많은 주요 미술관들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단종’ 시리즈, ‘한국 전쟁’, <마고>신화 등을 비롯하여, 특히 도시 인물은 ‘소나무’ 연작으로 눈길을 끌던 1980년대에 첫 개인전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출품작 <살아내기>, <보트>, <대화>는 작가 자신이 속해있고 목격하는 도시와 사회를 관찰한 풍경으로, 작가는 자화상을 비롯하여 어떤 특정한 인물을 의도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일상적인 도시의 길거리나 카페, 지하철에서 만나는 보편적인 인간들을 주요 모티프로 한다. 도시는 물론 독도, 철암프로젝트, 두만강프로젝트 등 역사적 장소와 삶에 관한 다채로운 작업들은 시간을 넘어 오늘의 우리 삶의 조건과 긴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회화와 더불어 입체 조각 및 콜라주 작업은 꾸준히 서용선 작업세계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left) 서용선 Suh Yongsun, 소나무 Pine tree, 2022, Acrylic on canvas, 116.5 x 90.8cm
(right) 서용선 Suh Yongsun, 소나무 2 Pine trees 2, 2022, Acrylic on canvas, 58.5 x 81.3cm
(left) 서용선 Suh Yongsun, 소나무 Pine trees, 1983, 1986, Oil on canvas, 100 x 60cm
(right) 서용선 Suh Yongsun, 다릿골 작업장 Darigol Workshop, 2019, Acrylic on canvas, 90.7 x 76.3cm
(left) 서용선 Suh Yongsun, 겨울산책 Winter Walking, 2022, Acrylic on canvas, 43 x 58cm
(right) 서용선 Suh Yongsun, 숲 2 Forest 2, 1983, Oil on canvas, 91 x 117.5cm
https://www.galleryjj.org/project-38-suh-yongsun-recollection-pines
https://www.galleryjj.org/project-32-press-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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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 | Meekyoung SHIN (b. 1967, South Korea)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영국박물관 등 유럽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신미경은 25년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조각의 재료가 아닌 ‘비누’라는 매체의 가변적인 물성과 풍화되는 유물의 형태를 대응시키면서 시간성을 가시화하여 시공간적 문화, 재료 간의 ‘번역’에서 오는 간극, 차이를 끄집어낸다. 최근 조각적 재료인 제스모나이트를 매체로 하는 작업으로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세라믹과 유리 분야도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동반해왔으며, 현재 네덜란드 프린세스호프국립도자박물관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거석 시리즈’는 세라믹을 재료로 한다.
작가는 1998년부터 특정 문화를 대표하는 비너스를 비롯한 서양 고전 조각상, 불상, 도자기 등을 비누로 그야말로 정교하게(또는 불완전하게) 빚어내면서 ‘비누 작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작업은 흐르는 시간에 따라 마모되고 소멸될 위협에 있는 역사적 유물 및 예술품과 연결하여, 주위 환경에 의해 변형되고 사라지는 ‘비누’라는 매체를 선택함으로써 그 질료적 특성이 강조되었다. 모각에 따르는 재현과 원본성의 문제는 물론이고, 한갓 조각 재료의 대체제로 쓰인 일상 소모품인 비누의 물성은 견고한 권위의 조각적 형상과 충돌하면서 유물이 지닌 상징적 가치나 절대 가치, 문명에 의문을 제기한다. 응축된 시간을 중심으로 작업은 수많은 질문과 동시에 ‘조각’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2021년 발표한 <앱스트랙트 매터> 시리즈는 비누 대신 새로운 동시대의 조각적 재료인 제스모나이트로 제작된 ‘회화의 형태를 띤 납작한 조각’으로, 그것은 과거로부터 오랜 세월 축적된 흔적과 풍화자국에 주목하여, 고대 벽화나 오래된 건축물의 일부 혹은 추상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비정형의 추상적 평면 조각들이다. 이들은 형태의 근원으로 회귀하여 조각적 물질로부터 형태가 이루어지는 사건으로, 재료 자체의 추상적 물성으로 나타난 새로운 조각적 형태이다.
신미경, Painting Series B3, 2014, Soap, frame, pigment and fragrance, 34.5 x 28 x 5.2cm
신미경, Painting Series #9, 2014, Soap, frame, pigment and fragrance, 82.5 x 67 x 9cm
https://www.galleryjj.org/project-35-image-kim-hyunsik-shin-mee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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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 Sooyeon Hong (b. 1967, South Korea)
홍수연의 작업은 주로 단색조의 화면으로 유기적인 형태들이 천천히 캔버스 위를 떠돈다. 그것은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나아가며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 매끄럽고 자유로우며 우아하기까지 하다. 현미경 속의 원형질 혹은 흩날리는 꽃잎 같기도 하고, 어쩌면 한편의 우아한 발레 동작이 연상되는 등 관객들마다의 각기 다른 상상력과 감성을 끌어낸다. 이러한 홍수연의 작업은 작품성과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주요 미술관은 물론 네덜란드 한국대사관, 조선호텔 등 국내외 많은 기관들과 컬렉터들에게 소장되고 있다.
연약하고 부드러운 화면은 그러나 볼수록 힘이 있고 구성이 탄탄하다. 단순함 속에 서서히 드러나는 지층들은 겹쳐지면서 화면에서 깊고 무한한 공간성을 만든다. 심플함 속에 맥시멈이라고 할까. 작가는 적극적인 안료의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매체를 만들며, 회화 고유의 관습적인 붓질보다 홍수연 만의 새로운 회화의 방식을 창안하였다. 간단히 설명하면, 안료를 캔버스에 붓고 기울임에 의해 형태를 결정하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가의 수행적 태도는 한국 단색화와 맞닿은 지점이다. 홍수연의 작품에는 빛이 있다. 깊은 심연으로부터 서서히 의지의 세계로 나아가려 아슬아슬하게 비상하는,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가상이 눈앞에 놓여있다.
홍수연, Illuminate #13, 2021, Acrylic on canvas, 152 x 130cm
https://www.galleryjj.org/sooyeo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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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 Yoon Jeongwon (b. 1971, South Korea)
윤정원의 회화 작품에는 사람과 동물, 사물들의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 특유의 탁월한 상상력을 발휘한 회화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 , <붉은 오리>는 다양한 인종과 동물, 혼종적(hybrid) 생명체들이 등장하여 각기 다르지만 이상적 세상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며 즐겁게 공존한다. 작가는 이러한 유쾌하고 자유로운 구성력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판타지를 통해 삶의 진정한 축복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윤정원은 독일에서 수학하며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에서 국제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 행보를 보여왔으며 특히 잘 알려진 바비인형 작업과 샹들리에 설치를 비롯한 독창적인 작품들은 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다. 소소한 산업재들을 재사용하는 오브제를 비롯하여 설치, 회화와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구사하면서 인간 본연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고찰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파란 접시 나라 Blue Flying Plates, 2022,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비바체 Vivace, 2022, Mixed media and light bulb, r.60 x 55cm
https://www.galleryjj.org/project-37-jeongwon-yo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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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크뇌벨 Imi Knoebel (b. 1940, Germany)
이미 크뇌벨의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품은 색과 구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크뇌벨은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와 카지미르 말레비치(Kasimir Malevish), 바넷 뉴면(Barnet Newman) 등 서양미술사의 주요 거장들의 예술적 이론과 실현 양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수용하며 자기 고유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이미 크뇌벨은 캔버스의 제한적인 틀을 해체하고 섬유보드나 나무로 제작한 7각형과 같은 변이된 형태 속에서 다채로운 색상의 다양성을 추구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재료에 대한 가능성과 회화 형태의 자율성에 집중했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하학적 또는 유기적 형태의 작품들을 작업해온 이미 크뇌벨은 건축적인 추상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며 현대 회화 양식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였다.
Imi Knoebel, Face 2 Ed. (Ed. 4 of 5+ 2AP), 2002-13, Acrylic on plastic foil collage, in artist's frame, 36 x 36cm
https://www.galleryjj.org/imi-knoe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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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몰리 | Simon Morley (b. 1958, United Kingdom)
1958년 영국 이스트본 출생으로 작가 겸 미술사가이다. 옥스퍼드대에서 근대사를 전공하고 골드스미스대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 사우스햄튼에서 자신의 작업과 관련하여 동아시아 철학과 미학에 관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Messagerie; Exposition>프랑스 디종미술관(2009) 등 유럽 및 한국과 일본 등 세계여러나라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A Picture of Britain>테이트 브리튼(2005), <유니버설스튜디오>서울시립미술관(2014) 등 다수의 중요한 단체전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Writing on the Wall(2013), L’Art Les Mots, Sublime(2010) 등이 있다. 현재 단국대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 전경
(left) Revolutionary Change, 2018, Acrylic on canvas, 40 x 30cm
(right) Purigipeunnamu, 2018, Acrylic on canvas, 40 x 30cm
(left) The Idea of the Humanities, 2018, Acrylic on canvas, 40 x 30cm
(right) Civilization in the West, 2018, Acrylic on canvas, 40 x 30cm
Pavilion of Eight Songs, 2015, Acrylic on canvas, 75 x 6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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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JJ의 2023년 3-4월 기획전시로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재독작가, 전원근 Wonkun Jun의 신작을 선보이는
<전원근: 예민하고 합리적인 sensitive & sensible> 입니다.
전시 기간: 2023. 03.17 - 04. 28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45 갤러리JJ
화-토 11am - 7pm
월, 일요일 휴무
T. 02 322 3979
E. galleryjjinfo@gmail.com
W. www.galleryjj.org
Instagram: @brettdhlee, @galleryjj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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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이 시리즈의 내용은 작가와 갤러리JJ의 지적재산임을 알려드립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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