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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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올드 카이로 & 마스페로 Old Cairo & Maspero (5/9)

이전 포스팅: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카이로의 흉터, 도시의 슬럼화 Cairo's Underbelly (4/9) 어제는 빈민가 곳곳을 돌아다니느라 지쳐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골아떨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 앞 나일강변 산책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나일강. 아프리가 중남부 빅토리아 호수부터 지중해까지 약 6,650km나 된다. 무려 서울-부산 거리의 20배나 되는 거리이다. 이 길고 거대한 강은 신기하게도 고대부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범람한다.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 계절성 폭우가 내리면 홍수가 발생하는데 이 홍수는 5~6월 수단을 거쳐 계속해서 내려와 10월이 되면 카이로에 도착한다. 역시 지구 최장길이의 강 답게 엄청난 스케일의 홍수이다. 나일강에는 댐이 오랫동안 없었다. 이유..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카이로의 흉터, 도시의 슬럼화 Cairo's Underbelly (4/8)

이전 포스팅: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모카탐 & 콥트 기독교 Mokattam & Copts (3/8) 모카탐 언덕의 숨은 교회 및 은신처 건물들을 둘러보고 이제 또 다른 빈민가 지역인 이즈빗 카이랠라 Izbit Khayrallah 로 발걸음을 옮긴다. 교회건물 떠나는데 눈을 사로잡는 천사... 이 빈민들을 과연 어떻게 살려줄 수 있을까 싶다. 이즈빗 카이랠라 Izbit Khayrallah 로 넘어가기 전, 잠시 이집트와 카이로의 지리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이집트. 세계에서 38번째로 크고 대한민국의 10배가 되는 땅을 가졌지만 약 96%의 국토는 사막이어서 그 효용성은 매우 떨어진다. 나일강을 따라 아주 얇은 띠처럼 녹지가 조성되어있고 나일강 하류에 거대한 알렉산드리아 삼각주 지..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모카탐 & 콥트 기독교 Mokattam & Copts (3/9)

이전 포스팅: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만시야트 나세르 Manshiyat Naser (2/9) 만시야트 나세르 Manshiyat Naser지역 방문 중 이제 같은 지역에서도 모카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발린들의 구역 속에서도 계속해서 확장되는 지역들이 많다. 모카탐은 고지대라 가장 위쪽까지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꽤 걸어야했다. (약40분정도) 이들한테는 '신도시'지역. 이 지역은 아직 지어지다만 가건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도 쓰레기 분리작업이나 생활은 이어지고 있다. 돈이 생겨서 건축자재비가 충당되면 계속해서 층수를 올리는 신기한 건설 스케쥴. 그리고 정말 꺼지지 않는 '콥트인' 정체성. Copts란 이집트, 더 넓게는 아랍국가에 있는 기독교 신자들을 지칭한다. 민족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Basel과 취리히 Zürich를 거쳐 테르메 발스 Therme Vals로... (1/6)

스위스는 2008년 처음 아트바젤과 비트라 디자인뮤지엄 관람하러 온 방문한 이래로, 또 여러 이유때문에 지금까지 5번이나 재방문한 나라이다. 특히 거주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항은 시내에서 자전거로 가도 될만큼 가깝고 길이 편리하기에 매주 금요일 밤이면 퇴근 후 20분만에 공항 도착, 저녁때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같은 팬데믹 시기, 또 미국에선 불가한 일이지만 ㅠㅠ..) 여하튼 당시엔 주중에 매일 밤새우며 일하느라 지치지만 새로운 곳으로 배낭메고 노숙해도 떠나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한 주말, 갑자기 럭셔리하게 쉬어보고싶어 문득 평상 시 존경해오던 피터 줌터Peter Zumthor가 설계한 테르메 발스 Therme Vals가 떠올라 회사에 친한 동료 2명을 꼬드겨 ..

노르웨이 오슬로 Oslo, Norway - 주말 힐링여행 마지막 날(6/6)

이전 포스팅: 노르웨이 오슬로 Oslo, Norway - 오페라하우스, 뭉크미술관 & 아스트룹피언리 현대미술관 (5/6) 지난 포스팅의 내용을 잠시 상기한다면 아스트룹 피언리 미술관 컬렉션으로는 매튜 바니, 데미안 허스트, 줄리 메레투, 안젤름 키퍼, 신디 셔먼, 제프 쿤스, 트리샤 도넬리, 리차드 프린스, 알렉스 이스라엘 등 쟁쟁한 현대 작가들이 가득하다. 그 중 죽음, 인생무상 VANITAS을 직면하게 만드는 데미안 허스트의 1990-2000년대 대작들이 많아서 꽤 오래 미술관에서 머무르며 생각하기 좋았다. 허스트 작품세계 설명은 이전 포스팅에서... (좌) God Alone Knows, 2007 (우) 지금 아무리 생각하려해도 기억이 안난다... 키키 스미스Kiki Smith인것 같은데 현재 미술관..

네덜란드 로테르담 -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2/3)

지난 포스팅 네덜란드 로테르담 -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1/3) 중앙역에서 걸어내려오다보면 우측으로 (서쪽방향) 이렇게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신축한 오피스 부분이 보인다. 뒤로 총총 걸어가면 붉은 벽돌로 된 본관. 로비 전경 오늘은 전시 전경과 이 곳의 컬렉션에 대해 간단히 둘러보자. 미술관 전반적인 역사와 현재 신축한 수장고 설명은 1편에서.. 첫 시작은 어딜가나 그렇듯 고대나 중세부터. 성화는 내가 잘 몰라서 빠르게 보았다. 그라니 히에로니무스 보쉬 Jheronimus Bosch는 예외. 그로테스크의 끝판왕 같은데 그 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참고로 히에로니무스 보쉬 센터는 네덜란드 작은 소도시, 덴 보쉬 Den Bosch에 있다 - 보..

네덜란드 로테르담 -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1/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거의 매주 유럽 각지로 헤쳐모여를 하던 즐거웠던 나날. 그 중 한 주말은 암스테르담과 함께 아마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3대 도시 중 하나인 로테르담을 다녀왔다. (Amsterdam, Rotterdam, The Hague) 참고로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로 로테르담 발음하는거 어렵다고 한다. 발음을 아예 '롸데르담'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 ㅋㅋㅋ 암스테르담도 '아암쉬데르담'이라 말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 로테르담은 대항해시대부터 현재까지 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항구도시이며 여기서 라인강을 따라 유럽대륙 각지로 많은 물자가 오간다. 특이하게 프랑스, 이베리아반도 서부연안에는 큰 무역항구가 발달이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예전부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현재 벨기에 영토인 안..

포틀랜드 주말여행 - Portland, Oregon (4부) 카페, 호텔, 서점

지난 포스팅 - 포틀랜드 주말여행 - Portland, Oregon (3부) 자연 속 휴식 위 이미지는 포틀랜드 온갖 카페를 다니며 열심히 모은 나의 커피콩 시리즈 ㅋㅋㅋ 풀샷은 본문에.. -- 일에 치이다보니 무려 2주전 여행하며 끄적인 것을 이제야 여기에 마무리한다 ㅠ - 포틀랜드 주말여행 4개 포스팅에서 소개한 곳 정리 - (파란색은 이번 4부에 나오는. 다른 것은 1~3부에...) 볼거리 파웰 서점 Powell's City of Books 피톡 맨션 Pittock Mansion 포틀랜드 미술관 Portland Art Museum 포틀랜드 미술관 렌탈 Rental Sales Gallery @ PAM 조던 슈니처 미술관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포틀랜드 컴템포러리 PDX..

포틀랜드 주말여행 - Portland, Oregon (3부) - 자연 속 휴식

지난 포스팅 포틀랜드 주말여행 - Portland, Oregon (2부) - 주말여행 2일차 오후 - 오전에 혼자 포틀랜드 미술관과 부띠끄 호텔, 카페구경을 마치고 12시가 조금 넘어서 친구와 다시 만났다. 이제 오후엔 2시간정도 떨어져있는 곳에 있는 Mount Hood 후드산 기슭에 있는 농장과 맥주양조장에서 시간을 천천히 보내기로 한다. 그 전에 포틀랜드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15분, 버스로는 25분정도 서쪽의 언덕으로 향하면 그 꼭대기에 Pittock Mansion 피톡맨션에 갈 수 있는데 이 도시와 후드산을 한눈에 담기에 최고의 위치라고 한다. 약간 남산이나 북한산에서 내려다본 서울같은 느낌? 부웅. 쉬이이익. 드리프트(?)까진 아니어도 꼬불꼬불한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마구 질주. 앞차를 총총 따라..

생활패턴 바꾸기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서 그런가. 그것도 다른 도시, 나라, 대륙을 넘나들며... 거의 2개월마다 아침형 인간과 야행성 인간으로 변신하니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가 많아진다. 불면증이 오다가도 급작스레 수면과다증이 불청객처럼 찾아온다. 창의적인 것이 밤의 우울함(?)에서 나온다나... 밤을 새는 올빼미가 되는가하면 너무 이른 새벽의 불침번이 되기도 한다. 밤의 우울함을 느끼기 싫어서 아침을 좋아하는데 아주 일찍 일어나도 밤이다. 그런데 해뜨기 전 어두움에서는 왠지 모르게 행복한 우울함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에 깨어있는 것. 마치 매일 새벽에 새로 태어나는 태양신 Ra가 된 것인 마냥 고요하게 축제를 한다. 똑같이 밤인데 하루가 '끝나는 시간'과 '시작하는..

브라질 - 상파울루 건축 산책 1 Architecture in São Paulo, Brazil

[지난 포스팅 - 페루 - 리마 PREVI에서 위험천만했던 건축투어] 페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비행+야간비행+아침비행 총 9시간을 날라서 상파울루 São Paulo에 착륙한다. 남미나 아프리카, 남아시아의 도시를 비행기에서 이렇게 내려다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희미하게 깔린 스모그 뿐 아니라 사진에서 보다시피 가난한 동네와 부유하거나/중산층 동네사이의 확연히 다른 색과 볼륨이다. 앞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있는 곳은 리오의 파벨라Favela, 카이로의 만시야나세르 Masheya Nasir, 혹 다카의 사다갓 Sadarghat주변부처럼 빈곤한 지역이다. 뒤로 상파울루의 '테헤란로'인 파울리스타 대로 Avenida Paulista 주변에 즐비한 고층건물, 그러나 회색빛의 도시. 그 너머로..

페루 -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 of the Incas

마추픽추에서의 하루가 몸은 여유롭게 그러나 머릿속은 바쁘게 지나간다. [지난 포스팅: 페루 - 마추픽추 Machu Picchu 세계 7대 불가사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Aguas Calientes로 돌아가는 하산길. 내려오자마자 잠시 기념품샵을 들렀다가 식당으로 직행. 밝아보여도 저녁시간이 되었다. 30분정도 식사중이었는데 끝날 무렵엔 완전하게 어두워짐. ㅠ 그래서 쿠스코로 돌아가기 전 잠시 둘러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는 밤의 도시였다. 잉카 마사지샵이 있길래 시원하게 1시간씩 전신마사지 받고 맥주 2병을 사들고 공원에 앉아서 시원하게 들이킨 후 기차에 올라탔다. 식사는 이렇게 건강해보이는 아보카도 샐러드 (라고 했지만 정말 아보카도를 통째로 주다니..) 얇게 흩날리는 치즈와 안에 들어있는 깍둑썰기되어있는..

페루 - 마추픽추 Machu Picchu 세계 7대 불가사의

지난 포스팅: [남미 - 잉카의 흔적을 찾아서... 페루 쿠스코 Cusco, Peru] 오늘은 드디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New 7 Wonders of the World 에 속하는 마추픽추에 가는 날! 무려 200개가 넘는 유적을 추리고 추려서 최종후보 21곳을 가지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하여 2007년에 새로 뽑인 일곱 장소를 말한다: 멕시코의 치첸이트사, 브라질 리오의 예수상, 로마의 콜로세움,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페트라신전, 인도의 타지마할 그리고 여기 페루의 마추픽추. 참고로 고대 7대 불가사의 중에서는 이집트 피라미드 외에는 다 사라졌고, 중세 7대 불가사의는 선정된 7곳 외에 번외로 있는 4곳이 리스트에 들락날락한다. 어쨋든 이번 남미여행에서 마추픽추와 리오의 예수상을 한..

남미 - 잉카의 흔적을 찾아서... 페루 쿠스코 Cusco, Peru

지난 포스팅: [남미 - 페루 리마에서 걷기 Lima, Peru 유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늦은 오후 잠시 페루의 수도 리마의 해변언덕을 따라 형성된 부촌, 미라플로레스 Miraflores의 해변을 잠시 구경. 파릇파릇한 녹지언덕길을 따라 조르륵.... 아니 한참을 내려간다. 20층 이상의 높이! 12층짜리 아파트가 저렇게 작게 보임. 20층 넘는 높이 같은데? (중간중간 더 높은 언덕이 많다) 이런거는 파노라마 더 멋지게 찍고픈데, 그러려면 배타고 좀 멀리 나가야해서 패스. 어쨋든 다 내려오면 이렇게 서핑하고 스카이다이빙에 글라이딩에 레져활동하는 곳이 펼쳐진다. 해변에서 딩구는 사람도 있고. 하늘위에 떠도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절벽 중간에 끼어있는 사람도 있다. 나는 쿠스코로 곧 가야했기에 해변에서 뒹..

남미 - 페루 리마에서 걷기 Lima, Peru 유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남미여행하면 떠오르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 아마 대표적으로 아마존과 삼바의 브라질. 탱고와 파타고니아의 아르헨티나. 그리고 잉카제국과 마추픽추 Machu Picchu 의 페루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우유니 사막Uyuni Salt Flat이나 카르타헤냐 Cartagena, 갈라파고스Galapagos Islands 등 너무나 볼거리가 많지만 여행 검색어 순위나 관련 책자, 보통 여행객이 몰리는 정도에 따르면 아마 저 3곳이 단연 톱 3이다. 코로나 이전의 여름. 짧지만 15일간 어떻게 또 남미를 가볼까 생각하며 결국 페루와 브라질을 꼽았다. 이유는 그냥 간단했다. 매일 밤샘 건축작업을 하느라 찌들었는데 15일 스스로 선물한(?) 휴식기간동안 마추픽추와 리오의 예수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코파카바나 해변을 체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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