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여행 Travel/아프리카 Africa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올드 카이로 & 마스페로 Old Cairo & Maspero (5/9)

Brett 2022. 9. 15. 08:00
728x90

이전 포스팅: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카이로의 흉터, 도시의 슬럼화 Cairo's Underbelly (4/9)

 

어제는 빈민가 곳곳을 돌아다니느라 지쳐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골아떨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 앞 나일강변 산책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나일강. 아프리가 중남부 빅토리아 호수부터 지중해까지 약 6,650km나 된다. 무려 서울-부산 거리의 20배나 되는 거리이다. 이 길고 거대한 강은 신기하게도 고대부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범람한다.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 계절성 폭우가 내리면 홍수가 발생하는데 이 홍수는 5~6월 수단을 거쳐 계속해서 내려와 10월이 되면 카이로에 도착한다. 역시 지구 최장길이의 강 답게 엄청난 스케일의 홍수이다. 나일강에는 댐이 오랫동안 없었다. 이유는 1억이 넘는 이집트 국민의 95%가 나일강을 따라 생활하는데 강 상류에 위치한 국가들이 댐을 건설하면 하류에 위치한 이집트는 그야말로 생존위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기존 지배국이었던 영국과 서유럽의 힘을 이용해 군사와 정치외교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특히 에티오피아를) 강력하게 압박해왔다. 이에 이용된 것이 수에즈 운하. 이집트가 운하를 막아버리거나 통행료를 매우 올리면 유럽과 인도 및 아시아를 연결하는 물길이 막히기 때문에 유럽이 이집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요즘 러시아, 미국, 인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군사와 자원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그렇지만 에티오피아도 나름 군사력도 외교력도 강한나라. 지금 시점에는 에티오피아에 건설하는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은 완성되었는데 물이 귀한 이곳에서 물전쟁, 물외교전략이 시작된다.

어쩌고 저쩌고 아침부터 친구와 저런 말이 많았는데 막상 눈앞에는 홍콩의 구룡성채같은 빈곤한 건물들이 가득하다. 나일강을 따라서 있는 건물들은 그나마 빈민은 아니고 중간은 가는 근로자들이 사는데 건물이 너무 열악하긴 하다.

 

이리저리 골목을 누비겨 구경 중. 고요하고 바람은 선선하니 친구들과 기분좋게 걸으며 사진찍고 있었는데... 어디서 경호업체 요원들이 튀어나와 우리를 포위했다. ㅠㅠ 이 주변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같은 중동 국가들의 대사관들이 있는데 중동을 여행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건물사진 찍으면 거의 백이면 백 스파이인줄 알고 카메라 뺏고 신분확인하며 화를 낸다. 길거리라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하필 대사관 한 곳의 정문을 찍어버리는 바람에 미국 시민권자인 백인 친구가 여권을 보여주며 우리는 스파이가 아니라고 해명을 한참 한 후에 풀려났다.  으앙...

 

30분은 실랑이 벌이다가 대사관 근처가 나온 모든 사진은 다 삭제하고 일출에 물들었던 하늘이 완전히 파랗게 되었다. 다시 호텔 앞으로 오는데 여긴 참 건물 희한하게 짓는다. 싶다. 그리고 왜 이렇게 짓다만 건물들도 많은지... 빈민촌 뿐 아니라 이렇게 버젓이 대로에도 건물 골조는 끝까지 다 올려놓고 커튼월이든 뭐든 외벽이 없다 ㅎㅎㅎ 그냥 기둥과 슬라브로만 20층은 넘게 올려놓고 몇 개월 바람씌워주는건가?

 

 

이집트 뿐 아니라 중동, 지중해 일대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

(이탈리아 남부에도 이쁜 곳만 골라가지 않고 이렇게 midrise건물 이상한거 찾아가는 요상한 센스 -_-)

 

호텔로 돌아와 조식. 이번 여행에서 음식 사진 처음 찍었네? ㅎ

보기보다 굉장히 맛있다. 이런 3스타급 조식이 젤 맛있엉. 5스타 조식은 너무 정제되고 깔끔해서 부자연스럽거든

(실은 가격때문에)

 

다시 타흐리르 광장과 핑크빛 이집트 박물관을 지나서 뒤로 보이는 마스페로 지구로 향한다. 2011년 이집트 혁명의 중심이었던 이 광장과 마스페로 지구. 알다시피 이집트는 1952년부터 군사독재정권이 시작되어 2011년까지 지속되었고 특히 무바라크가 이 중 2011년 사임할 때까지 30여년을 해먹었다(!) 2011년 1월 14일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중동 곳곳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를 '아랍의 봄'이라 한다. 

어찌됬든 이번에는 그 격변의 시기 속에서,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연계되어 2011년 10월 가을에 터진 마스페로 학살에 대해 공부하러 간다. 이번 여정은 이슬람이 지배적인 이 나라에 존재하는 콥트 기독교인과 소수로 분류되는 각종 층계의 사람들을 보러 온 것이기 때문에 2~4편에 올린 만시야트 나세르, 모카탐, 이즈빗 카이랠라와 함께 올드카이로&마스페로를 특별히 조명한다. 물론 6~8편에는 피라미드, 스핑크스, 룩소르 신전, 왕들의 계곡 방문기도 올리긴 하는데 이마저도 과거의 영광이나 위대함을 보기보단 빈민촌이 그 주변을 두르고 있고 관리는 전혀되지 않아 오줌 지린내와 낙서가 가득한 현재상태를 더 많이 부각시켜 보았다. (실은 개인적으론 이집트 유적을 보고 엄청 실망했음. 피라미드는 사이즈 빼고는 글쎄...  니하오를 외치는 호객꾼들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서 기분만 나빴다. 어감은 이상하지만 '백인'들 및 개인 가이드와 함께했는데 유독 아시안인 팀원들만 "물리적"으로 붙잡고 늘어지는데 아...

빠니보틀님처럼 #%ㅀ)ㅆ@ㅃ 외계어를 대방출 했어야 했다.ㅎㅎㅎ )

 

마스페로는 삼각형 모양의 지역인데 고가도로가 많이 지나가고 중심에는 높게 솟은 국영방속국 마스페로 건물이 있다.

 

이게 마스페로 국영 방송국 Maspero Television Building이라 부른다.

 

독재권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력도 있겠지만 그 상위에 언론이 있다. 실제 2011년 혁명 당시 이집트 군대가 보호한 최초의 국가 건물이 바로 이 마스페로 방송국 건물이다. 이집트 혁명 이후 10월, 강 상류에 위치한 아스완에서 주지사가 무허가 건축이라 주장하며 아스완 내의 교회를 강제 철거하였는데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는 목적으로 콥트 기독교인들이 마스페로에 모여 평화시위를 시작했다. 당시엔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후 교회 철거는 살라피스트 (이슬람 강경파 중 하나)들의 압력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Image: Globe and Mail

아이러니하게도 무려 국영방송국이 있는 이 마스페로 지역도 콥트인을 포함한 많은 빈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저 높은 건물 뒤로는 자발린들이 사는 쓰레기 마을만큼 열악한 환경이 펼쳐진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집트 최고의 언론사 건물과 빈민(콥트인)의 거주지가 함께 있는 상징때문에라도 이 곳에서 시위가 시작됬음을 추정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위대가 가만히 서있거나 걷기만 했는데도 총칼로 무자비하게 학살을 시작했다고 한다. 거기에 국영TV에선 "무장한 기독교인들이 군대와 충돌해 사살되었다", "기독교 시위대의 감정적 스트레스 분출" 등 매우 자극적이고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주의를 조장하는 헤드라인을 뽑아냈다. 무력으로 진압이 시작되며 '머리가 완전히 파괴되어 서있는 시체', ' 배가 터져버린 임산부' 등 매우 잔혹한 눈앞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 시위대도 역시 인간인지라 방어체제를 구축하며 군인의 총칼에 비해 매우 조잡한 막대기나 유리병같은 것으로 사투를 벌였다. 이 잔혹했던 사건을 은폐하려한 정부를 다시 비판하고 많은 엘리트 층에서도 이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이집트에서 없었으면 좋겠다며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국영방송의 뉴스 앵커조차 '이집트 독재자의 노예'인 이 언론사가 부끄럽다고 용감한 한마디를 던지며 더욱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 Freedom of Speech가 2011-12년에 가속화 되었다.

 

그러나 2022년 현재의 마스페로 모습을 보면 어쩔수 없는 기득권 세력의 힘이 여전함을 볼 수 있다. 방문 당시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파괴되어 여의도만한 면적이 건물잔해가 가득하다. 헬리콥터에서 내려다 본 뷰는 마치 거대한 구토 잔해같다고 한다.

그 현장으로 들어간다.

 

마스페로는 각종 고가도로가 많다. 지나가는 길에 반가운 브랜드가 나타났다. 여기도 한국커피집이 잘되는구나.

 

이제는 익숙한 풍경

마스페로 외곽의 한 귀퉁이에서 진입한다

 

여기저기 위태롭게 지탱중인 건물들

 

어제 방문한 곳보다는 다소 정리도 되어있고 쓰레기를 다루는 곳도 아니라 나름 쾌적하다. 도심 한가운데라 이곳 주민들은 주변 상업시설에 종사하는데 아직은 몇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이 심해서 가내수공업으로 제품을 만들어 길에서 파는 노점상들도 많이 거주한다.

 

이게 실제 생활하는 건물. 테라스 이용가능? 쌉가능!

정말 진기명기를 보는 것 같다. 저렇게해서 구조가 몇년간 멀쩡히 있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마을이 온통 쇠파이프의 향연

기묘하게 시지각적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2011년 시위 당시 파괴된 이후 그대로 남은 곳이 많다. 벽에 아직도 달라붙어 있는 계단이 애처롭다. 누군가의 집이, 생활이 망가지는 것은 참 쉽구나. 건물 하나 설계하고 완공하려고 뼈와 살을 깎아내는 듯한 노력을 하는데... 탄생은 어렵고 파괴는 쉽구나  

 

골목 많은 곳이 이렇게 천막으로 씌워져 있다. 원래는 souk처럼 장식도 많았고 저 지붕canopy도 나무로 이쁘게 되어있었다고 한다. 사건 이후 그냥 천막으로 다 덮었다고 한다.

 

햇살 따뜻한 거리. 뜬금없이 후레시맨이 생각나는 건 뭐지? ㅎㅎㅎ 이런 풍경을 볼때면 한국의 80년대가 떠오르는데 당시 너무 좋아했던 후레시맨 시리즈에서 부모찾는 장면이 항상 이런 느낌이었다. 진짜 뜬금없는 생각이었는데 이 노스탤지어적  공간이 갑자기 이집트에서 한국 골목으로 내 감각을 확장해주었다. 한국도 전쟁 직후에는 만시야트 나세르보다도 열악했고 80년대에도 이런 풍경이 흔했다. 21세기를 살아가며 너무 매끄럽고 깔끔한 antiseptic의 세계에 빠져서인지 흙퍼먹던(?) 아날로그 시대 느낌이 좋네

 

현지인 가게에 차 한잔 하러 들어왔다. 보기엔 이래도 깨끗해야하는 싱크나 그릇은 다 깨끗하다. 가이드와 의원님 얼굴은 공개할 수 없어서 패스.

 

달콤한 민트티 한 잔 하고 가실까요? 설탕없이 달라고 하면 떨떠름한 민트티를 준다. 중동여행하면 거의 매일 마시게되는 민트티.

 

창밖으로 길거리 양떼, 염소떼가 우르르르 몰려다니며 여물을 먹는다.

급 귀농체험

 

가내수공업 현장.

정규직을 가지기 힘든 이들은 가구나 작은 공예품을 만들어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은 잃지 않고 살아내기

 

신기하게 수십년을 버텨온 건물들

 

굿바이. 그리고 이게 이 지역의 마지막이었다. 곧바로 지역 자체가 통째로 철거되었다.

카이로 내에서 많은 빈민들이 기득권의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강제이주를 하는 역사가 있는데 아마 이곳의 주민들도 그렇게 됬을 것이다. 아무리 찾아보려해도 이들이 어디로 이주했는지는 검증된 정보가 영어로도 아랍어로도 잘 나오지가 않는다 ㅠㅠ 역시 언론의 통제란.

 

마스페로에서 나와 옆에 위치한 시장을 둘러보기로 한다.

 

조금만 걸어나와도 갑자기 부티크 샾도 나타나고 건물도 고풍스러워지고

 

참고로 마스페로 빈민촌은 싹 밀려 사라지고 카이로 내에 거의 없는 현대식 거리가 이제 마스페로에 들어선다. 상류층들은 다 카이로 외부에 사는데 이렇게 서구권식 초호화 주상복합단지와 비지니스센터를 마련하면 그들도 여기로 오겠지싶다.

물론 원래 집도 두고 여기는 평일에 근무할때 쓰거나, 이벤트 호스팅 때 쓰는 그런집이겠다. 

 

이집트의 고유 역사는 없고 그냥 마구 높게높게 올라가는 마천루 마스터플랜 안.

지금 어떤 안이 정해져서 올라가는지 아직 모르지만... 이런 무조건적 마천루에 대한 비판으로 그 대안을 건축가 노만포스터가 제시한 것이 있었는데 이 또한 서구권의 위선적 해석이라며 비판을 받았다.

 

그 위선이란 겉껍질만 고유 이집트/중동의 souk 느낌을 살려서 설계하는 것이다. 건축자재나 그 안에 채워질 가게의 모습은 서구권의 쇼핑센터와 다름없다. 이렇게 재개발 해놓으면 과연 저 이미지속 상인들이 전통 등불이나 그림 몇개 팔아서 월세를 버틸 수 있을까?

엄청난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이 있을 것은 뻔하다. 아티스트들이 소호에서 또 지금은 첼시에서 쫒겨나 지금은 브루클린 부쉬위크나 크라운 하이츠까지 나간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란 비판이 있다. 그저 경제논리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것 이전에, 원주민인 콥트 기독교인이나 빈민들이 그대로 원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이런 렌더링 이미지에 생각없이 넣어 보여주는 것에 대한 논란이다.

 

저런 노인이 과연 이 비싼 테라스에서 민트티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까.

현지인들은 싹 다 밀려나고 부유하고 "세련된" 집단이 차지할텐데.

그래서 이 이미지들이 현지인들을 농락하는 위선이라며 꽤 논란이 됬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본 국영방송의 간판 스타들. 저런 사람들이 젠트리파이 된 이 마스페로 지역을 집어삼키겠지.

 

마스페로 방송국 뒤로 아주 넓~~은 지역이 싹다 뭉개졌다. 마치 흙더미 쌓아놓은 듯, 모든 건물을 폭파 철거했다.

 

여러 논쟁끝에 결국 사라진 마스페로는 이제 두바이처럼 럭셔리 고층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이곳 사람들이 또 어디로 강제이주가 되었는지 낱낱히 밝힐 수는 없지만 또 어딘가에 정착해서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내겠지.

 

마스페로 근처에 올드 카이로. 

각종 건축물 답사. 공부가 이어졌다. 여기서는 100% 건축공부였어서 설명은 스킵...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일일이 다 블로그에 쓰기엔 너무 힘들다 ㅠㅠ

 마스페로 보다보니 정신혼미;;

 

역사와 함께 다양한 스케일과 디테일, 재질과 색감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 픽업한 오후시간.

화려한 수크의 향연

 

저녁시간까지 이런저런 건축 디테일 공부...................................

마스페로 적다보니 심적으로 지쳐서(?) 이후 저녁식사와 함께 관람한 세마의식 (종종 수피댄스 sufi whirling라고도 불린다)은 다음 편에..

세마의식이란 이슬람 종파 중 신비주의적인 수피즘 Sufism의 수도사, 데르비시 Dervish들이 신과 합일하는 제를 치를 때 수반되는 몸의 움직임인데 시각적으로 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지만 목적은 종교의식이다.  전체 의식은 SEMA 세마라고 부르고 그 일부가 바로 이 빙글빙글 도는 수피댄스이다. 그들의 종교의 율법은 존중하되 형식과 규제는 배제하는 신비주의적 종파. 이슬람 전통주의 과격파들은 이들을 창녀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탄압의 대상으로 계속 짓밟아왔으나 살아남았고, 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무형문화재로 격상되었다. 저 분들의 춤을 추며 기도를 하고 눈이 풀리고 ecstasy의 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한 시간 넘게 지켜보고 있으니 숭고함이 느껴진다.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올드 카이로, 모스크, 교회 Old Cairo, Mosque & Church (6/9)에서 계속..

 

 

 

*******************************

 

** 본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직접 느낀점을 쓰고 촬영한 것입니다. ^^ 퍼가시면 출처표시해주세요. **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