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의 한 옥션에서 그림을 구경하던 중 마음에 드는 피에르 술라주의 작품을 마주하게되며 잠시 리서치를 했다. 그리고 곧 알게된 술라주의 별세 소식. 바로 어제, 10월 26일 남프랑스의 소도시 님 Nîmes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잊고 있었는데 2019년 뉴욕의 레비고비 갤러리 Lévy Gorvy에서 보았던 회고전이 이분의 100세를 기념한 것이었다. 시간이 빨리 가는구나... 술라주 회고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검정의 작가 Painter of Black'이라 알려진 그의 화면은 동양 서예를 연상케 하는 대담한 검은 획으로 채워진다. 술라주는 그의 일생동안 모든 것의 원초적 기원을 검정에서 보며 작업을 해왔다. "빛은 빛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그의 생각은 그의 예술적 실천에 국한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