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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Art/작가 Artist

[Artist] 유용상 Yong Sang Yoo - 와인을 통해 인생을 그리는 작가

Brett D.H. Lee 2021. 1. 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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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의 와인에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더 많은 철학이 있다." - 유용상 작가

 

이번 미술 작가 [Artist]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사진처럼 리얼한 회화작업으로 와인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유용상을 간단 소개한다. 

유용상, The Chosen Person, 192.2 x 97cm Oil on canvas, 2011

"파스퇴르의 명언처럼 와인을 단순히 마시는 음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그 속에 철학을 담기 위한 작업을 한 지 어언 10년.. 나의 작업에는 늘 음료가 담겨 있거나 비워져 있는, 흔들리는 와인잔, 종이컵이 등장한다. 이때의 흔들림이라는 것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몸짓을 의미하고 있으나 더 나아가서 실존적 의식의 흐름을 담아낸 시간의 궤적이며, 동시에 일순간만을 포착해내는 작가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사색의 궤적이자 현대인들의 극도로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사회적 행위들에 대한 성찰의 궤적이다."

유용상 작가노트 중

 

유용상, The Chosen Person, 116.8 x 72.7cm Oil on canvas, 2014

정말 어느 고급 와인바에서 눈앞에 있는 실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그는 2014년 5월부터 7월에 당시에는 홍대근처 합정동 소재한 갤러리JJ (현재는 강남구 논현동) 의 <흔들리거나 멈추거나> 구성연과 유용상의 2인전을 했다. 당시 갤러리JJ에서 우리가 발표한 보도 자료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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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리JJ의 ‘흔들리거나 멈추거나’ 전은 구성연과 유용상의 2인전으로서, 우리가 환경의 진동에 반응하게 되는 경로와 그 근원적 사건에 주목하고자 한다. 칸트에 의하면, 감각이란 단지 어떠한 것을 인식하게 하는 질료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처 인지되지 않았던 날 것으로서의 감각은 하나의 사고(accident)처럼 몸 전체를 뒤흔들며 온전히 존재하게 된다. 이처럼 순간의 사고처럼 벌어지는 감각은 눈에서 입으로, 손으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모든 감각을 건드려 손끝으로 맛이 느껴지고 눈으로 향기를 느끼고 차가움을 맡게 되는 것이다. 유용상, 구성연 작가는 각각 와인과 사탕이라는 독특한 오브제를 사용하여 이러한 작용을 확연히 불러일으킨다.

 

와인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진 작가 유용상은 대상에 대해 극도의 정밀한 묘사와 동시에 흔들리게 보이는 이중적인 화면 방식을 구사한다. 흔들림을 그린다고나 할까. 그의 작품에는 늘 움직임이 있다. 아슬아슬한 와인 잔에 담겨진 여러 색의 와인들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마셔진 것들로, 누군가의 설렘이자 욕망이었고 즐거움이었을 한 순간의 움직임이 술잔에 담겨져 있다. 더구나 그 술잔들은 테이블에 놓이지 못한 채 공기 중에 부유하며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어렴풋 남겨진 붉은 입술자국은 너무나 직접적이어서 차라리 허무한 욕망의 끝을 말하고 있다. 어느 부분 채워지고 비워진 와인은 우리를 흥분하게도 나른하게도 하면서 몸의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와인에서 현대인의 잠재된 욕망과 감각을 읽어내는 유용상 작가는 이미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략)

 

와인의 흔들리는 씁쓸함과 사탕의 차가운 달콤함은 그렇게 맛으로 촉각으로 색으로 우리를 흔들어 꿈틀거리게 한다. 사진과 회화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회화 같은 사진, 사진 같은 회화의 모습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교란한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전혀 다른 매체임에도 얼핏 공통점이 많다. 정교히 묘사되고 클로즈업된 이미지가 갖는 촉감적인 물질성과 극사실적 환영, 잘 꾸며진 무대처럼 연출된 이른바 미장센의 화면 등 시각적인 부분 외에 순간과 영원, 혹은 허무와 욕망, 실재와 허구 같은 쌍들이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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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Evening, 116.7x80.3cm oil on canvas, 2013

흔들린 사진처럼... 희미한 배경의 저것은 우리, 자신이다. 흔들리는 저 부분은 마치 현대 독일 회화 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의 느낌마저 난다.

 

Good Evening, 91x60.5cm oil on canvas, 2014
립스틱 자국이 인상적인 Good Evening, 116.7x80.3cm, Oil on canvas, 2013

 

간단 이력

Educati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전북대학교 미술교육 서양화 졸업


Solo Exhibitions

갤러리유로 / 한전아트센터 /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 Pink갤러리

아카(AKA)서울갤러리 / 서호미술관 / 인사미술관 / 독일 빈터갤러리

프랑스 파리 89갤러리 / 누브티스갤러리 / 서희갤러리 외 총 23회

 

Group Exhibitions

Gallery wine展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 서울)

Fair Exhibition (Gallery  Tsubaki Tokyo)

2011 서울미술대전- 눈을 속이다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展 (성남아트센타, 성남)

Heroes展 (가나아트센타, 부산)

부산비엔날레 한.중.일 극사실작가展 (부산시청 전시실, 부산)

2009 Artist of Promise展 (가나아트센타, 부산)

Digital Realism展 (ART GATE Gallery, NewYork / 인사아트센타, 서울)

한국과 미국 현대미술작가展 (ART GATE Gallery, NewYork)

Cheltenhan Art festival (Cheltenhan Art Center, 필라델피아, 미국) 외 총 432회

 

수상 경력   

2010 대한민국미술인상 청년작가상 수상  

2002-03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특선, 입선 (단원전시관, 안산)

21-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토마토저축은행, 삼성문화회관, 코스타리카대사관, 헝가리대사관, 포르투갈대사관, 독일 빈터갤러리 와인&아티스트 뮤지엄

 

 

** 이 시리즈의 나온 것은 작가와 갤러리JJ의 지적재산입니다.^^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www.galleryjj.org@galleryjj.seoul@brettd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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