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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22

[Travel] 모로코 여행 15+2일. 마지막 회 - 곧 다시 네덜란드 일상으로 (24+2)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마라케시에서 만난 이브 생로랑 Marrakech and Yves Saint Laurent (24+1)에서 연결된 글입니다. ------------------------------- 오늘은 모로코 17일간의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길 잃고 오후를 마라케시 길거리 구석구석 헤매면서 별 희한한 사람들 다 만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 후 잠시 쉬는 중. 저렇게 부유하는 듯한 산맥의 광경은 언제나 멋지다. 고대 사람들이 신을 스스로 창조해내서 문화와 종교를 탄생시키며 문명발전을 이어나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같다. 종교적 발언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어쨋든 자연에서 얻은 것을 의인화하여 다신론적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한 것이 곧 다양한 종교의 시발점이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마라케시에서 만난 이브 생로랑 Marrakech and Yves Saint Laurent (24+1)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마라케시 Marrakech (24/24)에서 연결...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마라케시 Marrakech (24/24) 이번 포스팅은 24번째 원래 마지막 회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여행 15일차 넘어서야 마지막 행선지인 마라케시로 오게되었다. 그래서 이번엔 마라케시 2번째 날의 오후까지 일정을 올린 후, 마 brettdhlee.tistory.com *일러두기: 여행 16일차. 계획이 늦어지는 바람에 17일째 되는 날이 되서야 암스테르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2021년, 서울과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곧 LA로 이사를 합니다. 저의 LA 뉴스/생활기는 여행기 말고 About에 현재 저의 상황으로 올리고 , 북미여행기를 미 ..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마라케시 Marrakech (24/24)

이번 포스팅은 24번째 원래 마지막 회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여행 15일차 넘어서야 마지막 행선지인 마라케시로 오게되었다. 그래서 이번엔 마라케시 2번째 날의 오후까지 일정을 올린 후, 마라케시에서의 마지막 날과 카사블랑카를 통해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2개의 포스팅을 더 올리려고한다. 24+1에서는 마라케시의 마지막. 24+2에서는 기차로 카사블랑카를 향하면서 생각한 것과 아름다웠던 모로코의 아침을 올린다.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로 Marrakech (23/24) 이전 편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로 Marrakech (23/24)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에사우이라 3번째 Essaouira (22/..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에사우이라-2번째 Essaouira (21/24)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에사우이라 Essaouira (20/24) 에 이어서... 이튿 날이 밝았다.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서둘러 옷을 입고 조식먹기 전에 일출을 보러 해변으로 간다. 호텔 바로앞은 이렇다. 지난 포스팅에 말했지만 나는 이상하게 일출보는 것이 마치 새로태어나는, 혹 부활하는 느낌과 같아서 이 우주의 쇼를 사랑한다. 어두움 속에서 점차 세상에 빛을 부여하며 각종 색과 형상을 내가 인지하는 것을 다시 인지하게 해주는 고마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살짝 남쪽을 바라보니 붉은 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빨강에서 파랑으로. 스펙트럼이 아름답다. 북쪽을 바라보니 위쪽이 붉고 아래쪽이 파랗다. 같은 장소 다른 방향, 다른 하늘이다. 맨 처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동일하게 색이 변하지 않..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에사우이라-1번째 Essaouira (20/24)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대서양을 향해 + 아르간 오일 Atlantic Ocean + Argan Oil (19/24에 이어서계속... 드디어 북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맞닿은 곳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휴양도시인 에사우이라 Essaouira에 도착하였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진 것 같지 않은데, 유럽에서 정말 많이 이곳을 찾는다. 에사우이라는 유럽인이 먹여살린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모든 휴양시설의 이용객은 보통 서유럽, 북유럽인이다. 휴가내서 따뜻한 남쪽을 향할 때, 지중해가 아니라 대서양을 보고 싶다면, 그리고 유럽대륙은 벗어나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에사우이라이다. 모로코 북쪽의 탕헤르 Tangier라고 문인들이 사랑한 또 다른 휴양지가 있긴한데, 그곳은 너무 유럽과 비슷해서인..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대서양을 향해 + 아르간 오일 Atlantic Ocean + Argan Oil (19/24)

지난 포스팅 아틀라스 고원 (18/24)에서 계속. 아틀라스 고원지대에서도 가장 복잡하게 길이 나있다는 구간을 지나서 이제 대서양 해안을 향해 달려간다. 까딱하다간 절벽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좁고 굽은 길을 계속 지나니까 차 탑승때문이 아니라 그 아찔한 고소공포증의 긴장으로 인해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나 뿐만 아니라 일행이 대부분 힘들어해서 중간에 작은 마을에 도달했을 때 구경하고 잠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물론 약국도 가야했다. 핑크, 노랑, 초록이 굉장히 조화롭다는 것을 매번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를 갈 때마다 느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빨강, 노랑, 초록이 들어간 국기가 대부분 이 두 대륙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은 아예 따로 대륙별 국기 편으로 돌아오는 것이 낫겠다...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아틀라스 고원 High Atlas (18/24)

지난 포스팅 [Travel] 모로코 15일 여행 - 아이트벤하두 Aït Benhaddou (17/24)의 연장선으로 대서양 해변의 휴양도시 에사우이라 Essaouira 까지 가는 길에서의 일을 올려본다. 모로코는 생각보다 더욱 큰 나라이기에 로드트립에서 만나는 각종 작은 마을의 이야기가 마라케시나 카사블랑카같은 유명 여행지의 이야기 만큼 다채롭고 재미있다. 실은 그 마을들의 이야기가 곧 실제 서민들의 역사이고 이 블로그를 읽는 구독자들의 역사와 같은 맥락을 가진다. 커다란 역사의 흐름은 결국 누군가 위에서 획을 그어 규정해버리지만 실은 매일의 일상을 유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켜를 이룬 것이다. 그래서 정말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버려진 것 같은 마을의 모습을 보며 깨닫고 다시 어떻게 더 좋은 ..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아이트벤하두 Aït Benhaddou (17/24)

* 스타건축가 프랭크 게리 Frank Gehry를 3편 나누어 올리고, 미술 포스팅에서는 박현주 회화적오브제, 김시현 보자기작가 두 분을 소개하느라 지난 1주일이 빨리 지나가버렸네요. 이제 모로코 여행기를 앞으로 휘리릭 마무리 짓고 다른 대륙의 나라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보고 싶은 나라 추천해주세요. * 없으면 그냥 네덜란드, 벨기에를 기점으로 유럽 조금 돌다가 남미로 가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모로코 여행 15일 - 아이트벤하두에서의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 새해를 토드라 협곡 Todra Gorge 에서 맞이한 후 1월 1일 첫날부터 아틀라스 산맥넘어 아이..

[Travel] 모로코 15일 - 토드라 협곡 (+새해) Todra Gorge (15/24)

사하라 사막에서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받아내며 이틀을 꼬박 지내고 난 후 베이스 캠프에서 문명인(?)처럼 샤워실에서 씻을 수 있었다. 12월 31일, 새해맞이 샤워인 셈이다.^^ 다음에 또 보아요 사하라 사막~ (그리고 실제로 얼마 가지 않아 또 방문했다. 그 때는 이집트에서) 차를 타고 다시 아틀라스 산맥으로 향하는데 이게 왠 풍경인가. 1시간 정도 달리다 보니 차창 밖으로 무덤이라기엔 거대한 모래 둔턱이 잔뜩 보인다. 놀랍게도 이것은 재래식 상하수도 시스템이다. 로마의 수도교aqueduct처럼 경사진 수로를 만들고 물을 먼 곳에서 이동시키는 일종의 송수로이다. 다만 아치로 이루어진 지상의 다리bridge가 아닌 지하터널. 이유는 지상에서 물을 흐르게 하면 지역특성상 이동하는 도중에 다 증발해서 물이 ..

[Travel] 모로코 15일 여행 - 사하라 사막 Sahara Desert (14/24)

[Travel] 모로코 15일 여행 - 사하라 사막 Sahara Desert (13/24)에서 이어진 사하라에서의 밤. [Travel] 모로코 15일 - 사하라 사막 Sahara Desert (13/24) 이전 포스팅 [Travel] 모로코 15일 - 사하라 사막 Sahara Desert (12/24)에 이어 이틀 간 사하라 사막 속에서 뒹굴었던(?) 나의 여행기를 이어간다. 사하라 사막에게 내가 왔음을 알리러 처음에 열심히 발 brettdhlee.tistory.com 밤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는 베르베르인들. 일행들은 다 자러 들어갔고 나는 도무지 잠이 오질않아 혼자 연말에 (12월29일, 30일) 두번의 밤을 사막 모래언덕 어딘가에 잠시 앉아있기로 한다. 우주에 있는 것처럼 칠흑같이 어둡지만 달빛이 ..

[Travel] 모로코 15일 - 사하라 사막 Sahara Desert (13/24)

이전 포스팅 [Travel] 모로코 15일 - 사하라 사막 Sahara Desert (12/24)에 이어 이틀 간 사하라 사막 속에서 뒹굴었던(?) 나의 여행기를 이어간다. 사하라 사막에게 내가 왔음을 알리러 처음에 열심히 발자국 남기기 놀이를 하였다. 모래는 항상 물결치며 움직이므로 낙타 길들이고 간단하게 식사 후 나왔을 때는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이래서 사막에서 길 잃으면 답이 없다. 모든 것은 리셋되고 사방은 계속해서 움직이며 지형이 달라지는 끝없는 미로이다. 나의 이틀을 책임져 준 낙타(님). 이름이 Youness였다.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ㅠ 전 포스팅에서 날렵한 옆모습을 올렸었다. 이번에는 귀여운 앞모습. 낙타 길들이기를 마치고 이제 이 녀석 위로 올라탔다. 모래위에 서서 혼자 볼 때..

[Travel] 모로코 15일 - 미델트 Midelt, Morocco (11/24)

모로코 여행에서 방문 그 많았던 도시들 중 가장 깊숙히 마음에 밖힌 미델트 Midelt의 2번째 이야기. 이전 포스팅: [Travel] 모로코 15일 - 미델트 Midelt, Morocco (10/24) [Travel] 모로코 15일 - 사하라사막 Sahara Desert (12/24)에서 계속... **출처가 따로 있는 사진 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직접 느낀점을 쓰고 촬영한 것인 지적재산입니다.^^ 포스트의 내용은 요약본이고 차후에 각 토픽마다 더 자세한 글과 사진들은 매체에 기고하거나 손스케치와 함께 책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Travel] 모로코 15일 - 미델트 Midelt, Morocco (10/24)

페스를 출발하여 이프란Ifrane을 지나 추운 고산지대를 계속 달렸다. 오전이 금세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어 어딘가에 정차. 그리고 떠돌며 사는 베르베르인 가족이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가이드는 그들이 위험하거나 뭘 원하지 않는다고, 그냥 이야기해도 된단다. 다행히 차에서 내릴 즈음 구름이 갑자기 걷히며 파랗고 청량감있는 하늘이 반겨주었다. 숨을 들이쉬니 공기가 깨끗하다못해 시리고 칼같다는 말이 어울린다. 차가운 공기가 허파 깊숙히 폐포까지 들어가서 마치 치아 스케일링하듯 묵은 찌꺼기를 다 빼내줄 것 같았다. 가슴이 시원하다. 부끄러워서 계속 멀리서 쳐다보다가 슬금슬금오는 베르베르인 가족. 그냥 오시지... 너무 눈치를 보며 뱅뱅도니까 점심차리면서도 내 신경이 온통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나중에 차에 다시 타..

[Travel] 모로코 15일 - 페스 Fes, Morocco (9/24)

페스의 테너리 (가죽염색공장) 아름다운 총천연색과 끈질긴 삶의 현장인 페스의 테너리는 그 지독한 각종 똥냄새마저 아무렇지 않게 만들었다. 뭄바이의 빨래터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것이었다. 미디어 속에서 볼때는 저들은 저렇게 사는 거구나... 하며 대부분 진정 공감은 못 할 것이다. 그리고 직접 가더라도 그 치열한 삶이 그들에겐 고통인지 자부심인지 어떤지 실은 알 수가 없다. 말렘의 말에 따라 물감에 빠지듯 풍덩하고 들어가 통에서 허우적댄다. 그리고 가죽을 염색통안에 잘 풀어놓고 나온다. 한쪽에서는 비둘기 똥 속에서 가죽을 넣었다가 뺐다가, 패대기를 쳤다가 물을 짜고 다시 씼고, 널어서 말리고... 30분 정도 있었는데 그저 먹먹하게 바라보며 왠지 내 삶부터 자숙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쨋든 이제..

[Travel] 모로코 15일 - 페스 Fes, Morocco (8/24)

오늘은 천년의 고도, 페스의 메디나를 만나러 출발할 예정이다. 메디나medina는 아랍어로 '도시'인데, 지금은 이슬람도시의 구시가지를 의미한다. 페스는 1200년경에 건설된 중세도시로 사하라사막의 베르베르인과 무어인의 문화, 이슬람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특히 중세 도시의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세계적 문화유산이고, 많은 메디나 중에서도 페스의 메디나는 약 8,000에서 10,000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져 그 규모가 굉장하다. 중세시대부터 삶이 이어져온 건물과 골목, 그래서 이 곳은 많은 역사가 중첩되어 공존하는 살면서 꼭 봐야하는 장소이다. 모로코의 옛 수도이자 정치, 문화, 종교의 중심지였던 페스는 9세기 초 이드리스Idriss왕조의 이드리스2세가 이 곳을 왕국의 수도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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