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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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49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이슬람 & 콥트 정교회 카이로 Islamic & Coptic Cairo (6/9)

이전 포스팅: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올드 카이로 & 마스페로 Old Cairo & Maspero (5/9) 이집트 혁명과 종교갈등, 빈부격차, 언론자유 등 이집트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무대가 되었던 마스페로 지구를 둘러보고 올드카이로/다운타운으로 향한다. 마스페로는 여의도 면적과 비슷하며 타흐리르 광장 북쪽에 자리하는데 지금은 지역 전체가 완전히 철거되고 건물잔해를 치우는 중이라 매우 분주하다. 조만간 서구식 블록구획과 고층빌딩이 가득할 예정. 이집트 여행 1편부터 지금까지의 방문기 대략 정리. 지리, 문화적으로 칼갇이 구역이 나누어지진 않지만 카이로 행정구역과 실제 길거리 모습을 비교했다. 서울의 시청광장+광화문광장 역할을 하는 마스페로와 다운타운의 타흐리르 광장을 중심으로 많은 수크(시장)와 정..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카이로의 흉터, 도시의 슬럼화 Cairo's Underbelly (4/8)

이전 포스팅: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모카탐 & 콥트 기독교 Mokattam & Copts (3/8) 모카탐 언덕의 숨은 교회 및 은신처 건물들을 둘러보고 이제 또 다른 빈민가 지역인 이즈빗 카이랠라 Izbit Khayrallah 로 발걸음을 옮긴다. 교회건물 떠나는데 눈을 사로잡는 천사... 이 빈민들을 과연 어떻게 살려줄 수 있을까 싶다. 이즈빗 카이랠라 Izbit Khayrallah 로 넘어가기 전, 잠시 이집트와 카이로의 지리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이집트. 세계에서 38번째로 크고 대한민국의 10배가 되는 땅을 가졌지만 약 96%의 국토는 사막이어서 그 효용성은 매우 떨어진다. 나일강을 따라 아주 얇은 띠처럼 녹지가 조성되어있고 나일강 하류에 거대한 알렉산드리아 삼각주 지..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Prologue, 10 days in Egypt (1/8)

살다보면 개인의 세계관을 바꾸는 사건event을 마주칠encounter 때가 있다. 그리고 각자 그것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따라 성장하기도 파괴되기도 한다. 패턴화된 삶에서 권태를 느끼는 시점(현대직장인들 대부분 그렇듯)에 각종 범죄를 당해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여러가지의 신분상승(?)으로 다양한 힘도 가져보는 격정을 통과하였다. 아... no more drama. ㅎㅎ 그래서 다시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떠나려면 아직 조금 시간이 있어서 그 전에 꽤나 강렬했던 여행지 하나 소개하며 노마드 에너지!를 스물스물 끌어올리려 한다. 으음... 일단 그럼 인류 문명의 시작점인데 지금은 뭔지 잘 모르는 나라 ㅋㅋ 이집트부터. 관광객들이 (또 사기꾼들이) 가득한 기자의 피라미드, 룩소르 왕의 계곡/신전, 나일강 투어 ..

스위스 주말여행 - 테르메 발스 Thermae Vals. 초월적 시공간 속에서의 휴식 (5/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취리히에서 테르메 발스 Thermae Vals 온천으로.. (4/6)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이곳에 온 목적을 향해간다. 바로 스파에서 힐링하기와 이 곳을 설계한 피터 줌터 Peter Zumthor의 건축을 느끼기 위해서. 나는 처음 건축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던 2005년부터 당시 유명하지도 않고 딱히 미디어 노출도 없었던 그를 매우 좋아했다. 실제 지금도 그는 요정과 일하는 건축가로 별명이 있을 정도로 극도로 미디어 노출을 꺼리는 편이고, 프리츠커 상을 받기전에는 왠만한 건축학도도 그를 몰랐었다. 지금은... 다들 피터 줌터 오피스 가보려고 그 난리인데... 짙은 철판과 파란카펫, 그리고 각종 붉은 계열의 가구가 세련된 레트로적 감성을 물씬 풍긴다. 오래..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현대미술관 Museum für Gegenwartskuns & St. Alban 운하 (2/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Basel과 취리히 Zürich를 거쳐 테르메 발스 Therme Vals로... (1/6) 점심식사 후 골목 여기저기 산책하듯 걸어 라인강 부근까지 왔다. 미술관은 도데체 어디있는거야? 지도를 대략 외워오긴 했지만 워낙 골목으로만 계속 걸어가니 방향감이 슬슬 없어진다. 길 방향을 잃을쯤이면 다행히 이렇게 안내표지판이 나타난다. 몇 백년의 세월을 머금은 이런 주택에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낡음과 고요함에서 오는 행복감이랄까, 아니면 소소함에 대한 감사함이랄까. 번쩍이는 현대의 주거타워에 살면 과연 행복할까. 오래된 시간에 대면하면 '지금'이 더욱 잘 보이게 될텐데. 여기인가? 왠지 미술관처럼 보이는 비주얼인데... 기웃대니 작가/디자이너들 작업실이란다. 위치..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Basel과 취리히 Zürich를 거쳐 테르메 발스 Therme Vals로... (1/6)

스위스는 2008년 처음 아트바젤과 비트라 디자인뮤지엄 관람하러 온 방문한 이래로, 또 여러 이유때문에 지금까지 5번이나 재방문한 나라이다. 특히 거주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항은 시내에서 자전거로 가도 될만큼 가깝고 길이 편리하기에 매주 금요일 밤이면 퇴근 후 20분만에 공항 도착, 저녁때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같은 팬데믹 시기, 또 미국에선 불가한 일이지만 ㅠㅠ..) 여하튼 당시엔 주중에 매일 밤새우며 일하느라 지치지만 새로운 곳으로 배낭메고 노숙해도 떠나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한 주말, 갑자기 럭셔리하게 쉬어보고싶어 문득 평상 시 존경해오던 피터 줌터Peter Zumthor가 설계한 테르메 발스 Therme Vals가 떠올라 회사에 친한 동료 2명을 꼬드겨 ..

노르웨이 오슬로 Oslo, Norway - 주말 힐링여행 마지막 날(6/6)

이전 포스팅: 노르웨이 오슬로 Oslo, Norway - 오페라하우스, 뭉크미술관 & 아스트룹피언리 현대미술관 (5/6) 지난 포스팅의 내용을 잠시 상기한다면 아스트룹 피언리 미술관 컬렉션으로는 매튜 바니, 데미안 허스트, 줄리 메레투, 안젤름 키퍼, 신디 셔먼, 제프 쿤스, 트리샤 도넬리, 리차드 프린스, 알렉스 이스라엘 등 쟁쟁한 현대 작가들이 가득하다. 그 중 죽음, 인생무상 VANITAS을 직면하게 만드는 데미안 허스트의 1990-2000년대 대작들이 많아서 꽤 오래 미술관에서 머무르며 생각하기 좋았다. 허스트 작품세계 설명은 이전 포스팅에서... (좌) God Alone Knows, 2007 (우) 지금 아무리 생각하려해도 기억이 안난다... 키키 스미스Kiki Smith인것 같은데 현재 미술관..

노르웨이 오슬로 Oslo, Norway - 오페라하우스, 뭉크미술관 & 아스트룹피언리 현대미술관 (5/6)

이전 포스팅:노르웨이 오슬로 Oslo, Norway - 홀멘콜렌 스키점프대 & 비겔란 조각공원 (4/6) 다음 날 아침. 밤새 눈처럼 하얗던 하늘. 일어나서 바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로 운동삼아 뛰어간다. 가는 길에 오슬로 항구를 따라 개발되는 신시가지의 건물도 구경할 겸. 지름길인 철로 위 육교로 뛰어가기. (위에 사진 두 장 나란히 있는것임.. 지금보니 포토샵한 줄 ㅎㅎㅎ) 재미난 파사드를 살펴보며 뛰는 직업병. 저기 튀어나온 것은 전망대? Cube영화에서 본 듯한 다시 찾은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Operahuset. 2008년에 완공된 이 곳은 노르웨이의 자연환경을 적극 반영한다. 정부는 이 새로운 랜드마크를 위해 국제설계공모전을 개최했고 내로라하는 유명 설계사들의 약 350개 출품작 중 노르웨이 오슬..

뉴욕 억만장자 거리 NYC Billionaires' Row (2/2)

이전 포스팅: 뉴욕 억만장자 거리 NYC Billionaires' Row (1/2) 앞선 포스팅에서 억만장자 거리의 배경과 3개의 타워 (One 57, 432 Park Avenue, 111W57th)를 보았다. 이번에는 현재 최고 주거타워 높이보유 중인 센트럴파크타워와 클래식함을 갖춘 220 Central Park South, 그리고 억만장자 거리앞에서의 시위, 사회적 이슈에 대해 끄적인다. - 센트럴 파크 타워 Central Park Tower - 2021년 12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빌딩으로 1550피트 (약 470미터) 131층, 179세대 초호화 럭셔리 콘도이다. 최고 3개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5성급 호텔 서비스를 갖춘 프라이빗 클럽이 있고, 14층 클럽에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각종..

뉴욕 억만장자 거리 NYC Billionaires' Row (1/2)

뉴욕에 거주할 때 집에서 산책하여 이 메트로폴리탄 루프탑에 올라오곤했다. 뉴욕시에 살면 메트MET가 무료. 특히 NYCID가 아직도 있긴한데 매번 나의 비밀 kiosk에서 후딱 티켓받아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운 뉴욕. 꼭 돌아가리... 현대판 바벨탑, 뉴욕의 초고층 전쟁(?)은 언제나봐도 흥미롭다. 오늘은 뉴욕 억만장자의 거리 Billionaires' Row의 마천루에 대해 끄적인다. - 억만장자 거리의 배경 - 맨하탄 센트럴파크 남쪽 57가에 있는 억만장자의 길 Billionaires' Row. 하지만 소개할 초고층 건물들은 그리고 앞으로 신축될 타워들은 57가 기준으로 +/- 2 streets 정도 넓게 보면 된다. 현재 남북으론 57~59가 사이, 동서로는 Columbus Avenue에서 Pa..

네덜란드 로테르담 -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1/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거의 매주 유럽 각지로 헤쳐모여를 하던 즐거웠던 나날. 그 중 한 주말은 암스테르담과 함께 아마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3대 도시 중 하나인 로테르담을 다녀왔다. (Amsterdam, Rotterdam, The Hague) 참고로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로 로테르담 발음하는거 어렵다고 한다. 발음을 아예 '롸데르담'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 ㅋㅋㅋ 암스테르담도 '아암쉬데르담'이라 말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 로테르담은 대항해시대부터 현재까지 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항구도시이며 여기서 라인강을 따라 유럽대륙 각지로 많은 물자가 오간다. 특이하게 프랑스, 이베리아반도 서부연안에는 큰 무역항구가 발달이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예전부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현재 벨기에 영토인 안..

브라질 - 상파울루 건축 산책 1 Architecture in São Paulo, Brazil

[지난 포스팅 - 페루 - 리마 PREVI에서 위험천만했던 건축투어] 페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비행+야간비행+아침비행 총 9시간을 날라서 상파울루 São Paulo에 착륙한다. 남미나 아프리카, 남아시아의 도시를 비행기에서 이렇게 내려다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희미하게 깔린 스모그 뿐 아니라 사진에서 보다시피 가난한 동네와 부유하거나/중산층 동네사이의 확연히 다른 색과 볼륨이다. 앞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있는 곳은 리오의 파벨라Favela, 카이로의 만시야나세르 Masheya Nasir, 혹 다카의 사다갓 Sadarghat주변부처럼 빈곤한 지역이다. 뒤로 상파울루의 '테헤란로'인 파울리스타 대로 Avenida Paulista 주변에 즐비한 고층건물, 그러나 회색빛의 도시. 그 너머로..

미국 생활 LA에서 새로운 시작 feat. B-Day

안녕하세요 여러분~ 거의 1주만에 블로그 글을 올려봅니다. 워낙 많은 사진이랑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여행기나 건축, 미술소식 올리는게... 벅차네요. 정말 꾸준히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은 올리시는 블로거들 대단합니다! 오늘은 제가 뉴욕에서 LA로 이사와서 생활한지 9주차가 되었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회사일 적응하고 저의 작품활동도 재개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중간중간 짬내서 하는 것은 역시 가장 먼저 The Broad Museum에 가고 그냥 해변에서는 멍때리는 일. ㅎㅎ 차도 없고 운전도 할 줄 몰라서 면허 준비하는 중인데 (해외생활 20년차인데 운전 모름ㅋㅋㅋ) 그래도 동료들 차를 얻어타고 쪼~금 다닌 사진 몇 장 공유합니다~ 집앞 풍경... 흔한 LA 주거지 모습? 집에서 멀지 않은거리라서 일단 그..

삶 Life 2021.08.05

페루 - 리마 PREVI에서 위험천만했던 건축투어

[지난 포스팅 - 페루 -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 of the Incas] 안녕하세요 구독자, 티스토리 이웃 여러분. 지난 여행기 이후 거의 2주가까이 블로그를 들어오질 못해서 넘넘 죄송해요. 잠시 [새로운 도전]이란 제목하에 열심히 멘탈을 맞아가며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암시했지요 ㅎㅎㅎ 아직 애송이라 세상에 배울 것을 흡수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오늘 계속해서 저의 첫 남미여행이었던 페루-브라질 여정을 이어갑니다. 페루에서 브라질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리마 경유 반나절 동안 PREVI라는 동네에 60년대 건축적 실험 단지를 보려고 갔다가... 저세상 갈 뻔한 이야기. --------------------------------------------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마..

갤러리JJ - 잉고 바움가르텐: just painting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새로운 전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며 홍대 미대 교수로 활동 중인 독일 출신의 회화작가 잉고 바움가르텐의 개인전, just painting 을 마련하였습니다. 아래에 Press Release글과 함께 이미지를 보시며 즐거운 감상하시고, 시간이 되시면 꼭 강남구 논현로 745에 위치한 갤러리JJ를 찾아주세요 (화~토: 11am ~ 6:30pm,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갤러리 앞은 BTS 방탄소년단이 뜨기전에 오랫동안 연습하고 식사를 해왔던 명소가 또 있지요.). 직접 보시면 미묘한 그의 색과 빛, 건축형태의 대한 감각을 더 다각적으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 Ingo Baumgarten, untitled(green-blue house,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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