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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9박 10일 - Prologue, 10 days in Egypt (1/8)

Brett D.H. Lee 2022. 7.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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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개인의 세계관을 바꾸는 사건event을 마주칠encounter 때가 있다. 그리고 각자 그것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따라 성장하기도 파괴되기도 한다. 패턴화된 삶에서 권태를 느끼는 시점(현대직장인들 대부분 그렇듯)에 각종 범죄를 당해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여러가지의 신분상승(?)으로 다양한 힘도 가져보는 격정을 통과하였다. 아... no more drama. ㅎㅎ 그래서 다시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떠나려면 아직 조금 시간이 있어서 그 전에 꽤나 강렬했던 여행지 하나 소개하며 노마드 에너지!를 스물스물 끌어올리려 한다. 으음... 일단 그럼 인류 문명의 시작점인데 지금은 뭔지 잘 모르는 나라 ㅋㅋ 이집트부터.

 

Manshiyat Naser 언덕에 올라서 Giza기자의 피라미드를 바라보다.

관광객들이 (또 사기꾼들이) 가득한 기자의 피라미드, 룩소르 왕의 계곡/신전, 나일강 투어 등 대부분의 여행객이 가는 곳 보다는 '쓰레기 마을'로 불리는 만시야트 나세르 Manshiyat Naser부터 카이로 최고 부촌인 6th of October City와 Madinaty에 들러 각 계층의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보는 여정을 소개하려한다. 한국을 설명할 때 조선시대 이전의 것을 뒤섞어 일반화한 '역사적' 이미지와 한강의 기적 이후의 'K-ㅁㅁ'를 앞세운 현대적 이미지, 이 양극에 위치한 것이 제데로 연결이 되지 않아 수 천년에 걸친 한국의 (건축/문화) 변천사를 매끄럽게 설명하고 이론화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19-20세기에 식민통치나 대리전을 통해 쑥대밭 되었던 나라들은 다들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현대화 과정에서 다들 기존 역사와의 끈을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현주소란? 우리 또한 이집트하면 고대이집트/로마통치시대 이후 사산제국/오스만제국 (이슬람국가로서의 역사), 그리고 식민통치 이후 현대에 이르는'잘 모르겠는' 이집트. 이렇게 보는 정도인가 싶다. 그리고 대부분 이집트 여행가면 어차피 포커스는 피라미드나 룩소르 신전같은 고대유적이다.

 

Manshiyat Naser에서

 

이 여정은 이집트 문화관광청과 미 펜실베니아 건축 대학원의 지원과 협업으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이집트관에 전시될 이집트의 현주소를 위한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 당시 요동치던 가슴이 어제부터 오랜만에 다시 두근대는 가슴과 동일선상에 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관점으로 끄적였던 노트를 다시 읽어보며 내 나라 한국의 역사도 다시 찾아야겠다.

 

이 여정은 이집트 문화관광청과 미 펜실베니아 건축 대학원의 지원과 협업으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이집트관에 전시될 이집트의 현주소를 위한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 당시 요동치던 가슴이 어제부터 오랜만에 다시 두근대는 가슴과 동일선상에 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관점으로 끄적였던 노트를 다시 읽어보며 내 나라 한국의 역사도 다시 찾아야겠다.

 

 

흔히 둘러보게 되는 시장, Souk

이게 모로코인지, 터키인지, 이집트인지, 이란인지 알 수가 없는 ㅎㅎㅎ 가장 typical한 사진.

각 나라별로 찍은 시장 사진을 나열해놓고 봐도 진짜 알 수가 없다.;;;

 

아랍 문화권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쉬라비야 Mashirabiya

통풍, 채광이 동시에 되면서도 시원한 그늘진 내부공간을 제공하며 주로 2~3층에 많이 있다. 생각보다 외부의 모든 것은 다 감시가 되는데, 외부에선 내부가 보이지 않는 일종의 security와 surveilance 역할도 한다. 이번 여행에서 더 풍부한 건축 디테일 공부를 하였다.

 

이슬람 사원과 학교 사이에 외국인들도 입장할 수 있었던 중정

사원은 외국인 입장이 안되는 곳이 많다.

 

아주 실망했던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도시가 확장함에 따라 이젠 시장바닥에 둘러싸여 시끄럽고 사기꾼들과 비둘기/낙타 배설물 지린내만 가득했던 곳... 스핑크스 얼굴을 바라보면 사막배경이라 괜찮은데 엉덩이(?)에서 바라보면 한없이 작아보여 신비함과 웅장함을 느끼진 못했다.

 

그래도 역사의 산 증인인 고대 상형문자들.. hieroglyphs

 

이슬람교에서도 아주 극소수인 신비주의적 분파, 수피파(수피즘sufism)

그들의 세마의식을 공연화하여 보여준다. 실제로 의식이기때문에 춤을 춘다기 보다는 황홀경에 접어든다.

 

만시야트 나세르와 반대되는 카이로의 동서쪽으로 30분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여러 부촌들. 대표적으로는 6th of October City, New Cairo, Madinaty등이 있다. 몇 가지 디테일만 빼고 보면 여느 서던 캘리포니아나 남유럽 휴양지 같은 마을이다. 이집트에 지금 식수, 전기, 식량 등 부족한 것이 많다는데 어딜가나 부자는 그래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돈이 어디서 그렇게 솟아나는지 (땅에서? ㅎㅎ)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신도시를 카이로 주변으로 계속 세우고 있다. 필자도 이 Madinaty프로젝트의 아~~주 작은 파트에 참여했었는데 스케일이 너무 커서 그 작은 것도 이미 수십만이 거주할 구역이었다. 중국이나 제 3국의 개발업자들의 스케일과 추진력은 정말 어마무시하다. 신기하게 도시/건축 규제도 잘 풀어내고 (덮어버리고).

 

그래도 이집트 왔으면 룩소르는 가야한다. 떠나기 마지막 날 방문.

 

룩소르에서의 밤.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발소리만 들리는 룩소르 신전.

 

 

이제 코로나 규제도 많이 풀려서 해외여행하기 나아졌다는데 괜찮으려나? 출발

 

 

 

이집트 여행 9박 10일 - 카이로 Cairo의 쓰레기마을 Manshiyat Naser (2/8)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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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직접 느낀점을 쓰고 촬영한 것입니다. ^^ 퍼가시면 출처표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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