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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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49

[Architect] 한스 홀라인 Hans Hollein

이전 포스팅까지 건축가 얼굴리스트는 마지막에 넣어서 그 다음 건축가를 소개하며 넘기는 식으로 했으나, 이번부터 현재 소개하는 건축가는 어디쯤에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글 처음으로 바꾸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 전체리스트는 여기에서 볼수 있다. 앞으로 2020년, 그리고 조만간 2021년 봄에 공개될 2021년 수상 건축가까지 30명도 넘게 남았다. 실은 현역에 있는 건축가로 건축역사를 공부했어도 이들의 작품을 전부 다 기억하기도 힘들어 가끔 이렇게 되뇌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럼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시리즈의 7번째,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획을 그은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 한스 홀라인Hans Hollein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 다음은 고트프리드 봄Gottfried Böhm) 홀라인은 1934년 빈Wie..

[Architect] 리차드 마이어 Richard Meier

이번에는 2020년 현재까지 43명의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중 6번째, '백색건축가'로 잘 알려진 리차드 마이어에 대해서 탐구해본다. 그가 설계한 거의 모든 건물이 흰색이고, 고로 빛의 명암에 굉장히 민감하며 대지와 건물의 '축'을 찾아 정확한 동선의 체계와 공간구성을 연출했다. 엄청 튀지는 않으면서도 고귀한 느낌이 나서 건축주도 그를 계속찾는 소위 마니아 층이 두텁다. 그래서 많은 미술관, 박물관, 관공서는 물론 다수의 개인 집/별장도 꽤나 설계하였다. 그는 1934년 10월 12일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Newark에서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뉴욕 근교의 메이플우드에서 자랐고, 1957년 코넬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B.Arch를 취득하였다. 졸업 후 그는 유럽을 여행하며 많은 건축가들을 만나고..

[Architect] 이오 밍 페이 Ieoh Ming Pei

이번엔 5대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루브르의 유리피라미드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건축가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 (I.M.Pei)에 대해 알아보자. 1917년 중국 광저우에서 (매우)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난 페이는 상하이에서 청소년기를 보낼 당시 상하이의 건축붐을 직접 보고 느끼며 건축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종종 페이가 미국에서 태어난 화교라고 하는 글이 있는데, 그는 어린시절은 전부 중국에서 생활을 하였고 1935년에서야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이다. 잠시 펜실베니아대학(유펜)을 다니다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으로 편입하여 1940년에 건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46년 하버드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바우하우스Bauhaus..

[Architect] 케빈 로시 Kevin Roche

이번에 소개하는 건축가는 유리를 가장 잘 활용한 낭만적 휴머니스트, 1982년 4번째 프리츠커상 수상자 케빈 로시 Kevin Roche이다. 아일랜드에서 1922년에 태어난 그는 더블린 대학컬리지University College Dublin에서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1947년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하버드, 예일, 일리노이공과대학IIT에 지원을 하였고, 모두 합격하여 미국행을 결정한다. 이듬해 1948년 그는 미스Mies에게 배우기 위해 일리노이공과대학 IIT로 진학하였지만 실망감과 함께 한 학기만 하고 중퇴를 하였다. 미스의 국제양식International Style은 휴머니즘 및 지역의 특정성이 결여되어 있는데, 이를 못견딘 그는 학교를 바로 뛰쳐나와 사리넨을 포함한 여러 회사에 문을 두드린다. 아마 ..

[Architect] 제임스 스털링 James Stirling

"나는, 건물의 형태가 거주인의 생활양식과 건물의 용도를 암시하고 있으며, 다분히 명시해 마땅한 것으로서 그렇게 해야만 외관이 풍요하고 다양해질 것이라 믿는다. " 제임스 스털링 Sir James Frazer Stirling (1926-1992)은 그가 말했던 말처럼 기능적인 것과 상징적 요소가 결합되는 특별한 방법이 곧 건축의 '예술'이라는 낭만적 고전주의, 기술적 낭만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대표주자로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건축가이다. 1926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나 선박 기술자 아버지 아래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리버풀Liverpool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며 그에게 큰 영향을 끼진 콜린 로우Colin Rowe 밑에서 사사했다. 후에 1956년 런던에 사무실을 열고 다른 건축가들과 함께 ..

[Architect] 루이스 바라간 Luis Barragan

빛과 색채의 마술사. 건축과 조경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건축가. 멕시코 뿐 아니라 제 3세계의 현대 건축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조경이란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으며 ‘건축계의 시인'으로 불렸던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은 190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부유한 지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중 건축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1924년 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 유럽에서 '그랜드투어'를 하며 르 코르뷔제 이론 및 모더니즘 건축을 직접적으로 체험을 하게 된다. 그 중 1925년 파리에서 열렸던 아르데코Art Deco 전시회를 방문했고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던 중 스페인 남부의 무어Moore 건축과 남유럽의 건축에 깊은 인상을 받..

[Travel] 모로코 15일 - 메크네스 Meknes, Morocco (4/24)

페니키아인들부터 고대로마, 중세 이슬람제국, 근대 모로코까지의 역사를 훓으며 현재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에서 유적을 돌아보고, 이번엔 메크네스로 향한다. 모로코를 짧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잘 방문하지도 않고 모로코 여행 대표도시에서 종종 빠져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바로 옆에 페즈Fes도 있고 그 곳을 방문하기 전에 꼭 들르는 로마유적지 볼루빌리스Volubilis만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크네스는 페즈, 마라케시, 라바트와 함께 모로코 4대 imperial cities 중 하나인 중요한 도시이다. 이 여행팀이 꾸려진 것은 메크네스를 하루 꽉차게 볼 수 있는거라 참가해서 꼭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약 3시간을 산 중턱에서 남은 오후를 보내버렸다. 그냥 표지판..

[Architect] Pritzker Prize Laureates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평소 관심있는 건축가들 하나둘씩 스크랩하고 보고 또 보는데 정리는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일단 정리하는 겸 좋은 건축물이나 건축가들을 하나씩 블로그에 올려보려 한다. 일단 대중들도 알아두면 좋은 세계적인 건축가들 누가 좋을까 하다가, 그럼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리뷰해보자 싶었다. 미국 시카고에 소재한 하얏트 재단Hyatt Foundation의 오너인 프리츠커 가문이 후원하여 만들어진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Pritzker Architecture Award'은 매해 생존 건축가에 한하여 지속적으로 훌륭한 건축을 선보여왔고 인류가 영위하는 공간/환경built environment 증진에 크게 기여한 바 있으며, 그 탁월함, 나아갈 방향 등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건축가에게 주어진다. 당연..

[Architect] 필립 존슨 Philip Johnson

Philip Cortelyou Johnson 1906 - 2005 필립 존슨의 full name은 Philip Cortelyou Johnson이고 1906년 7월 8일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변호사로 (Homer Johnson) 꽤 유복하게 성장했고 어려서 뉴욕주 해리타운에 위치한 유명고등학교 Hackley School을 마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그리스어, 철학, 역사 등을 전공했다. 대학을 마치고 그는 유럽으로 '그랜드 투어'를 몇 차례 하였는데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건축부터 고딕양식, 코르뷔제를 포함한 다수의 모더니즘 건축을 느끼며 흡수하였다. 1928년에는 당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설계하던 미스 반 데 로에Mies van der Rohe를 만났는데 이 둘은 그 후 각자 인생에서..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2/4)

드디어 고흐의 방으로 진입. 두근댔다. 앞서 (1/4)에서 말했듯이 이곳은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 규모의 고흐컬렉션을 자랑한다. 약 90점의 원작회화와 180개가 넘는 드로잉이 있다. 가장 유명한 몇개를 꼽자면 The Potato Eaters (1885), 고흐의 초상 중 귀를 잘라내기전의 Self-Portrait (1887), Terrace of a cafe at night, Arles (1888), Portrait of Joseph Roulin (1889), Portrait of Madame Ginoux (1890) 등이 있다. 그 외 인쇄소, 건초더미, 착한 사마리안, 그리고 고흐가 권총 자살하기 2달전에 완성한 (1890)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서민들의 삶을 그린 ..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1/4)

엄마와 함께 12년전(2008년)에 갔었던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암스테르담에서 일하던 2014-15년 중 혼자 재방문했던 포스팅이다. 이곳에선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 다음으로 제 2의 고흐의 집이라 해도 될만큼 양질의 고흐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조각공원은 유럽에서 가장 크며 그 소장품들이 워낙에 유명하다. 엄마와 함께 갔을 때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정말로 달리면서, 가슴을 졸이면서, 사진도 다 흔들리게 찍어가며 미술관을 보았다. 그때는 조각공원은 쳐다볼 여유도 없었다. 당시 엄마와 함께 미술관 그랜드 투어를 3주간 하면서 아침 개장시간부터 마지막으로 문닫는 미술관을 찾아 그곳에서 나가라고 할 때 까지 치열하게 미술관을 다녔던 기억이 가장 강하게 남은 곳이 이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

블록 쌓기 - 조적식 구조

돌을 쌓아 올리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구조방식 중 하나인 조적식구조이다. 이후 점토와 셰일을 구워 만든 벽돌과 콘크리트 블록CMU등이 출현하며 다양하게 '쌓아올리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쌓는 것은 어린 시절 누구나 블록이든 모래든 어떠한 물체로든 한번쯤은 해보는 행위이다. 그만큼 우리는 어떤 형태를 만들기 위해 본능적으로 쌓아올리는 것을 아는 것일까? 19세기 철골구조의 출현 이후 모더니즘을 거치며 '피부와 뼈' skin+bone 의 국제양식International Style이 현재 건축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매끈한 유리파사드와 넓은 스팬span이 평면구성을 자유롭게 하여 효율적인 내부공간과 더 빠르고 유연한 스케쥴의 시공을 가능케 했다. 그래서인지 면적단위로 건물의 투자성을 따지는 ..

목조건축의 진화

최근 미서부와 남동부쪽에 목재주택과 이벤트장소들을 설계하며 배우고 느낀점이 많아졌다. 우선 그 지역의 와이너리나 목조헛간 등 특유의 느낌을 살려야 하는 일이었다. 나무(redwood, pine, LVL등), 내후성강판 (Cor-ten Steel), 그리고 벽돌이 그 주를 이룬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느낌의 건물이 참 많다. 한눈에 봐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밴쿠버에 이르는 지역이나 애팔래치아 혹 록키산맥 기슭에 있을 법 하다. 요즘들어 목조 고층빌딩을 설계하는 건이 많아졌다. 공모전도 나무와 다른 구조적 재료와의 혼합 및 교체를 고민하는 것도 많다. 그만큼 건축작업 안에서 친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이다. 그저 겉에 바르는 외장재 cladding으로써만이 아니라 이제껏 건축폐기물을 많이 생성하는 콘크리..

[Travel][NYC Life] 뉴뮤지엄 New Museum

2016년부터 뉴욕에 살면서 미 동부의 미술관과 갤러리는 매주 거르지 않고 안방 드나들듯 방문했다. 뮤지엄마다 멥버십을 들어서 그냥 별일 없어도 들러서 카페나 북스토어 등을 이용하며 혜택을 받곤 한다. 세계 어느 도시를 다녀봐도 뉴욕과 유럽만큼 미술에 푹 빠져서 살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양질의 시설과 콘텐츠가 가득한 것이다. 오늘은 뉴뮤지엄의 멤버나잇members night 이벤트와 함께 지난 몇 년간 방문하며 찍은 전시실 사진과 함께 각종 정보를 올려본다. (월,화 휴관. 11am-6pm, 목요일 저녁 7-9시 무료) 뉴뮤지엄은 1년에 두세번 정도 멤버들을 위한 이브닝파티를 연다. 화려하진 않아도 1층 로비에서 음료와 작은 아트상품이나 이벤트를 하고, 7층 꼭대기에선 간단한 핑거..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1/2)

독일이 통일을 이루고 1년 후, 새 수도를 정할 때 국민투표로 동독의 베를린Berlin과 서독의 본Bonn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베를린이 계속 수도 아니었나? 수도이기에 서베를린-동베를린으로 나뉘어서 굳이서독영토인 서베를린을 '육지의 섬'으로 비싼 값을 치뤄가며 둔 것 아닌가 싶을거다. 하지만 당시 서독의 경제력, 정치적 입지가 훨씬 우위에 있었고, 때문에 그 중심에 있던 본이 그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1991년 6월 20일, 독일연방하원의 투표결과 338:320 으로 베를린이 결국 수도가 되었다. 본Bonn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 중 하나이다, 2천여년 전 로마인과 게르만인의 거주지였고 1597년부터 1794년까지 본은 쾰른 선제후령의 수도 겸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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