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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Architecture/건축가 Architect

[Architect] 루이스 바라간 Luis Barragan

Brett 2020. 12. 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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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채의 마술사. 건축과 조경을 동시에 아우를 있는 건축가

시코 아니라  3세계의 현대 건축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으며조경이란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으며 ‘건축계의 시인'으로 불렸던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 1902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부유한 지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건축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1924 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 유럽에서 '그랜드투어' 하며 코르뷔제 이론 모더니즘 건축을 직접적으로 체험을 하게 된다  1925 파리에서 열렸던 아르데코Art Deco 전시회를 방문했고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던 스페인 남부의 무어Moore 건축과 남유럽의 건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외에도 그는 평생동안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대학에서 건축을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을 체득했다고 정도였다.

 

1927년에 번째 유럽투어를 마치고 귀국하여 건축가였던 친형의 사무실에서 잠시 실무를 배우고, 1931 시카고여행을 하고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서 직접 코르뷔제를 만나고 프랑스 화가이며 정원사였던  페르디난드 바끄Ferdinand Bac  만나 조경landscape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바크는 정원을 마술적인 공간으로 인식한 화가였다. 흐르는 물을 공간에 삽입하는 방식은 모로코가 포함된 마그레브 지역의 건축양식에서 오는 것이며, 짙은 녹색과 알록달록한 건축물의 조화, 그것 또한 북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색채감, 인공물과 자연물의 화합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조경과 건축물의 조화가 놀라운데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수학하여 나오는 것이 아닌 여행과 만남을 통해 스스로 교육하고 구축한 그의 건축언어는 독특함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도시 Jardines del Pedregal를 설계하며 고민중인 바라간 (left), 그리고 완공된 주택 중 하나 (right)

물론 그의 초기 작품에서는 당시 유행했던 국제양식International Style 영향을 있다집안이 기울며 토지를 몰수당하고 멕시코 시티로 이사했던 1935년을 분기점으로 하여 바라간은 디자이너로서 아니라 사업가로도 수완이 좋음을 증명했다그는 신도시를 직접 개발하고 디자인하여 성공을 거두었다평생 개의 신도시를 개발했으며 때마다 자신의 집을 짓고 들어가 살았고 팔리면 다른 집으로 이사가기를 반복했다그리고 건축주에 메이기 싫다는 이유로  자기가 땅을 사서 건축물을 지어올리고 팔고했는데 스스로 건축주면서 건축가인 것은 거의 모든 건축인에겐 꿈같은 것이다.

 

바라간과 화가 페레이라. 평생 각자의 작품활동에 대해 고민하며 교류하였다. 우측은 아래에 다시 언급될 카사 길라디의 마법같은 물의 중정.

바라간은 이후 화가 레예스 페레이라Reyes Fereira 조언으로 표면에 강한 색을 입히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색채 건축' 시작되었다채색된 매싱massing들이 조립된 같은 그의 건축에 정원은 반드시 있어야하는 것이었는데바라간은 스스로 '조경가'라고 불리길 원했다그의 작품을 방문하여 내외부를 거닐다보면 색채가 짙은 '덩어리'들이 만드는 공간그리고 확장된 시선 끝에는 항상 정원밖을 보는 창문 gap, 다시 너머로 푸른 풀장이나 싱그러운 녹색정원이 자연스레 연결된다. 건축의 표면이 황홀한 빛의 캔버스가 되는 그의 공간은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머리속에 존재하는 어떤 곳으로 빨려들어 느낌이다. 토속적 향취가 있으면서도 현대 건축의 가치관이 버무려지며 바라간의 건축은 간결함, 최소한의 건축언어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평화, 휴식, 어떤 면에서는 종교적 숭고미가 느껴진다.

 

"나의 집은 내 삶의 피난처다. 나는 차가운 기능적 편리함의 건축보다 따뜻한 감성의 건축을 믿는다. 현대 건축은 기술적 문제에 천착해 미의 메세지와 감성을 잃고 있다... 벽의 원래 역할은 공간의 기능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었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루이스 바라간 하우스 & 스튜디오, Barragan House & Studio
바라간 하우스의 내부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그의 집과 스튜디오는 멕시코 전통적 요소와 국제양식을 포함한 모더니즘의 합리성이 접목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에서 건축학도들이 이 것을 느끼기 위해 멕시코를 찾는다. 이 집의 탁월함은 모더니즘 운동을 비판하고 개혁한 결과이며, 소위 1세계, 서구권이 아닌 다른 문화의 예술 형식을 통합한 새로운 언어에서 나온다.  언뜻보면 가건물, 혹 미술작품으로 설치된 파빌리온같이 벽체와 기둥, 슬라브가 교차하고 밀려있다. 동쪽 파사드의 창호는 집 내부와 도시의 직접적 접촉을 차단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전체 외관은 바라간이 감명깊게 보았던 '점묘법'Pointilism이 거친 콘크리트 외벽에 표현이 되어있다. 이 집에서 1988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을 살았던 곳이다. 건축적 언어외에 그 내부도 1948년에 지어졌다고 믿기 힘들정도로 세련된 감각을 선보인다. 지금 당장 살아도 촌스러움이나 21세기에 생활에도 그다지 문제는 없어보인다. 이 집은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방문은 평일에만 오전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만 가능. 가격은 400페소 = 20달러, 학생은 200페소 = 10달러정도)

 

1958년 신도시 프로젝트 아르볼레다스 Arboledas - 산 크리스토발 주거단지. San Cristobal Stable, Pools and House
각 벽체의 채도가 눈이 부시다. 빨강은 더 빨갛게, 핑크는 더 핑크, 물은 또 에메랄드 빛이 햇빛에 반사되어 더 푸르게
카사 길라디 Casa Gilardi. 바라간이 생전 마지막으로 지었던 주택이다. 이 주택은 지금도 실제 주거자가 있어서 방문은 어렵지만유럽의 모더니즘과 바라간 특유의 언어가 통합되어 지금 사진에 나오는 이 공간만 보아도 미적쾌감을 선사한다.  (바라간이 진행했던 3번째 신도시 프로젝트였던 Les Cube의 일부)
카사 길라디의 복도. 햇빛이 들이치며 마술같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바라간은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사진 작가들과 함께 작업했다그는 사진이 가지는 위력을 일찍이 파악하고 있었다특히 사진작가 아르만도 살라스 포르투갈Armando SalasPortugal 평생 바라간의 프로젝트를 동반하여 수많은 사진을 찍어 작품을 기록해 두었다바라간은 또한 독일 출신의 조각가 마티아스 괴리츠Mathias Goeritz 많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했는데 그중에서 수백미터 높이의 기념비적인 위성탑Satelite

Tower 지금도 멕시코 시티의 랜드마크로 자리한다.

Satelite Tower
위성탑 작업 당시의 바라간과 괴리츠 (left). 그리고 작업실에서 둘이 찍은 사진 (right)

이렇듯 선배 건축가보다는 다른 예술가와 일반 사람들의 삶을 보며 영감을 얻고, 딱히 멕시코라는 타이틀 안에 갇혀서 생각하지도 않으려 했기에 그의 작품세계관이 더욱 독특하고 특별하게 건축역사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빛과 색채, 촉각적 자극, 문화의 융합을 통해 건축계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만들어낸 루이스 바라간

 

 

루이스 바라간. Luis Barragan. 1980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그 다음은 제임스 스털링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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