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728x90

travel 43

[Travel] 모로코 15일 - 메크네스 Meknes, Morocco (4/24)

페니키아인들부터 고대로마, 중세 이슬람제국, 근대 모로코까지의 역사를 훓으며 현재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에서 유적을 돌아보고, 이번엔 메크네스로 향한다. 모로코를 짧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잘 방문하지도 않고 모로코 여행 대표도시에서 종종 빠져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바로 옆에 페즈Fes도 있고 그 곳을 방문하기 전에 꼭 들르는 로마유적지 볼루빌리스Volubilis만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크네스는 페즈, 마라케시, 라바트와 함께 모로코 4대 imperial cities 중 하나인 중요한 도시이다. 이 여행팀이 꾸려진 것은 메크네스를 하루 꽉차게 볼 수 있는거라 참가해서 꼭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약 3시간을 산 중턱에서 남은 오후를 보내버렸다. 그냥 표지판..

[Travel] 모로코 15 일 - 카사블랑카 Casablanca, Morocco (2/24)

보름간의 모로코 여행의 시작.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로 잠시 왔다. 여행팀을 만나서 같이 내일 다시 카사블랑카로 가서 여행이 시작된다. 저녁 6시반에 도착. 7시반정도에 호텔에서 팀 식사를 한데서 여유는 있다. 구경하며 천천히 가기로... [Travel] 모로코 15일 - 라바트 Rabat, Morocco (3/24) 계속...

[Travel] 모로코 15일 시작 Morocco - the beginning (1/24)

그렇게 가고 싶었던 북아프리카 나라 중 하나인 모로코에서 2주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사하라사막과 아틀란스 산등성이에서 보내는 것은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의 싸구려 네덜란드 핸드폰은 아예 통신불능 상태였다. 그저 눈 앞에 주어진 자연환경을 즐겼다. 내가 모로코를 콕 찝어서 회사 스케쥴이 허락하는 최대한으로 길게 여행하고픈 것은 이집트와 터키처럼 대륙의 사이에서 여러 문화가 교차하며 복합적인 문화가 생겨난 곳이어서이다. 보고 느낄 부분이 절대적으로 많다. 예전부터 이 곳은 이슬람계가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뻗어가려는 교두보였다, 그래서인지 모로코 여행하는 동안 스페인어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렸다. 프랑스어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고대 로마시절의 수..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4/4)

부족하지만 몇몇 작품에 대해 더 쓰다보니 크뢸러 뮐러 설명이 4개 포스팅으로 나눠졌다^^ 전시실을 죽 둘러보고 조각공원으로 나가기 전에 잠시 미술관 레스토랑과 북스토어를 들렀다. 다시 들어와서 기획전 하나 남은 것을 보려한다. Sufficient Force.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그리고 대지미술에 포커스를 맞춘 전시이다. 크뢸러 뮐러의 1960-70년대 작품 컬렉션을 선보인다. 딱히 기획전이라기 보단 그 3가지 무브먼트에 관련한 컬렉션 꺼내놓은 듯한? 설명글 보아도 그냥 그때 이런 걸 모았다. 정도였지만, 아무튼 거장들의 작품을 쓱 리뷰하는 시간. 개념미술의 아이콘인 조셉 코수스 Joseph Kosuth. 15년 전에 처음 이사람 작품보고 충격먹은 기억이 있다. 그 때 One and Three Chair..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3/4)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2/4)에서 고흐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미술관 나머지 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들이 가득하지만 전체적으로 줄여서 설명하며 이 곳의 또다른 하이라이트, 조각공원을 둘러보려한다. 그전에 고흐의 전시실을 나가기 전 나머지 전시실을 마저 소개하고 야외로 나가보자. 고흐를 그렇게 감상하고 그 다음 전시실에서 두리번대는데 상징주의symbolism의 대표격인 오딜롱 르동Odillon Redon이 그 첫번째 코너에 걸려있었다. 실은 상징주의는 문학에서 격렬하게 시작되었는데, 19세기말 20세기초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자연주의Naturalism와 리얼리즘Realism은 문학에서 명확히 분리하지는 않..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2/4)

드디어 고흐의 방으로 진입. 두근댔다. 앞서 (1/4)에서 말했듯이 이곳은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 규모의 고흐컬렉션을 자랑한다. 약 90점의 원작회화와 180개가 넘는 드로잉이 있다. 가장 유명한 몇개를 꼽자면 The Potato Eaters (1885), 고흐의 초상 중 귀를 잘라내기전의 Self-Portrait (1887), Terrace of a cafe at night, Arles (1888), Portrait of Joseph Roulin (1889), Portrait of Madame Ginoux (1890) 등이 있다. 그 외 인쇄소, 건초더미, 착한 사마리안, 그리고 고흐가 권총 자살하기 2달전에 완성한 (1890)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서민들의 삶을 그린 ..

[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1/4)

엄마와 함께 12년전(2008년)에 갔었던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암스테르담에서 일하던 2014-15년 중 혼자 재방문했던 포스팅이다. 이곳에선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 다음으로 제 2의 고흐의 집이라 해도 될만큼 양질의 고흐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조각공원은 유럽에서 가장 크며 그 소장품들이 워낙에 유명하다. 엄마와 함께 갔을 때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정말로 달리면서, 가슴을 졸이면서, 사진도 다 흔들리게 찍어가며 미술관을 보았다. 그때는 조각공원은 쳐다볼 여유도 없었다. 당시 엄마와 함께 미술관 그랜드 투어를 3주간 하면서 아침 개장시간부터 마지막으로 문닫는 미술관을 찾아 그곳에서 나가라고 할 때 까지 치열하게 미술관을 다녔던 기억이 가장 강하게 남은 곳이 이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2/2)

[Art & Architecture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1/2)에 이어 2번째는 미술관을 들여다 볼 것이다. 일단 큰 그림에서 보자면 본에는 뮤지엄마일 (Museumsmeile)이란 지구가 있는데 이 곳에 본 뿐만 아니라 독일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큰 미술관과 박물관이 5개 있다 : 1.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2. 연방미술관Bundeskunsthalle, 3. 자연사박물관 Museum Koenig (ZFMK), 4.현대사박물관 Haus der Geschichte, 그리고 5. 독일박물관 Deutsches Museum. 이렇게 5개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옆의..

[Travel] 네덜란드 네이메헨 발크호프 미술관 Museum het Valkhof, Nijmegen, Netherlands

지난번 덴보스의 히에로니무스보스아트센터에 이어 네덜란드의 또 다른 소도시 네이메헨 (Nijmegen, ij는 ai발음에 더 가까워 실은 '나이메헨'같다). 내가 살던 암스테르담 암스텔 역에서 타서 기차로 1시간 15분정도 동쪽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접경지 소도시엔 수준높은 미술관이 정말 많다, 그리고 대부분 쉽게 가긴 힘들다. 사람들도 잘 모르고... 어쨋든 출발! Museum Het Valkhof 발크호프 미술관은 고고학과 미술, 2가지 전시를 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그래서 한국어로 박물관이라 해야할지 미술관이라 해야할지 난감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기획전이 현대미술에 집중되어있고 다른 번역본에도 미술관으로 주로 표기되기에 미술관이라 하겠다. 발크호프 미술관은 1999년에 고고학박물관과 미술관이 합..

[Travel] 네덜란드 히에로니무스 보스 아트센터 | Jheronimus Bosch Art Center (JBAC), Netherlands - (2/2)

이 그림 역시 그 시대의 거룩한 성화와는 동떨어진 그림으로 예수 주위를 둘러싼 온갖 흉악한 인간군상들의 얼굴을 잘 묘사하고 있다. 도둑들과 욕심 많고 추악해 보이는 사제 등의 인물에 둘러싸인 예수, 그러나 그는 주변에 아랑곳 하지않고 묵묵히 십가가를 짊어진 채 가고 있다. 왼쪽 끝에는 성녀 베로니카가 예수의 수의를 조심스레 들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벨기에 겐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제단화를 직접 열고 닫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거 만져도 되는건가? 했는데 실은 이 곳의 전시작품은 대부분이 reproduction이다. 이 최후의 심판 원작은 빈 미술 아카데미 (Academy of Fine Arts Vienna)에 소장되어 있다. 상상 속에서나 생각해봄 직한 장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Travel] 네덜란드 히에로니무스 보스 아트센터 | Jheronimus Bosch Art Center (JBAC), Netherlands - (1/2)

네덜란드 남부의 소도시 스헤르토겐보스 (S-Hertogenbosch)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은 미술사상 가장 신비로운 인물 중 한 명인 히에로니무스 보스이자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유 모를 끌림으로 인해 누군지도 모르면서 계속 이 작가의 그림을 찾아봤다. 또 다른 나의 히어로 작가 중 하나는 현재는 벨기에인 플랑드르 지방의 소도시 오스텐드(Oostende)에서 평생을 보낸 앙소르이다. 두 작가 모두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특이한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그로테스크하고 무서울 수도 있는 그림들인데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20년 내내 이들이 내 마음속에서 떨쳐지지 않고 종종 꿈에 그림 속 캐릭터들이 떠다니는 것은 분명 무언가 내면에 끈이 걸쳐져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

[About] 잃어버렸던 시공간을 복구하려 리셋과 시작_Reset and Reboot

지난 20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고 살아보았다. 전문 여행가가 보기에는 별로 많이 안 다닌 것 같겠지만, 내 나름 오랜 해외 생활 하나하나가 배어든 소중한 장소들이다. 희미하게 남은 기억들은 내가 가진 사진이나 어떤 물건을 보았을 때 트리거가 되어 또렷이 그 시간과 장소의 디테일이 떠오른다. 지금은 뉴욕에 자리를 잡았다. 뉴욕은 내가 처음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오롯이 한 집에 1년 이상 있어 본 곳이다 (물론 중간에 있었던 군인 시절을 빼고)... 오늘 문득 내 삶을 돌아보니 좋은 콘텐츠로 승화할 것이 많은데도 블로그나 개인 웹사이트, 개인사업을 왜 시도도 안 해보고 이렇게 인생을 "그저 살아만 가도록" 하는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회사나 학교 안에서의 능동적임은 그 틀속에 있기 때문에 실은 온전히 ..

노마드 About 2020.11.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