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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모로코 15일 - 라바트 Rabat, Morocco (3/24)

Brett 2020. 12.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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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에서 대서양 해안을 따라 1시간 정도 달려서 현재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الرباط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희끄무레한 건물들이  서로 간격은 유지가되는지 의심될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호텔에 바로 내려서 짐을 풀자마자 시간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도 해가 저물고 캄캄한 밤이 되었다. 여행팀원들이 어서 야시장가서 저녁먹고 구경하자고 발길을 재촉한다. 고고!
호텔 도착 전, 차의 창밖으로 보이던 길거리 장수들. 저런 사람들이 엄청 많다.
묶었던 호텔. HOTEL YASMINE. 3성급. 그냥 무난하다. 가격도 조식포함 1박 40유로 정도로 저렴한 편. 모로코 중저가 호텔의 조식은 생각보다 굉장히 좋다. 바삭하고 촉촉한 빵도 그렇고 바로 착즙해서 주는 오렌지주스, 신선한 야채와 과일, 타진에 가득담아주는 기름기 없는 고기요리 등 모로코는 건강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나라였다. 역시 지중해 연안의 나라답게 올리브가 종류별로 많은데 매일 올리브를 한주먹씩 먹는 나에겐 천국이었다. 아래 사진처럼...
라바트 야시장을 걷다가 만난 올리브 천국. 호텔조식에서도 어차피 엄청난 양을 주니까 그냥 시식을 하느라 눈치를 좀 보았는데, 결국 이 사진에 나온 저 아저씨네 가게에서 저녁에 팀원들과 함께 먹을 올리브 한봉지를 샀다. 보다시피 한 봉지안에 왠만한 사람 머리사이즈만큼 담아주는데 2~3천원정도 가격이다. 짠 것 엄청 먹은만큼 맥주와 물도 몇 사발들이킴...
호텔에서 음식이야기로 잠시 새버렸다 ㅎㅎ 호텔은 시장이 있는 구시가지 바로 건너편이라 조금 '현대식'건물이 있는 길을 한블록 건너서 좁은 골목을 진입해야 라바트 구시가지다. 호텔을 나서면 이런 5층짜리 주상복합이 조르륵 있다.
그러고 길 끝에는 이렇게 야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좁고 길고 어둡고. 그런데 맛있는 음식 냄새는 곳곳에서 난다.
우리 여행팀원들이 오오하면서 눈길을 준 곳은 
어디 영국인지 호주 여행블로그에 나왔었다는 Restaurant Liberation이다. 뭐가 유명한건지는 모르지만 일단 너무 배가 고프니 다들 이곳에서 맛보기로 한개씩 시켜 먹었다.
응? 렌틸콩 수프랑 빵, 그리고 왠 계란말이 펼쳐놓은 것 같은 비쥬얼의 부추+파 오믈렛. 근데 보기와는 다르게 맛은 괜찮았다. 나중에 들은건데 주변 서민층이 자주 찾는 일종의 '기사식당'같은 곳이랜다. 저렇게 해서 11디르함 (1300원) 근데 라바트는 마라케시나 페즈처럼 여행객이 꼭 가는 곳은 아니라서 그런지 시장에 현지인이 더 많았다. 정말 이런 '기사식당'같은 곳이 길에 많은데 여행객이 붐비는 다른 두 도시처럼 딱 봐도 '여행자용' 음식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면에서는 라바트도 둘러 보기엔 좋은 듯
사탕수수 착즙해서 파는 곳
사탕수수 원샷으로 당분섭취
골목이던 주차장이던 어딜가든 한쪽에서 열심히 꼬치구이와 타진을 만들고 있다.
모로코의 전통요리방식 - 타진요리Tajine. 음식점에서 나오는 커다란 타진과는 다르게 길거리에서는 작은 타진으로 마치 우리가 포장마차에서 우동이나 떡볶이를 간단히 먹을 수 있게 한 것과 비슷하다. 안에 내용물은 다양하다 - 해산물, 소고기, 양고기, 야채. 다 '찜'요리라고 보면 된다.
사탕수수와 각종 디저트류를 파는 곳에는 이렇게 가게아저씨들이 끊임없이 꿀을 '엿'같은 (욕 아님) 덩어리에 뿌리고 있었다. 모로코의 '엿'같은 국민간식 체바키아chebakia이다. 바삭하게 튀긴 dough 과자에 꿀을 계속 발라서 깨물으면 엿처럼 쭈욱 들어가는 느낌과 함꼐 속에서 과자부분이 바삭거리며 끊어진다. 터키와 지중해 동부연안에서는 '바클라바Baklava'를 대표디저트로 꼽는다면 여기서는 이 체바키아가 #1으로 순위에 오른다.
저때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이렇게 고급지게? 연출된 체바키아를 올려본다. 깨를 뿌려먹는 것이 정석이랜다. 지역이나 만든 사람에 따라 모양은 천차만별이다. 내가 본 것은 가래떡 잘라놓은 것 같아서 정말 엿인줄 알았다. (출처: tastelas.com)
생각했던 것 보다는 간소했던 시장을 뒤로 하고 친구들과 (이때부터 여행팀원들과 술먹고 격하게 친해짐ㅋㅋ) 호텔 앞 까르푸에 맥주사러 갔다. 까르푸Carrefour는 프랑스어로 '사거리'라는 뜻인데, 프랑스의 대표적 유통업체인데 한국에도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있었다. 여러 문제가 많았어서 이랜드에 인수합병 되고 그 당시 매장건물들은 현재 홈플러스가 되었다. 프랑스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몇몇은 현재도 있는)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나라들, 레바논 등에는 까르푸가 대형으로도 작은 편의점 단위로도 굉장히 많다. 
얼굴이 나온 사진은 잘 안올리려하는데 이건 페북이나 친구들 인스타에도 계속 올려져 있던거니까 ㅎㅎ
생각보다 맛있었던 카사블랑카 맥주 그리고 모로코의 와인들. 생각해보면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처럼 모로코도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에 각종 작물이 잘 자랄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포도, 올리브, 체리 등 그냥 먹어도 맛이 있는 지역인데 와인도 당연히 맛이 있다. 아마 브랜딩과 마케팅에서 유럽에 밀리기 때문에 우리가 모를 수도 있다. 아무튼 내용에 충실했던 모로코의 와인 Halana
1층 로비에서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하고도 다들 새벽같이 일어나서 조식먹으로 출동. 아마 7시가 다되가는 시간. 호텔직원들이 열심히 아침 물청소를 하고 있다. 
호텔 식당. 아라베스크 문양을 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커튼에 가려져 있어도 젤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자리마다 기본 빵과 과일이 놓여있었는데 착석하면 직원이 오믈렛과 각종 아침메뉴를 주문받고 가져다 준다. 정말 계속 와서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봐준다. 
아침먹고 바로 라바트의 유적을 보러 출동. 아침해가 아직 덜 떴나... 하늘이 희끄무리하다.
차타고 가다가 깜짝놀라게 만드는 비주얼의 공동묘지. 벌집처럼 다닥다닥 어마어마한 양이 언덕을 차지한다.

 

1. 카스바 우다이야 Kasbah des Oudayas

라바트는 모로코의 수도이다. 뜻은 '요새화된 궁전'인데 정말 이곳엔 도시 사이즈에 비해선 요새성벽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라밧에서는 크게 4곳을 방문한다. 지금 사진에 나오는 요새인 1.카스바 우다이야, 2.로마시대의 유적지 셸라, 현재 3. 모로코 대통령궁, 그리고 4. 아부 하산의 미완성 모스크와 영묘이다. 
일단 첫번째는 카스바 우다이야. Kasbah des Oudayas. 성곽도시, 요새화 된 도시를 카스바라고 하는데 해안과 언덕을 빙빙돌아 계속 이어진다. 도심속의 또 다른 도시라 할 수 있다. 12세기 알모하드 왕조시대에 건축되었으며 원래 이름은 메흐디야Mehdiya라고 하였다. 당시 스페인 정벌을 위한 성전에 참가한 이슬람 전사들의 전초기지로 사용되던 요새였다. 라바트라는 도시명이 '강건한 승리를 쟁취한다 Ribat el fath'라는 슬로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도 전해진다. 이 승리의 요새를 전초기지로 실제 스페인 남부지역, 안달루시아와 지중해 연안을 500년 넘게 지배하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한 곳이니 이 곳이 모로코와 이슬람교도들에겐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대서양을 바라보는 요새. 중간중간 대포와 활을 쏘는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우다이야 성곽 안의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성문 중 하나. 17세기 초 안달루시아를 지배하던 이슬람세력이 기독교세력에 의해 축출되면서 모로코로 돌아와 정착하게 되면서 Kasbah Andaluse카스바 안달루스로 불렸다. 스페인으로 뻗어갔던 전초기지에 다시 무슬림 피난민들이 돌아와 정착하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그리고 1833년 모로코에서 가장 역사가 긴 페스Fes의 부족이 라바트로 옮겨오며 이 곳의 명칭이 카스바 우다이야로 바뀌게 되고, 지금에 이른다.
이렇게 붉은 요새와 몇개의 게이트를 통과하면...
우다이야 요새안의 마을. 이렇게 푸르른 동화같은 마을이 숨어있다니. 라밧 대부분이 누렇게 뜬 도시같았는데 이 곳만큼은 탄성을 자아냈다. 마치 나중에 방문할 진짜 하늘색 도시 셰프샤우엔Chefchaouen의 전조이랄까. 적당히 벽의 아래부분만 푸르게 칠해서 샤프샤우엔처럼 정신놓게 하지는 않는다 ㅎㅎ 그래서 더 정감이 갔다.

2. 모로코 대통령 궁 El Mechouar Essaid Palace

우다이야를 나와 잠시 차를 타고 성곽을 지나 대통령 궁으로 향한다.
잉 이렇게 생긴 텅 빈 길거리에 하차했다. 이미 궁 안이라고 한다. 응? 눈에 들어오는 모든 건물이 다 대통령 궁과 의회 등 집무실이다.
두리번 두리번. 광장을 왜 이렇게 쓸데없이 크게 만든거지? 너무 넓은 공간을 다 포장해버려서 조금 안타까웠다. 녹지와 여러 작은 파빌리온이라도 있었으면 사람들이 돌아다니기에 쉽지 않았을까? 
실제 대통령이 머무는 곳은 저 안에 있다. 보초들이 각자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있다. 빨간색이 항시 대기하는 '보초'이고 푸른색은 소위 경찰에 가까운 사람. 녹색은 군에 속한 사람. 가장 우측의 회색옷은 관리인 겸 경호원인 자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회의실 중 하나. 아니 회의하는 건물. ㅎ 스케일이 너무 무지막지하게 큰데 구경할 수 있는 부분은 딱 이곳 광장에서만 할 수 있다... 그다지 큰 감흥도 없이 지나쳤다. 내부의 일부분은 공개하였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3. 셸라 Chellah, شالة‎f

궁에서 멀지 않은 도심지 안에 또 다른 성곽이 있다. 이 곳은 셸라Chellah, شالة‎f라고 하는 중세 시대 이슬람 네크로폴리스necropolis이다. 네크로폴리스는 죽음을 뜻하는 necro와 도시를 뜻하는 polis의 합성어로 고대 도시에 묘지가 군집된 곳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네크로폴리스가 성벽 바로 밖에 마련되어 성문에서 시작되어 빙 성곽을 두른다. 아하! 그래서 아까 아침에 지나치며 보았던 그 무시무시하면서도 알록달록했던 묘지언덕이 있었구나. 이 곳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묘지가 있다고 한다. 
셸라의 안으로 들어가보자. 이 곳은 페니키아인들이 서기 3세기에 건설하였고 기원후 250년까지 로마시대에 영예를 누린 곳이지만 쇠퇴한 후 14세기에 아예 묘지로 더더욱 뒤덮였다고 한다. 그러나 성벽 안에는 로마시대의 목용탕과 저택의 터를 비롯하여, 메린 왕조의 검은 술탄이라고 불렸던 아부 알 하산과 그 가족의 묘가 있다. 이곳은 2012년에서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셸라 네크로폴리스의 내부
그리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이렇게 고대로마의 유적이 흔적만 남아있다. 목욕시설, 뒤로 각종 주택의 터.
아니 날이 흐린데 또 밝기는 밝아서 그런지 초록이 그냥 찍어도 완전 채도가 높게 나온다. 노랑은 또 노랑데로 빛을 발한다. 특히 기둥의 머리부분인 capital이 저렇게 땅에 놓여있고 기둥 외 건물의 상단부분 엔타블러쳐entablature의 부분들도 땅에 내려와있는 이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름다웠을 고대도시를 상상해본다. 터만 남은 이 장면도 마치 명화의 한 장면 같다.
아까 들어갈 때는 보지 못했던 셸라의 정문에서 전통춤과 음악을 선사하는 문지기. 이 성문은 800년전 재건되어 지금에 이른다.

 

4. 아부 알 하산 모스크 Abu al-Hassan Mosque

마지막으로 둘러볼 유적은 미완성으로 남은 아부 알 하산 모스크 Abu al-Hassan Mosque와 이 터의 양옆으로 자리하는 무하마트 5세의 영묘Mausoleum와 하산타워 Hassan Tower이다.  1147-1269년 짧지만 아주 강력한 모로코 제국을 건설했던 알모하드 왕조의 칼리프 야쿠브 알 만수르 Yaqub al-Mansur는 지금 이 곳, 라바트를 수도로 지정하고 성채를 지었다.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남부,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이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모스크를 건설하려 했지만 터를 잡고 착공시점에 사망하였다. 그 이후 건설은 중단되었고, 파운데이션 틀만 남아있고 다만 완성된 영묘와 타워가 이 곳을 지키고 있다. 이 게이트를 지키는 보초는 2명인데, 아랍인 1명, 베르베르인 1명이 서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랍인과 베르베르인이 함께 살아가고 융합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하산 타워 Hassan Tower (정면으로는 찍지를 않아서 좌측사진은 위키피디아 자료이다). 하산타워는 사암으로 만들었는데 86미터가지 세우려 했지만 구조적 문제로 44미터에서 중단되었다. 또한 타워는 영어명칭이고 미나레트minaret이라고 해야한다. 내부엔 계단 대신 경사로가 있어서 말을 타고도 미나레트 꼭대기에 갈 수 있다. 앞으로 보이는 200개의 기둥들이 바로 미완성의 모스크 터이다. 얼마나 거대하게 모스크를 지으려고 했는지 실감이 가는가? 기둥간의 간격은 정면사진을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저렇게 큰 기둥을 저 간격으로 200개. 그리고 위로 천장이 얼마나 높을지... 만약 지어졌다면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Hagia Sophia보다 거대했을 듯 하다. 야쿠브의 죽음으로 왕국이 기울고 이베리아 반도와 아프리카 동부지역을 잃은 모로코 제국은 다시 페즈Fez에 있는 집안들이 패권을 잡기 시작했고, 장기간 Fez가 모로코의 중세 이후 천년의 역사를 담당하게 된다. (물론 17세기 프랑스에 의해서 강제로 페즈에서 라바트로 수도가 이전되었지만, 페즈는 여전히 문화적 수도로 남아있다.)

 

타워를 찍고 바로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모하메드 5세의 영묘가 있다. 어쩌다보니 구도가 꽉차게 특유의 네모난 건물형태가 잘 나왔다. 이 곳은 모하메드 5세와 그의 두 아들, 하산2세Hassan II와 압달라 왕자Prince Abdallah가 안치되어있다. 외부 장식도 디테일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내부가 가히 럭셔리의 끝을 달린다. 그만큼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 완공한 모로코 알라위트Alaouite왕조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건축물이다. 피라미드처럼 생긴 초록 지붕이 있는데 이것은 이슬람을 상징한다. 모로코의 대다수 공공시설이나 왕족의 공간과는 다르게 이 곳은 내부 촬영이 가능했다.
정사각형 건물이라 문이 4개가 모든 방향으로 1개씩 있다. 보초가 이렇게 각 문앞에 서있는데, 이분은 뷰가 가장 좋은 타워쪽을 바라본다. 덕분에 온갖 관광객들 사진에 엄청 나오겠네..
영묘, 마우솔레이움 내부. 아래에 모하메드 5세의 관이 있다. 정확히는 석관sarcophagus이다. 그리스어로 살을 뜻하는 사르코파와 '먹다'인 구스가 합쳐진 합성어, 즉 "살을 먹는 돌"이 된다. 사르코파구스 모두가 석관은 아니지만 대부분 돌이라서 한국어로도 석관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특히 고대 왕족들의 관에 여러 조형,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라베스크 문양이 빽빽하게 있다. 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
엄청 빠르게 라바트의 유적을 둘러보고 저녁은 메크네스Meknes에서 먹기로 한다. 드디어 아틀라스 산맥 안으로 들어간다! 두근두근.

[Travel] 모로코 15일 - 라바트 Rabat, Morocco (4/2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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