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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아프리카 Africa
보름간의 모로코 여행의 시작.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로 잠시 왔다. 여행팀을 만나서 같이 내일 다시 카사블랑카로 가서 여행이 시작된다. 저녁 6시반에 도착. 7시반정도에 호텔에서 팀 식사를 한데서 여유는 있다. 구경하며 천천히 가기로...
역을 나와서 보니 광장이 너무 넓고 택시나 뭐 버스도 안보여서 그냥 프린트해온 지도를 보며 호텔로 걸었다. 20분 정도 걸릴 듯한데 구경삼아 걷기로.. 안전하긴 하겠지? 생각보다 길거리에 너무 바글바글하게 사람이 많다. 원래 마라케시 중심가 길거리는 밤에 왁자지껄하다고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말해주었다. 실은 걸어서 20분 거리 호텔에서도 제마 엘-프나 Jemaa el-fna까지 5분만에 간다. 제마 엘-프나는 사진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모로코의 야시장이다. 그 곳은 공교롭게도 여행 가장 마지막 날에 갔다. 마라케시 쿠투비아 사원의 탑. 호텔가는 길에 있었다. 이것도 마지막 날에 들어갔음. 일단 배고파서 첫날엔 호텔로 달려가다시피 했다. Mosque Koutoubia, Marrakech (참고로 마라케시 스펠링이 영어로는 Marrakesh 이지만, 현지에서, 또 모로코를 통치했던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어로는 Marrakech이다. 나는 C로 항상 보았는데 왜 그런가 했다. 아무튼 블로그에서는 S가 아니고 C로 표기하기로 한다.) 급격히 어두워지는 거리. 끄억. 차도 정말 많았다. 사람, 차, 오토바이 등 교통량이 굉장하다. 저녁 7신데 마치 밤12시같은 칠흑같이 검은 하늘색 호텔 도착! 다소 흔들렸지만 귀찮아서 호텔사진은 나중에 다시 찍기로하고 일단 들어갔다. Hotel Imilchil. 나중에 찾아보니 3성급. 방은 넓고 로비에 여러 편의시설도 깔끔했다. 가격은 일반객실이 6~7만원 사이. 아침에 발코니에서 보는 뷰는 상당히 좋다. (아침 사진은 글 끝에.) 로비 입구 리셉션이 꽤 크다. 좌특벽에 객실마다 정보가 종이로 프린트되어 있다.ㅎㅎ 아날로그적인 24시간 호텔 리셉션. 팀원들 얼굴은 첫날이라 좀 서먹해서 찍지 않았다. 뭔지모르겠는 타진Tajine음식을 먹고 서로 소개하고 내일 아침 일찍 다시 로비에서 만나기로 함. 지금은 그 당시 팀원들과 여전히 다 소통하고 지낸다. 특히 비슷한 나이대인 친구들은 꽤 자주 연락하는 편이고,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뉴욕에 놀러왔을 때 나와 재회를 했었다. 아 타진은 요리를 하는 저 도자기를 말하는 것이다. 뚜껑이 원뿔형인데 수증기를 머금어 음식이 촉촉하게 쪄지도록 하는 것이다. 2주 내내 각종 타진요리를 먹었다. (한국의 뚝배기같은 것이다. 안에 내용물이 김치든 된장찌개든, 수제비든... 뭐든 들어가짐) 로비에서 식당으로 가는 뷰. 이런 아치형 입구/출구가 로비에서 사방팔방으로 있다. 도무지 어디가 끝인지 알수 없는 미로같은 1층. 로비 한켠에는 이렇게 'ㄷ'자 형태로 주욱 앉는 guest reception, 혹 living room이 있다. 이 형태는 모로코는 물론 중동의 가정집이든 호텔이든 꼭 있는 공간이다. 손님을 잠시 다녀가는 신으로 여겨 정말 극진히 대하는 중동인들은 손님이 오면 집안 사람이 나와서 민트티를 대접하며 이야기를 한다. 모로코에 2주간 있으면서 현지인 집에 수 차례 방문했는데 갈 때 마다 전 가족구성원이 다 나와 여행팀과 함께 빙 둘러앉아서 아주(!) 달콤한 민트티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현재 핵가족, 독신, 노키즈커플이 많은 한국과 "서구권 나라"에서 온 우리(여행팀+나)에겐 이런 분위기 자체가 어색했지만, 잘 모르는 타인과의 다소 '즉흥적'이면서 '깊은' 소통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되뇌이게 해주었다. 모로코는 물론 중동 많은 나라에서 즐겨먹는 민트티. 설탕이나 꿀을 이미 넣어주는 곳이 많은데, 가끔 설탕을 저렇게 사이드로 빼서 기호에 맞게 먹도록 해주는 곳이 있다. 너무 달다... 호텔에서 조금만 쉬다가 물과 치약을 사러 다시 밖으로. 헐랭. 좀 많이 무서웠다. 다들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 내가 유치원수준(?)의 스페인어를 하니까 오히려 어느 정도 대화가 됬다. 미리미리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더 배워둘걸... 아쉬움이 남는다. 어쨋든 어두운 호텔 앞을 걷다가 편의점 발견! 골목상점 헉. 4미터는 되는 듯한 층고의 상점안에 물건이 꽉꽉 차 있다. 모로코 거의 모든 상점이 다 이랬다 ㅎㅎ 큰 현금을 잘게 쪼개고. 모로코 화폐를 나열. 단위는 디르함Dirham이다. 1디르함=130원 정도. 1미국달러 = 9디르함 즐겨보는 마스터셰프. 모로코에서도 한다. 밤에 휴식하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랍어 방송을 들었다. 가는 나라마다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일단 계속 듣고 몇 개 단어를 숙지하여 대화 중 분위기파악이라도 해야 순조롭게 여행이 된다. 중동에는 수 많은 나라들이 있다. 모로코에서 쓰는 아랍어를 이집트나, 사우디에서 못 알아듣는다. 차라리 라틴계 언어들인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어가 서로 더 다를 것 같지만, 그 들이 더 서로 소통이 쉽고, 반면 한 개의 '아랍어'라고 국어(國語)가 있지만 중동국가 간의 언어 차이가 실은 더 크다고 한다. 아침이 되었다! 호텔 발코니에서는 산맥이 다 안 보여서 바로 테라스로 올라갔다. 호텔 옥상외에 중상부 층에 테라스가 널찍이 있다. 저기 아틀라스 신이 제우스와 그의 형제들에게 패배해 벌로 지구를 받치다가 돌이 되었다는 아틀라스 산맥이 보인다. 저 산을 넘으면 지구 최대의 사막, 사하라가 웨이브타듯 넘실넘실대며 펼쳐진다. 그 동쪽 끝에는 이집트. 그리고 주변으로 그리스, 터키, 이스라엘 등 또 다른 문화의 접경지가 있다. 그리고 어젯밤 어딘지도 몰랐던 길거리가 보인다. 건물들이 다 핑크핑크하다. 이 곳의 흙이 붉어서인지 회반죽이나 기타 석조벽면들이 핑크인가보다. 덕분에 일출과 일몰 때 도시에서 나오는 핑크 아우라가 하늘과 잘 어울렸다. 근대에 프랑스 영향권에 있던 모로코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지역, 그리고 베트남은 빵을 정말 잘 굽는다. 파리에서 먹었던 빵보다 나는 이상하게 모로코와 베트남에서 먹었던 크루아상이 인상에 남는다. 바삭한 겉과 촉촉한 내부의 레이어는 비슷하지만 프랑스에서 빵과 함께 먹었던 커피와는 다르게 모로코와 베트남의 커피가 향과 맛이 더 강렬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들 모로코하면 중동이나 아프리카음식의 어떤 고정관념 속 형태만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그것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서양식' 혹 '유럽식' 음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나는 북아프리카에서 훨씬 더 맛나게 먹은 적이 많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렌지주스도 3백원 정도에 신선한 것을 계속 먹을 수 있고... 아침먹다가 그 당시에 적었던 느낌... 드디어 완전체로 모인 우리 팀원들. 밤에 로비에서 대화를 어느 정도 나누고나니 꽤 친해졌다. 대부분이 젋은 영국과 호주인. 남아공에서 온 흑인 노부부, 브라질에서 오신 히피스런 아주머니, 그리고 나. 총 10명이었다. 12인승 밴을 타고 출발. 이전 포스팅(1/9)에 언급했듯 카사블랑카는 수세기동안 유럽열강의 지배하에 있었는데, 1755년 대지진이후 폐허가 된 이곳을 그들은 그냥 방치했다. 18세기말 술탄 압달라에 의해 الدار البيضاء '하얀집'이란 이름으로 도시전체가 재건되었다. 마치 미국의 시카고처럼 전체를 새로 지은 도시 베이스에서 경제중심지로 성장을 해온 역사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모로코의 문화, 역사, 건축 등은 마라케시, 페즈 등 천년이 훨씬 넘게 시간이 누적되어 온 도시들에 비해 볼거리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카사블랑카는 보통 하산 2세 모스크와 그 일대 해변만 보고 바로 다른 도시로 넘어간다. 실제로 잠시 구경한 카사블랑카 시내는 그냥 일하는 동네라는 느낌뿐이었다. 그래서 모스크로 직행 대서양위에 마치 섬처럼 떠있는 하산2세 모스크. 모로코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13번째이다. 북아프리카에서는 2번째로 크다. 미나레트 (기도시간을 알리는 탑)가 200미터 높이가 상당해서 해변따라 차를 몰고 가는 내내 보였다. 악. 너무 높고 옆으로도 거대해서 광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광각으로 최대한 늘려야 겨우 찍을수 있는 사이즈이다. 모스크까지 해변으로 걸었는데 대부분 이렇게 다소 방치된 혹은 자유로은 느낌이다. 서핑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 놀이터도 있고, 푸드코트와 맥도날드도 있다. 사원 들어가기전에 다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출발. 카사블랑카와서 버거킹을 갔다 ㅎㅎ 대신 앞으로 13일간은 계속 모로코 전통요리를 계속 먹었으니 버거킹 방문은 의외로 더욱 기억에 남는다. 버거킹, 스타벅스, 맥도날드 같은 북미 프랜차이즈를 영어로만 보다가 아랍어를 비롯해 다른 나라 언어로 보면 나는 왠지 기분이 묘해진다. 왠지 Starbucks나 McDonald는 영어로 쓰여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때문인지 사원을 따라 조성된 해변공원 산책길. 나는 여행다니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조금 기다렸다가 사진프레임 안에 방해되는 것이 없을때야 비로소 셔터를 누르는 버릇이 생겼다. 주로 미술관 전시 전경을 찍어서 그런데, 즉 셔터가 눌리는 순간 꼭 누군가 지나가거나 그 앞에 바글대는 사람들 때문에 나와야 하는 그림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굉장히 많았던 이 곳을 이렇게 휑한 길처럼 찍어버리는 신기한 기술(?)을 터득했다. 실은 이 길은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다고 한다... 내 뒤로 30명은 되는 사람들이 사진찍으니 기다리는 듯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시지...^^;;; 푸드코트 제일 위는 맥도날드. 뷰가 가장 좋다. 그렇지만 나는 버거킹으로 가서 맥도날드는 너머로 대서양을 바라보았다. 버거킹. 이곳에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거킹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이 '고급'인 편이다. 2020년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5년전 저 세트가 10달러정도, 약1만원이 넘는데 모로코 물가가 미국과 한국보다 훨씬 낮은 것을 감안하면 꽤 비싼 것이다. 마치 예전 유럽 동구권에서 '서구'의 프랜차이즈 음식은 비싸도 하나라도 사먹으려 달려들었던 것과 비슷하다. 80년대와 그 이전에 태어난 나의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당시 맥도날드가 눈물의 버거였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미제음식'이나 하물며 바나나도 내가 어릴때는 1개만 사서 엄마와 나눠먹었고 보통 부모들은 자식에게 큰 쪽으로 주었다. 모로코 해변가에 여행와서 패스트푸드먹으며 멍때리는 사람치고는 희한안 의식의 흐름이다.^^ 돌아온 사원 앞. 티켓오피스는 지하에 있다. 그냥 정문에 들어가려하면 내려가서 티켓사오라고 하는데, 다들 어디로 내려가는지 몰라 해맨다고 한다. 한쪽 귀퉁이에 이렇게 다 감싸놓고 살짝 열린 틈으로 내려가는 이 계단이 있다. 워낙 문양도 화려하고 거대하고 반복적인 기하학의 매스에서 '출입구는 여기요'라고 말할 수 있는 위계hierarchy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티켓오피스 빼고 사원 정문이나 기도드리는 곳으로 가는 문은 정확히 멀리서도 보인다. 관광객을 위해 무언가 표시는 해야할듯 이렇게 내려오면 아무도 없는건가? 으스스한.... 아니다. 이렇게 북적대고있다. 가이드가 있기때문에 쉽게 들어가나 싶었는... 또 아니다. 줄서서 사야한다. 아이디를 다 체크하기 때문이다. 학생이거나 같은 '아랍권' 사람들은 저렴한 티켓이다. 들어가는데 거의 1시간 걸린듯. 티켓사면 다시 올라가서 정문으로 가야한다.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나가는 동굴을 기어올라가는 것 같다. 다시 정문 앞. 이 문을 통과하면... 대략 이렇다. 빛이 레이져처럼 마구 뿜여져 들어온다. 천장높이에 놀라고 그 다음 천장의 하나하나 조각된 문양에 놀란다. 사진 밝기 조절해서 다시 여러장 찍었다. 실제 눈으로 보는 정도는 이렇다. 아라베스크 문양. 이슬람의 교리에 따라 우상숭배를 피해야하므로 특정 형체를 가지지 않고, 오로지 수학, 기하학적 비율을 토대로 추상적인 관념을 모티브로 삼는다. 유럽문명이나 남아시아, 동아시아 등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의 형상, 동물 조각 등은 이슬람 문화에서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문양이 이슬람권에서만 있는 듯 느껴지거나, 아예 이런 문양을 보면 아랍느낌이 난다고 해서 프랑스 어원인 '~무엇 같다'의 -esque 접미사를 부여, 지금 우리가 쓰는 아라베스크 Arabesque가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서운 것, 괴기스러운 것은 라틴어로 동굴 grotta에서 따와서 그로테스크 grotesque가 된 것과 같다) 얘배당. 엄청 높고 길다... 아치천장vault 이루는 부분, 혹 기둥의 머리capital부분, 아니면 천장전체에 이렇게 기하학적 패턴이 세포군집처럼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을 무카르나스muquarnas라고 한다. Squinch 또는 cupola 또는 corbel의 기하학적 구획을 일련의 세포 구조를 만들어내는 많은 수의 소형 squinches로 분류하는데, 쉽게 말해 '벌집 금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둥이나 입구의 반아치형태에서 내려오는 것은 마치 동굴의 종유석같기도 하다. 페르시아 문명이 꽃핀 이란에서도 이 형태가 나타나는데,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사우디가 있는 아라비아 반도도 아니고, 동시대에 그러나 독자적으로 북아프리카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있다. 대표적인 것이 북아프리카에 포진했던 이슬람세력이 스페인으로 확장하며 만들어낸 알함브라, 그라나다, 그리고 동시에 동쪽으로는 이라크의 압바스 궁, 이집트의 카이 트 베이 술탄의 무덤에서 그 정수를 볼 수 있다. 하산2세 모스크에는 특출난 무카르나스는 없었지만 그 기본형태가 곳곳에 있어서 이 형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신이났다. 이해를 돕기위해 이란 이스파한에 있는 샤모스크Shah Mosque입구에 아주 격렬히 표현된 무카르나스를 첨부한다. 저 치밀한 기하학적 계산과 비율, 반복, 추상, 구성, 조화 등에서 오는 미적쾌감은 figurative한 것과는 또 다르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아직 이란을 못 가봤다ㅠㅠ) 양옆으로는 이렇게 낮은 천장의 예배공간이 이어진다. 실은 이게 낮은 천장이 아니다. 무려 4미터인데 가로로 공간이 너무 길고 거기에 천장이 아주 난리부르스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바닥은 밋밋하고 밝은데 청장이 장식으로 가득하고 들보beam 또한 묵직하고 화려해서 실제로 저 공간에 서 있으면 천장이 서서히 내려와서 깔려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참고로 이슬람은 남성과 여성이 철저히 분리되어서 예배를 본다. 1층에는 남성들이, 사진 좌측으로 보이는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가면 1층에서는 볼 수 없는 여성들의 예배공간이 나온다. 역시 관광객도 2층으로는 갈 수 없다. 잠시 앉아서 위를 올려다 보았다. 옵아트op art보는 것 처럼 어질어질하다. 예배당 가장 앞. 미흐랍Mihrab이 있다. 미흐랍은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가리키는 방향(키블레Qiblah)을 향해 세워져 있는 구조물로 무슬림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처럼 키블레 방향으로 움푹 들어간 경우가 많으며, 내부엔 금칠과 각종 작싱을 화려하게 한다. 안에 금빛으로 무언가 빛이 나서 궁금한데 더 가까이는 갈 수가 없었다. ㅠ 옆으로 나가면 이런 판테온 같은 원형 공간이 있는데 아래층 이슬람 사원이라면 꼭 있는 씻는 곳 샤디르반 Shadirvan이 있다. 중동에 건축설계를 하면서 항상 보는 단어들이 가이드의 설명 중 계속나온다. 샤디르반은 사원을 키블라 방향으로 볼 때 우측에 있는데, 정말 그랬다. 이 곳에서 손발을 꼭 씻고 얘배당에 들어간다. 분수처럼 생긴 세정단. 물이 꽃처럼 생긴 곳에서 폭포처럼 흘러 내린다고 한다. 예배를 하기 직전에 사람들이 실사용을 할때만 물이 나온다. 샤디르반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간다. 사원 광장에서 내려다본 해변. 다시 찍어본 사원의 모습. 시간이 늦은 오후가 되니 더 날렵한 느낌? 미나레트가 마치 종잇장같다. 옆면이 없이 하늘을 칼처럼 가른다. 현재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Rabat로 출발. 저녁은 라바트의 전통 시장에서 먹기로 한다.
[Travel] 모로코 15일 - 라바트 Rabat, Morocco (3/24)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