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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2/2)

Brett 2020. 11. 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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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stmuseum Bonn 본 시립미술관. 거리에서 이렇게 큰 벽체와 마주하고 바로 뒤쪽으로 재밌는 건물의 매싱이 이어진다. 키리코의 도시를 보는 것 같은 큰 스케일이 조금은 압도적이다.

[Art & Architecture Travel] 독일 Germany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 베토벤하우스 Beethoven Haus (1/2)에 이어 2번째는 미술관을 들여다 볼 것이다. 일단 큰 그림에서 보자면 본에는 뮤지엄마일 (Museumsmeile)이란 지구가 있는데 이 곳에 본 뿐만 아니라 독일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큰 미술관과 박물관이 5개 있다 : 1. 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Bonn, 2. 연방미술관Bundeskunsthalle,  3. 자연사박물관 Museum Koenig (ZFMK), 4.현대사박물관 Haus der Geschichte, 그리고 5. 독일박물관 Deutsches Museum. 이렇게 5개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시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옆의 연방미술관이다. 이 둘은 한 곳에 붙어있어 처음에 방문하고도 30분간은 전체가 다 1개의 미술관인 줄 알았다. 다른 여행 블로그에도 두개를 구별해 놓지 않은 것이 꽤나 있었고 그걸 읽고 가서 처음에 직원과 이 부분을 정확히 하려고 물었다. 건물도 너무 거대하고 쭉쭉뻗은 캐노피들 때문에 어디서 어디까지가 한 구역인지도 헷갈렸다. 아무튼 본 시립미술관은 1992년 7월에 지금의 건축물로 재개관을 하였다. 

입구가 굉장히 특이하다. 박스를 잘라내는 두개의 원통매싱에 문이 있고 그 형태의 차이에서 나오는 틈새는 긴 창문이 된다. 위에 입구 사진을 찍은 곳이 이 사진 가장 오른쪽 끝의 살짝 바깥쪽이다. 플라자가 온통 커다란 석면으로 처리되고 밋밋한데 스케일도 크고 이 사진 반대편으로는 원뿔, 정육면체, 원통, 피라미드 등 모양의 연방미술관이 있어서 정말 초현실적이다. (Image source: Kunstmuseum Bonn website)
길거리에서 본 미술관. 굉장히 육중하고 단조롭다. 그냥 미니멀한 느낌의 건물인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치 포장박스처럼 이 파사드는 실제 미술관을 숨겨놓은 듯한 얇은 건물이자 하늘을 조각해내는 거대한 캐노피를 받쳐주는 구조이다.
실제 미술관 전시실 및 시설은 다 오른쪽 편에 있다. 사진 바깥 오른쪽으로 굉장히 옆으로 넓게 펼쳐져있다. 왼편은 대부분 간이 오피스나 창고 등이 있다.
원통형 기둥들과 육중한 네모 기둥, 벽체. 그리고 미술관 플라자 여기저기를 계속 날라다니는(?) 콘크리트 슬라브/캐노피... 지붕이라 해야하나... 어떤 부분은 굉장히 넓은 부분을 가린다..

본 시립미술관 컬렉션은 현대미술에 집중되어 있고, 그 중심에는 아우구스트 마케 August Macke가 있다. 마케는 1887년 본에서 태어나 본에서 짧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데 1913년 본의 예술살롱 Kunstsalon Cohen에서 16명 작가의 작품들로 라인 표현주의자들 전람회 Ausstellung Rheinischer Expressionisten을 결성하였다. 그 주인공들의 이름이 미술관에 들어서면 한 쪽 벽을 장식한다. 1949년 미술관은 마케의 작품 중 '외중타는 무용수'와 '터키 카페'를 수집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체계적인 작품 수집을 하게 되는데, 20세기 초 라인강 유역의 표현주의 Expressionism 작품에 집중하였다. 

 

로비. 우측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직진한다. 뒤편 왼쪽 기둥에 그 16명의 작가이름들이 새겨져있다.
외관이 굉장히 직선적이고 다소 딱딱했다면, 내부공간은 여러 원형 모양으로 BOOLEAN된 공간들이 부드러운 동선, 감각적이고 재미난 공간경험을 제공한다.
계단 위로 올라오면 곡면 여기저기로 전시실이 보인다. 주로 위로 두층은 현대미술이 주를 이루고 (상설), 계단 아래로 돌아서 1층, 지하층으로는 마케와 에른스트 등을 주축으로 표현주의파 그림들이 있다.

독일 표현주의하면 보통 키르히너를 포함한 다리파 die Brucke와  칸딘스키를 포함한 청기사파 der Blaue Reiter를 떠올린다. 하지만  서독 라인 표현주의파는 동/남독일에서 주로 활동한 두 축과는 또 다른 독일 미술의 중심이었다. 마케는 1차대전에 참전하여 1914년 27살의 어린 나이로 전사하였다. 이 미술관의 또 다른 주 컬렉션은 막스 에른스트Max Ernst이다. 그의 삽화집을 자주 찾아보았던 나는 이 곳에서 감정이 마구 몰아쳤다. 쾰른과 본 사이의 작은 마을 Bruehl에서 태어난 그는 마케와 함께 1913년 전시를 하였고 1976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컬렉터 한스 볼리거Hans Bolliger가 에른스트의 작품들을 본 미술관에 기부하면서 수 많은 에른스트 작품을 이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전시실 내부를 돌아보겠다

August Macke의 작품들.
색감이 독특했던 Alexej Jawlensky (좌) Mädchen mit Miedergeschlagenen augen 우울한 눈의 소녀 1912 (우) Helene mit Blauem Turban 파란터번을 쓴 헬레네 1911
에른스트의 작품들. 이건 너무 깜찍해서 놀란 작품이다.
사람이 너무 없었다... 거의 혼자서 다 본듯
20세기초의 포스터 전시
마침 기획전으로는 제프 월 Jeff Wall 사진전이 미술관 전시실 3개정도만 할애해서 하고 있었다.
요셉보이스 Joseph Beuys
펭크 A.R. Penck - 몬트리올에서 2006년에 처음 알게되고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 이건 펭크 특유의 성격은 덜 나오는 작품인 것 같다..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t Richter - 좌측의 저 그림자 시리즈는 처음 보았다. 자세히 보면 엣지가 흐리흐리하며 움직이는 듯 하다.
사진 각도때문에 켈리의 작품을 뿜어내는 듯한 ..
전시를 다 보고 들른 북스토어. 이렇게 생긴 작은 샵이 두 곳에 포진해있다. 바로 옆 연방미술관에 훨씬 큰 샵이 있다. 시간이 다되어서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기에 하루 더 머물지 못하고 본을 떠나야했다. 그래서 연방미술관은 그냥 로비만 가보기로 했다.
미술관을 나오면 이렇게 건너편 레스토랑이 보인다. 여름에는 이 광장에 사람들과 테이블이 가득하다.
연방미술관 Bundeskunsthalle 입구. 이건 또 무슨 파사드 실험이지? 저 환풍구를 강조한 것도...물결치는 유리가 끝나 원통형, 박스형 건물로 박치기를 하는 것도 이 울렁임, 그 안에 있는 revolving door 등... 그냥 조합이 굉장히 어색한 것 같은데 묘하게 끌린다.
미술관 로비. 
이 미술관에서 바로 길거리로 나오는 부분은 시립미술관과는 다르게 좁다. 마치 페트라 신전이라도 찾을 듯이 콘크리트 "계곡"사이로...
쾰른행 기차. 뮌스터가 종점인가 보다.

 

 

Kunstmuseum Bonn

주소 Address:

Helmut-Kohl-Allee 2, 53113 Bonn, Germany

 

개장시간 Opening hours:

화 Tues - 일 Sun 11 a.m. - 6 p.m.
수 Wed. 11 a.m. - 9 p.m.

 

요금 Admission:

성인 Adult                                       € 7.00 

할인대상 Reduced*                      € 3.50

단체 Group 10+                             € 5.60

1년 티켓 Annual                          € 40.00

 

* 학생,  어린이, 군인, 본카드 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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