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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 Kröller-Müller Museum, Netherlands (4/4)

Brett D.H. Lee 2020. 12. 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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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몇몇 작품에 대해 더 쓰다보니 크뢸러 뮐러 설명이 4개 포스팅으로 나눠졌다^^ 

전시실을 죽 둘러보고 조각공원으로 나가기 전에 잠시 미술관 레스토랑과 북스토어를 들렀다.

굉장히 간소하게 되어있는 St. Jacques 식당. 식사류를 주문하면 앉아있는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단층을 내서 sunken 다이닝 코너를 만들어 놨다. 나는 공원을 보며 먹으려고 뒤로 보이는 문으로 나가서 야외에 앉았다.
보통 미술관에서 혼자 앉아서 먹는 일이 없는데, 이 날 왠일로 제데로 된 점심을 먹고싶었다. 실은 4시라서 저녁에 더 가까운 시간... 가격은 16유로. 미술관에서 식사와 디저트, 커피까지 시켰는데 저 가격이면 괜찮은 편이다.
푸르른 뷰. 초원같은 느낌? 조형들이 뛰노는 초원.
배가 무척 고팠는지, 미술관이 닫을 시간이 되서인지 후다닥 먹고 다시 투어를 계속.
잊기 전에 이것저것 포스터와 엽서를 구매하고 나가기 전에 찾아가겠다고 코트체크에 맏겨놓았다. 꽤 많은 양의 포스터를 구매했다.
드디어 조각공원으로 출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데스틸 무브먼트의 헤릿 리트벨트Gerrit Rietveld와 건축의 '사이 영역 in-between'과 구조주의를 정립한 알도 반 아이크Aldo van Eyck의 파빌리온으로 시작한다. 이 두 파빌리온과 미술관 건물은 조각과 건축, 자연과 건축, 재료간의 관계 (유리, 벽돌, 돌, 철강)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지향한다.  
벽체 중간중간 조각들이 들어있다. 까꿍. 하고 나타나는 조각들.
오솔길따라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헨리 무어Henry Moore, 폰타나Lucio Fontana, 솔르윗Sol LeWitt, 크리스토Christo, 댄 그램Dan Graham 등 거의 200여개의 작품들을 관람한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찍고 하진 못했지만 그저 그들이 남긴 3차원적인 어떤 형태, 형체를 마주하며 즐겼다. 공원 포스팅은 주로 사진으로만 나열하겠다.
크뢸러 뮐러 조각공원에서 가장 많이 방문되는 장 드뷔페Jean Dubuffet의 Jardin d'Email
공원 언덕 여기저기서 계속 보이는 물위에 오리(?)같은 조각은 마사 팬Martha Pan의 Floating sculpture, Otterlo (1960)
우리가 잘 아는 ___________ 이다. 누구일까요?
잠시 미술관 정문쪽으로... 나머지 전시를 보려고 다시 들어간다.

다시 들어와서 기획전 하나 남은 것을 보려한다. Sufficient Force.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그리고 대지미술에 포커스를 맞춘 전시이다. 크뢸러 뮐러의 1960-70년대 작품 컬렉션을 선보인다. 딱히 기획전이라기 보단 그 3가지 무브먼트에 관련한 컬렉션 꺼내놓은 듯한? 설명글 보아도 그냥 그때 이런 걸 모았다. 정도였지만, 아무튼 거장들의 작품을 쓱 리뷰하는 시간.

토니 스미스Tony Smith의 조형과 뒤에 벽면에 걸린 것은 애드 라인하르트Ad Reinhardt
도널드 저드Donald Judd, 댄 플래빈Dan Flavin, 칼 안드레 Carl Andre
뒤로 보이는 건 로버트 모리스 Robert Morris
솔 르윗 Sol LeWitt

개념미술의 아이콘인 조셉 코수스 Joseph Kosuth. 15년 전에 처음 이사람 작품보고 충격먹은 기억이 있다.

그 때 <하나이면서 셋인 의자> One and Three Chairs (1965)를 보았는데, 이번엔 유리다.

브루스 나우먼Bruce Nauman
미술관이 닫을 때까지 하루종일 잘 놀았다. 비가와서 다들 '콜택시를 부르냐 버스를 타냐'하며 로비에 서있다.
축축한 네덜란드의 일상. 생각해보니 북미나 한국에 살때는 비오면 가급적으로 피하거나 우산을 썼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타고 출퇴근은 물론 모든것을 다 하니까 그냥 잘 맞고 다녔다. 나중엔 그냥 옷은 원래 젖었다가 말랐다가 하는거구나. 하며 살게 되었다.
그래도 비가 너무와서 자전거는 포기하고 버스타고 바로 기차역으로 향한다.
Goodbye! Kroller Muller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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