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네덜란드 레이든의 미술관과 박물관 - Museums in Leiden, Netherlands (2/2)
Brett2020. 12. 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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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네덜란드 레이든의 미술관과 박물관 - Museums in Leiden, Netherlands (1/2)에서 이어서...
금세 몇분가지도 않아서 보어하브 의학박물관이 나타난다. 이곳도 정식명칭은 Rijksmuseum Boerhaave. 즉 국립박물관이다. (Rijks가 국립, Stedelijk은 시립!) 실은 의학박물관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과학의 전반적인 것을 다 커버한다. 중세부터 산업혁명 이전까지 의학은 그저 이발사나 과학자들이 가끔하는 기술이자 소위 민간요법 수준이었다. 다빈치가 르네상스때부터 남긴 수많은 해부학자료와 수술/시술에 대한 스케치 등은 실제로 지금의 의학, 의술처럼 발전하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분야가 겹친상태로 이어져왔지만 근대시기 여러모로 각종 기술이 가장 발전했었던 네덜란드 곳곳에서 초대 의대강의가 여러차례 있었다. (물론 영국도 만만찮았지만...) 저명한 네덜란드의 의학자이자 식물학자였던 헤르만 보어하브Harman Boerhaave의 이름을 따서 이 곳은 자연사와 의학박물관으로 1907년에 시작하였다. 보어하브(1668-1738)는 종종 '생리학의 아버지father of physiology' 또는 '네덜란드의 히포크라테스Dutch Hippocrates'라고 불릴 정도로 유럽대륙에서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현재 100년이 넘게 유지된 이 곳은 약 3000여점의 의학, 식물학, 물리학, 화학, 생명공학, 천문학, 수학 등 이성적 사고의 결과물들을 한데 엮어 전시한다. 그 안으로 들어가보자.
예나 지금이나 네덜란드는 바다와 싸워오는 나라이다. 국토의 절반이상이(약 60%) 해수면 보다 낮은 개척한 땅이다. 참고로 정확한 명칭으로 폴더'polder'라고 부른다. 어쨋든 16세기부터 네덜란드인은 각종 해상무역로를 찾아내며 동서양을 모두 포함한 진정한 의미의 세계를 누볐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대항해시대를 떠올리면 초반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후반에는 영국과 프랑스를 떠올린다. 아무래도 대대적인 아메리카 첫 식민지사업이란 이유와 20세기초반까지 해가 지지않는 대국이란 이유로 앞의 4개 나라에 비해 네덜란드가 크게는 조명되지 못한 것 같다. 적어도 큰 역사의 흐름속에서는 우린 그렇게 배워왔다. 하지만 그 사이에 몇 세기를 걸친 시간동안 세계 전체를 영위한 것은 네덜란드인이다. 아무리 영국이 강했어도 갑자기 네덜란드의 모든 식민지와 주식회사들이 다 사라지고 힘을 잃은 것은 아니니까.
1500년대부터 이미 해상무역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네덜란드는 1580-1670년대까지 황금기Dutch Golden Age를 맞이했다. 이 배경에는 굉장히 발달한 네덜란드의 천문학과 기상학이 뒷받침한다. 미술로 예를 들자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 요하네스 페이메이르 Johannes Vermeer의 그림속에는 자세히보면 다수의 천문학 기계가 나타나며, 그 중 <천문학자>는 당시 네덜란드인의 과학기술을 통한 나라의 번영, 황금시대 대변하는 대표작이다. 천문관측의/지구본과 콤파스, 지도 등은 렘브란트Rembrandt, 프란츠 할스Frans Hals, 얀 스틴Jan Steen 등 황금기 시대 작가들의 수 많은 정물화에도 종종 등장하며 천문학이 가져다준 풍족함을 말해준다. 이 부의 축적과 풍요로운 삶은 저 유명한 마스터들의 그림의 역사적 배경 설명에 항상 핵심나오는 부분이다. 그렇게 이해하며 이 곳의 16세기부터 근대까지의 천문학 기기들을 구경하니 실로 과학과 예술은 항상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낸다.라는 느낌을 피부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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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참고사항으로 올리는 Rijksmuseum van Oudheden과 Sieboldhuis (오드헤덴 국립박물관 & 시볼드하우스) 출처: Wikipedia & Wikico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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