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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10개월간의 사투.

Brett D.H. Lee 2022. 5. 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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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ligentiaprima est ut te noris peccatorem."

어거스틴이 시편 32를 읽고 적은 글.

최근 난독증세나 작문이 힘겨워지는 증상을 판단받았는데, 글이 이상할 수도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 아직 스스로 이겨내는 중이다.

블로그 동지(?)분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며 가끔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도 있으면서 '세상은 수 많은 스토리로 가득하구나. 재밌고 좋은 사람들도 많구나. 다 같이 열심히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가 작년 미국 서부로 이사한 후 악재와 범죄들이 겹치며 점점 업로드 횟수도 줄어들고, 어느새 정신과 육신이 모두 무너져내렸다. 사적인 연락은 대부분 차단한 후, 여러 NGO 및 미정부 조직과 정신과 의사, 법조인 등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매일이 사투였고 그들과 전화 붙잡고 해결/구조될 방법을 찾았다. 가끔 현실에서 멀어지는 방법으로는 미술, 음악, 문학속의 이데아적 추상성을 쫒거나 과거 기록을 다시 적으며 추억을 되새김질하듯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곧 그마저도 완전히 파괴되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찰나에 다행히 주어진 이 시공간을 영위하며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은 유지됬다. (여행/해외생활 컨텐츠가 꽤 있는편이라 Youtube로 하는게 어떻겠냐는 쪽지를 많이 받았었는데 저는 움직이는 영상보단 정지된 글과 사진의 울림이 좋네요. 실은 영상 너무 어려움 ㅠ)

특히 최근 7개월간의 칩거 생활에서 벗어났고 한 달 넘게 방치했던 블로그에 뭐라도 적을까 한다. 사적인 내용을 구구절절 기록하는 곳은 아니지만 배워나간 것이나 어느 정도 공공에 공유해도 되는 부분은 오히려 작성 시간이 명시되는 온라인에 적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요즘은 일기를 이메일로 적은 후 나에게 보낸다. 종이에 쓴 것은 실제 그 일기가 위조된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더라. (본인이 범죄자가 아니라면 이메일이든 온라인(비공개)으로 적어서 시간이 정확히 남은 기록/일기도 추천합니다.  도움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 예를 들어 법정에 가는 일이 생긴다면?)

오히라 미쓰요의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도서를 1990년대에 읽었었다. 너무 어렸던 나로서는 충격적이었지만 또한 공감되는 내용이다. 성인이 된 지금, 얼마 전 우연히 LA에 한 서점에서 발견해 그 자리에 서서 다 읽어버렸다. 온갖 범죄에 노출되고 죽음의 문턱을 밟아보고 또 권력 앞에 강제적으로 침묵해야하는 것 대한 한이 쌓이는 것 또한 인생이다. 그런데 고난마저 유쾌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 유머 humor이다. 인생의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힘. 악인을 의인으로서 품어버리는 것. 억울하면 하고 싶은 것 잘해서 잘 살면서 재단설립, 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선을 베푸는 것이 결국 가장 좋은 복수이자 스스로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20년간 조금씩만 해온 자선활동에서 특정 피해자/소외계층을 위한 재단을 만들기라는 꿈이 생겼다. Seek justice and truth.


* 마지막으로 힘든 모든 분들이 고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길바라며 추천영상 공유합니다.
고통, 슬픔, 부르짖음, 불의 등에 대한 여러 글과 영상을 워낙 많이 보았지만 아래 영상이 쏠림현상없이 실질적으로 도움만을 콕 찝어 말하네요.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영상 속 예시나 전달하는 메세지는 동감할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 때 더 뭘 강제로 하는 것 보단 내려놓고 수도승 마냥 정신수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쇼생크 탈출 예시나 '비명질러 울어라,' '넌 뭔데 힘든지 아느냐.' 등 강신주스러운 직언도 있어 좋네요. (각 영상 중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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