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RKUmuhjEcs?si=EILzDl4hraYyXJ_s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압구정 갤러리JJ에서의 서용선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이 이번주 금요일 (2024.11.15) 4-5시 아티스트 토크를 시작으로 5-7시 오프닝 리셉션이 있습니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작가가 지금까지 해온 여러 작업들 가운데 뉴욕에서 실행했던 작업에 초점을 맞춰 신작들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1992년 뉴욕을 처음 방문한 이후부터 올해 여름까지 25여 차례 꾸준히 드나들며 작업하셨고, 현재는 도시’ 그림 가운데 뉴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뉴욕이라는 타국의 공간과 삶에 있어서 어느덧 체험이 누적되고 작가의 새로운 시선은 섬세함이 더해지고, 전시는 작가가 관찰하고 몸담아 감각한 현대도시의 삶과 회화적 공간의 다양한 표현 방식, 그 확장성에 주목하면서 과연 보편적 지구촌 시대의 삶의 조건은 무엇인지, 뉴욕이 서용선 작가의 예술 세계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봅니다. 아래 전시글과 이미지가 있고, 유튜브 링크를 통해 뉴욕에 계실동안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 (7월27일녹화)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든 궁금하신 사항 있다면 쪽지, 댓글 혹 제 인스타그램 @brettdhlee , 이메일 galleryjj.manager@gmail.com 연락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이라는 것은 어제나 내일이나 항상 우리 스스로의 이미지를 보게 할 뿐…”
―보들레르, 『악의 꽃』, 1857
갤러리JJ는 ‘그리기’를 중심으로 ‘인간’ 탐구를 실천해오고 있는 작가 서용선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모건 애비뉴 300》은 갤러리JJ에서 열리는 서용선의 5번째 전시로, 작가가 지금까지 해온 여러 작업들 가운데 뉴욕에서 실행했던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1992년 뉴욕을 처음 방문한 이후부터 올해 여름까지 약 25차례 꾸준히 드나들며 짧게는 2개월 내지 길게는 6개월까지 머물며 작업했다. 현재 작가의 ‘도시’ 그림 가운데 뉴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뉴욕이라는 타국의 공간과 삶에 있어서 어느덧 체험이 누적되고 작가의 새로운 시선은 섬세함이 더해졌다. 전시는 그가 관찰하고 몸담아 감각한 현대도시의 삶과 회화적 공간의 다양한 표현 방식, 그 확장성에 주목하면서 과연 보편적 지구촌 시대의 삶의 조건은 무엇인지, 이 도시가 서용선의 예술 세계에 미친 영향 등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인 ‘모건 애비뉴 300’은 최근 여름에 거주했던 브루클린에 위치한 뉴욕 스튜디오의 주소이다. 전시는 30여년 사이의 뉴욕행 가운데 가장 최근인 2024년 ‘도시’ 작업을 중심으로, 초기의 일련의 작품들도 함께 구성하여 뉴욕 작업의 맥락을 이어간다. 5미터가 넘는 길이의 대작 <34th St.>(2017-2024)에서부터 종이 드로잉과 일기를 비롯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다. 화려한 도시의 겉모습을 제치고 그가 집요하게 반복 제시하는 거리, 카페, 지하철의 장면에서 익명화된 도시민의 어색하고 불안정한 모습은 군중 속에서 더욱 심화된다. 그것은 고독과 소외로 내몰린 도시인의 내면이 드러나는 것일 수 있다. 특히 올여름의 작업 역시 자신이 자주 이용했던 근처 <메트로폴리탄+부쉬윅 역>(2024) 작품을 비롯하여 지하철 그림이 절반을 차지한다. 대중교통과 공공장소라는 익숙한 일상을 이토록 낯설게 보여주는 서용선 특유의 도시 오디세이다. 정치와 경제 발전 과정에서 미국 의존도와 함께 가장 닮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할 수 있으니, 월가의 성공과 더불어 소비 자본주의의 대표 도시인 뉴욕의 삶의 방식 또한 쉬이 공감이 간다. 전시에서 한 작가의 예리한 시선과 감각을 통하여 나의 모습을 만나고 우리가 속한 사회 시스템, 이상과 현실의 간극, 삶을 마주하는 일은 무척 진지하고도 흥미롭다.
“창 밖 여기저기서 대형트럭의 엔진 시동 소리가 들린다. 새벽공기를 가르는 차량의 속도감 있는 공기를 가로지르는 소리가 들리고, 브루클린의 창고 먼지를 머금은 공기가 실내로 밀려들어온다.” ―서용선 뉴욕 일기 2024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오랜 기간 경기도 양평 작업실 외에도 대도시인 베를린과 멜버른, 시드니, 베이징, 파리, 시애틀 등 레지던시에 참가하거나 단기 작업실을 마련하여 몇 개월씩 머물며 작업해왔고 최근으로 올수록 뉴욕에서의 시간이 늘어났다. 이러한 작가의 행보는 노마드적 취미나 주변에 널린 미디어 속 매끈한 이미지를 통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 결국 지구촌 곳곳 삶의 세계 속으로 직접 들어가 목격하고 몸으로 체험하는 일이기에, 인간을 궁금해하고 도시에서 현대 삶의 특징을 찾아나가는 작가로서는 숙명과 같은 일처럼 보인다.
서용선의 작업은 특유의 표현적 터치와 함께 압축적인 구조와 질서의 강렬한 화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업의 모든 시각적 형상은 ‘회화’ 매체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와 함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함축될 수 있으며 이는 곧 현대인, 인간의 삶을 조건 짓는 ‘사회’와 관계를 맺으면서 지금까지 도시와 역사, 인물과 자화상, 자연풍경과 신화 등으로 나타난다. 노산군과 김시습, 한국전쟁 등의 역사를 거듭 재소환하여 사건에 휘말리고 잊혀진 개인을 상정하고, 인간의 원형을 찾아 자화상은 물론 소나무 그림을 비롯한 풍경, 신화를 그리고 있다. 오랫동안 드나들었던 폐광도시 철암(2001년~)이나 최근 농민항쟁의 장소인 신안 암태도 등 역사적 배경이 녹아든 진솔한 삶의 현장에 거침없이 뛰어든 행보는 물론 특히 현대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도시 혹은 도시인의 심리상태, 지구촌 사람들이 살아가는 본모습을 찾아서 ‘도시 그리기’를 오랜 기간 동안 실행해오고 있다.
그의 작업에는 사람과 그 사람이 몸담은 상황이 함께 놓인다. 곧 역사의 주변부 인물들과 현재 작가 자신이 대면하는 현대도시 상황에 처해진 무표정한 인간 존재, 비동시적이지만 겹쳐져 보이는 이들의 부조리한 삶의 현장에 내재한 메커니즘 혹은 보이지 않는 힘에 주목한다. 이러한 것들은 작업에서 비현실적인 평면 즉 힘찬 직선, 왜곡된 색채와 형상이 빚어내는 불가사의한 에너지와 긴장감으로 나타난다. 작가의 오랜 관심사인 인간의 형상과 서술적 사실의 표현은 이집트 벽화와 고구려 벽화와 같은 원초적 그리기에 대한 생각과 1980년대 당시 새로운 형상에 대한 관심을 거치면서, 재현과 추상을 오가는 표현 방법으로 ‘현대라는 시대적 특성을 지닌 인간의 형상’, 역사 인식에 대한 고민을 ‘표현’하기에 이른다. 그는 사건의 흔적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재현함에 있어서, 도시 시리즈부터 역사 시리즈(1986년~) 등 십수 년 전에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대상을 끊임없는 관찰과 확인으로 재해석하고 판단을 유보한 채 지속적으로 제시한다.
현재는 곧 미래의 역사이자, 지나간 현상과 시간의 흔적이다. 작가에게 도시는 현재의 역사로, 도시 그림은 역사 그림과 마찬가지다. 현대라는 시대 변화에 따른 삶의 형태를 쫓아 도시 그림이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 것은 작가가 화단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1984년 무렵으로, 서울에서 점차 세계의 다른 대도시로 확장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사실 고대도시부터 도시의 역사는 인류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도시는 모든 역사적 삶의 양식을 담은 공간이다. 서용선의 도시 그림, 뉴욕행은 이러한 맥락에서 작업들 상호 연장선에서 다양하게 읽혀진다.
“내가 보았던 스타벅스 커피집의 입구와 노래하는 남자, 지하철 사람들은 일상의 모습으로,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증명하고 서로의 기억을 그 사실성을 비교하게 만들 것으로 추측된다. 그것은 우리들의 인식 과정을 형태와 물질감으로 들여다보게 만들며 또한 붓으로 비빈 행위의 축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의 몸짓을 통해 이 시대 보편적 행위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 그림들은 세계 속 한 장면으로 의미를 갖기도 한다.” ―서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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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tomorrow, yesterday, the bland world gives us back our own reflection.”
– Charles Baudelaire, The Flowers of Evil, 1857
Gallery JJ is pleased to present 300 Morgan Avenue, a solo exhibition by Suh Yongsun, renowned for his profound exploration of human existence through painting. Marking his fifth exhibition with Gallery JJ, it features works created during his recent residency in New York, highlighting a key aspect of his ongoing city painting series. Since his first visit to New York in 1992, Suh has returned about 25 times, with each stay lasting between two and six months. Over the years, New York has increasingly informed his city series, as his perspectives on urban life have been refined through years of local experience and deepened sensitivity. This exhibition delves into his firsthand encounters with the city, emphasizing the expansive and diverse expressions within his painterly space, and reflecting on the universal conditions of contemporary existence and the impact New York has had on his artistic practice.
300 Morgan Avenue refers to his summer 2024 residency address in Brooklyn. Featuring recent city series from 2024 alongside earlier works, the exhibition contextualizes his three-decade-long engagement with New York. Works on view include large paintings spanning over five meters, such as 34th St. (2017-2024), works on paper, and journal sketches. Suh portrays the discomfort and vulnerability of urban dwellers lost in the crowd, exploring how anonymity deepens isolation in the scenes of streets, cafes and subways. Nearly half of the exhibition is dedicated to subway scenes, including Metropolitan+Bushwick Station (2024), drawn from the station he frequented this past summer. His unique urban odyssey reframes these familiar public spaces, shedding new light on often-overlooked routines in urban transit. Given Korea's political and economic resemblance and ties with the United States, the capitalist mode of life in New York may resonate particularly well. The exhibition invites viewers on a fascinating journey to encounter themselves and their lives through the artist’s keen vision, fostering critical engagement with the social systems we inhabit and the divide between ideals and reality.
“The sound of haulers’ engines echoes outside the window. I hear the rush of air slicing through the dawn as vehicles speed by, and the dust-laden air of Brooklyn seeps into the room.” – Suh Yongsun, journal entry, New York, 2024
Based in Seoul, Suh Yongsun has spent years in his studio in Yangpyeong while also immersing himself in metropolises worldwide, including Berlin, Melbourne, Sydney, Beijing, Paris, and Seattle. His time in New York has notably increased in recent years. This journey is not merely fueled by nomadic curiosity or a romanticized media image; rather, it involves an embodied engagement with the real, lived worlds that form an essential ground for an artist committed to exploring human condition and modern life in urban contexts.
Suh's work is instantly recognizable for its expressive brushstrokes and bold imagery, interwoven with tightly ordered structures. Each visual form speaks to his exploration of painting as a medium and, at its core, an enduring curiosity about humanity – modern individuals whose lives are constrained by society. It manifests through his recurring themes of history, mythology, cityscapes, and landscapes, alongside portraits and self-portraits. He revisits historical figures Prince Nosan, and Kim Siseup, or pivotal events like the Korean War, eliciting images through the lens of the forgotten, in his quest for the archetype of humanity. He has also undertaken projects in places of historically significant sites, including Cheoram, a former mining town he has visited since 2001, and Amtaedo, a site of tenant farmers’ struggle, where he continues to work today. Following these on-site works, he continues to develop the city series, exploring the mental state of city dwellers and the stark reality of modern life.
His work juxtaposes individuals and their circumstances, focusing on marginalized historical figures and the impassive individuals he sees in cities today that manifest the invisible forces at play within the absurdity of their asynchronous yet layered lives. Such elements appear as a mysterious tension on the canvas through demarcated lines, distorted forms and robust colors. His longstanding focus on the human form and ‘expressing narrative reality’ has evolved from a fascination with primal act of ‘depicting’ found in Egyptian and Goguryeo murals, and the resurgence of figurative art in the 1980s. This exploration between representation and abstraction leads him to express the ‘human form marked by modernity’ and engage with historical awareness. In visually reconstructing traces of events and memories, he began his city and history series four decades ago, continuing today with unceasing observation and reinterpretation, presenting each subject without definitive judgment.
The present moment is both future history and a trace of the past. For Suh, the city embodies living history, with his cityscapes serving as historical narratives. His city series began around 1984 when he debuted in the art scene, depicting the evolving forms of life in modern times. Since then, it has expanded from Seoul to other major cities worldwide, continuing to this day. Cities have encapsulated the course of human history, acting as places for all modes of life. This body of work, especially those of New York, connects his oeuvre across contexts, inviting multiple interpretations.
"At the Starbucks entrance, I saw, a singing man, and subway riders embody their daily life, affirming the era I live in and prompting a comparison of our memories to its reality. This invites us to examine our perception through form and materiality, while the act of painting captures the gestures of these individuals, upholding universal actions of our time. These paintings also hold meaning as scenes within the world." – Suh Yong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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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0길 63 갤러리JJ 06025
GalleryJJ, 63 Apgujeong-ro 30-gil, Gangnam-gu Seoul, Korea 06025
관람시간: 화-토 11am-7pm (일, 월요일 휴관) www.galleryjj.org
문의: +82-322-3979 / galleryjjinfo@gmail.com / galleryjj.manager@gmail.com
Instagram: @brettdhlee, @galleryjj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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