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삶 Life/끄적임 Doodle

생활패턴 바꾸기

Brett D.H. Lee 2021. 9. 10. 11:45
728x90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서 그런가. 그것도 다른 도시, 나라, 대륙을 넘나들며... 거의 2개월마다 아침형 인간과 야행성 인간으로 변신하니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가 많아진다. 불면증이 오다가도 급작스레 수면과다증이 불청객처럼 찾아온다. 창의적인 것이 밤의 우울함(?)에서 나온다나... 밤을 새는 올빼미가 되는가하면 너무 이른 새벽의 불침번이 되기도 한다. 

 

밤의 우울함을 느끼기 싫어서 아침을 좋아하는데 아주 일찍 일어나도 밤이다. 그런데 해뜨기 전 어두움에서는 왠지 모르게 행복한 우울함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에 깨어있는 것. 마치 매일 새벽에 새로 태어나는 태양신 Ra가 된 것인 마냥 고요하게 축제를 한다. 똑같이 밤인데 하루가 '끝나는 시간'과 '시작하는 시간'이 주는 차이가 매우 크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끄적끄적... 뭐가 달라지려나 ㅎㅎ

최근에는 새로운 일(들)에 치이다보니 블로그는 물론 다른 활동스케쥴이 뭉개진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고 이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철저한 관리를 해보려 한다. 예전에 해보았던 24시간 15분씩 나눠 쓰기와 4-9am Power Hour + 7-10pm Sorting Hour. (다행히 야근은 최대한 안할 수 있는 여건충족)

 

 

--- 아래는 수면 조절하는 방법 예전에 들었던 것 ---

(source: fmkorea)

 

필자는 꽤 오랫동안 해온 방법인데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니. +_+ (몰랐음)

유명한 자동차 경주 선수는해외출장이 잦고, 시차적응이 매우 중요하다.

일년의 대부분을 비행기 안에서 산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이번실험에 참가한 영국의 올리버 개빈 선수

 

데이빗 브라밤 선수

" 자동차 경주는 위험하고, 경쟁 또한 치열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아직 이론에 불과하지만, 지금 진행할 이 실험은 동물임상에서는 성공했다"

 

 

 

모든 동물은 몸속에 식사 시간을 알려주는 음식시계가 있으며, 이것이 수면패턴을 관장한다.

인간의 경우엔 비활성화 상태로 시상하부에 존재.

 

패트릭 박사의 실험결과 인간의 육체는 공복을 16시간 지속하면 음식시계가 작동하여 수면패턴이 조절된다고 한다.

"인간은 물론 모든 유기체는 음식 섭취를 제한하여 생체 시계 아주 빠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참가자 한 명은 굶고 (데이빗), 한 명은 평소 비행기 타던대로 행동 (올리버).

 

미국 떠나기 전에 집중력, 민첩성 검사를 위해 몇가지 테스트.

(물론 이 둘만 진행한 것은 아니고 예시로 TV에 보여준 것. 세계 곳곳에서 온갖 분야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영국 도착 후 신체변화 측정을 위해 똑같은 검사를 다시 시행할 예정.

 

데이빗은 영국 도착 하기 전까지 오로지 물 섭취만 가능.

 

그 동안 올리버는 데이빗이 좋아하는 치즈가 듬뿍들은 치킨브리또를 우적우적 섭취.

 

영국도착하기 전까지 물을 제외한 건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되지만 잠은 마음대로 자도 됨.

 

영국 런던 도착, 데이빗과 올리버의 생체시간은 미국 동부 시각인 새벽 2시반.

 

영국 도착 후 첫 식사가 매우 중요한데 패트릭 박사의 따르면 16시간 동안 금식을 했기 때문에 음식시계가 활성화되어

아침식사처럼 느껴지며 곧 수면욕구를 저지하게 된다고 한다. 공복 후 런던 시간에 맞춘 음식섭취는 생체리듬이 우리 의식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조절한다.

 

 

오후 10시 15분. 데이빗은 하루를 힘들이지 않고 잘 보내고 적당한 시간에 잠이 들었고,

오전 6시 36분. 알람없이 스스로 8시간 숙면에서 깨어 아침식사 준비 중인 데이빗.

 

반면 시차적응이 제데로 되지 않는 올리버 (원래는 스스로 잘 조절하던 사람인데 놀랍다고 한다. 엉뚱한 시간에 과도한 식사, 즉 야식타임에 이렇게 망가질 줄이야...) 하루종일 힘들어 하다가 밤 11시경에 잠에 들었는데, 새벽에 수차례 잠에서 깼다고 한다.

그래서 익일 아침에 비몽사몽으로 연구실에 나타난 올리버.

 

미국에서 한 각종 집중력, 민첩성 검사를 실시하였고, 시차적응에 프로인 이 둘의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평소에는 비등비등한 실력을 보였는데 다른 생체리듬 관리에 따라서 이렇게 다를 수가.

거의 낙제인 올리버와 프로답게 우수한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 데이빗...

 

다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겠다고 데이빗이 말하며 다큐가 끝이 났다.

 

------

한때 비행기를 정말 매주 2회정도타며 1년을 보냈던 필자도 써본 방법인데 효과가 꽤 있다. 먹는 음식의 양과 질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느냐, 그 패턴이 꽤 중요하다. 한동안 각광받던 1일 1식도 어찌보면 물리적인 웰빙과 음식의 질적향상 외에 전반적인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아침식사가 왜 중요한지 그렇게 많은 논문이 나오고, 야식을 줄이라는 것은 그렇게 상식처럼 모두가 이야기해도 막상 제데로 지키는 사람도 없거니와 운동 또한 규칙적인 패턴으로 하지 않는다. 어찌 심신이 건강해지리오.

 

 

코로나로 힘든 시기. 집에서 웰빙하셔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