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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접종 후기 (그리고 그냥 끄적인 일상)

Brett D.H. Lee 2021. 4.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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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주간 너무 바빠서 블로그를 놓고 지냈다고 지난 포스팅에 간략하게 설명 겸 변명을 했었지요. ^^;;; 코로나 음성확인서가 여권이 되버린 이 시점. 그리고 곧 LA에 있는 오피스로 안전히 이직/이사하려면 백신을 빨리 접종해야한다고 해서 미국 뉴욕시각 4월 9일 저녁 7시 (금)에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생각보다 백신예약이 널널해서 집 앞에 있는 Rite Aid 약국에서 모더나 Moderna 백신 가자마자 30초만에 접종했어요.

 

뉴욕 내에서 백신찾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NY vaccine finder에서 찾아보니 매일 맨하탄 내에만 수십곳에 존재하더라구요. 혹자는 Pfizer 화이자만 고집해서인지 좀 찾기 힘들다 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약국을 한 50곳정도 둘러보니까 확실히 뉴욕시 (맨하탄)엔 모더나 물량이 많아요. (모더나:화이자:존슨앤존슨 비율이 제가 사는 맨하탄에서는 7:3:1 정도로 검색되더라구요 4월달초 기준)

 

잠시 유니언 스퀘어에 들러서 개인적인 일을 몇 가지 하고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 길. 봄비가 덕분에 촉촉해진 땅에서 흙의 향기가 올라오고 뒤로는 나무에 꽃이 피고 녹색이 서서히 올라오며 봄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합니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4,5,6번이나 Q라인을 타면 바로 집으로 15~20분만에 가서 매우 편리한데요, 운이 좋아서 회사도 집도 모두 맨하탄 내에서도 가장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오늘로 그것도 끝이라니...  현대 노마드의 인생은 정말 모든게 '갑자기' 바뀝니다. 20년 넘게 지구 곳곳을 하도 돌아다녔더니 이제 타지라는 개념도 사라진지 오래... 그저 제 몸뚱이가 떨궈진 곳이 곧 내 집이 되는 것. 존재하는 것은 어차피 그게 다 아닐까요. 그저 '여기'에 '현재'에만 있는거... 어쨋든 백신 접종하러 집근처로 고고~ 

 

Q라인은 뉴욕시에서 가장 최신 라인입니다. 그래서 더럽고 불편하기로 악명높은 뉴욕메트로에서 유일하게 한국만큼의 깨끗한 인테리어와 에스컬레이터, 편의시설 등이 지하철 역안에 갖추어져 있지요. 96번가 역이 현재 종점이지만 앞으로 계속 북쪽으로 라인이 확장되며 브롱스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해요.^^ 부동산에 뛰어들거면 여기에 역시 투자를 했어야. ㅠ 최근 이 지역 집값이 제가 여기에 5년가까이 살면서 직접 살펴 본것들이 3배까지도 올라가며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지요. 잠시 살았지만 그래도 4년넘게 있었는데 투자할걸 그랬나. 역시 투자라는 것은 지식과 지혜, 그리고 어느정도의 과감함이 필요하다.

 

이야기가 잠시 새어나갔지만, 어쨋든 역에서 올라오면 바로 옆에 Rite Aid 약국이 있다. 여기가 백신접종 가능하다고 해서 실은 미국의 약국은 처음 가보았다. 여기서 그냥 먹을거리나 일상잡화나 구매했지 가게 뒤쪽편에 있는 PHARMACY섹션은 처음 가봄.. (그 동안 뭐함? ㅎㅎ)

 

미국의 약사에게 처방받아본 적이 없어서 모든 PHARMACY는 나에겐 그냥 편의점 개념이었다. 가끔 밤에 맥주사러가거나, 샴푸같은 일상용품사는 정도..

 

 

약사에게 신분증 보여주니 접종 곧 할테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이직하는 바람에 Health Insurance도 한달 공백이 생기는데 그거 아무 문제없다. 왜냐하면 백신은 미국내에 있는 누구나에게 무료 접종이기 때문이다. 불법이민자도 접종가능. 생각해보면 그럼 여행자도 접종이 되는건가?

 

잠시 기다리고 저 뒤에 작은 consulting room에서 5초만에 접종 끝내고 나옴.

 

이렇게 record card에 기록을 해줍니다. 5월 7일에 2차 접종이 자동예약이 되었고 그때도 그냥 와서 1분도 안걸릴 것이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처음에 걱정했던 것이 엄청 오바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미국이라 이게 가능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운이 참 좋다고 생각되고 제가 받고 있는 혜택에 대해 감사함을 또 느낍니다.

 

 

접종 3일차가 되는 지금 현재는 주사맞았던 왼쪽팔이 아직도 뻐근함이 강하게 오는 것 외에는 부작용이나 피로감,두통 등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서 한국에서도 접종이 빠르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해외 동포님들도 어서 다 접종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럼 이제 다시 유럽의 미술관이야기로 출발해보겠습니다~

 

 

**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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