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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airs] 미국 워싱턴 시위, 국회 점거 사태 Siege of Washington DC

Brett D.H. Lee 2021. 1. 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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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코로나로 인한 여러 여파때문에 2020년 미국 뉴스가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1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목전에 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급작스레 국회를 점거하고 백악관 앞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내가 사는 뉴욕에서도 소규모 충돌이 꽤 있었는데, 트럼프 재임기간동안 두개로 갈라진 미국이 서로를 격렬히 미워하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미국에 살면서 온갖 차별이 있는 민낯, 그 이면을 꽤 많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이란 나라가 속으로 썩고있던 것을 대놓고 시원하게 보여주니 무슨 느낌이랄까. 어쩌면 터질것이 터진 것인가 싶다.

 

1월 6일 오후 1시쯤 트럼프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Save America March 미국을 구하는 행진'이라는 이름하에 3만여명이 백악관 앞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점점 흥분을 하며 결국 국회의사당(U.S. Capitol)에 난입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태.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려던 상하원 합동회의가 전격 중단되었고 의원들은 모두 긴급대피하였다. 국회의사당 공격(Siege of Washington)으로 매체에 언급되며 '미국 민주주의가 무너진 날'이라는 비난과 탄식이 쏟아졌다. 

 

인종차별주의의상징인 미 남부연맹기가 성조기와 함께 휘날리는 모습을 보니 마치 대규모 큐 클럭스 클랜KKK가 부활한 것 같다. 바리케이드를 넘고 국회로 쳐들어가 창문을 부수고 국회 내부를 어지럽히며 경찰은 물론 군 병력과도 몸싸움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맨 아래 사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무실도 점거하고 책상에 발을 올린 채 인증샷을 찍는가하면, 의장석에서 '우리(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게 무슨 시위인가.. 그냥 폭력, 무지함, 인격상실아닌가. 원래 미 공화당과 트럼프를 옹호하는 매체인 폭스뉴스Fox News에서도 이를 강력히 비난하며 도를 넘어섰음을 알렸다.

 

친구가 보낸 이 사진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포샵 된건가? 왜 국회앞이 불타고 있지?
바리케이드를 밀치고 들어가려는 트럼프 지지자들. 이게 점거의 시작점이었다. 뒤로 국회 건물에 검은색 복장을 갖춘 경찰과 군 병력이 보인다. 
국회 의장석에 앉아버린...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도 살포되었다.
미 의원들이 혼비백산 대비를 시도하는 중. 정말 영화의 한 장면같다.
이게 미국의 민낯인가... 사람의 광기란 그 안에 숨어있던 괴물들을 다 튀어나오게 만든다.
KKK를 연상케하는 무시무시한 미 남부연합기
펠로시 하원의장 앞에서 요원들이 안에 들어가버린 폭도들을 제압을 시도중이다.
펠로시 의장 책상에서 이런 사진을 찍다니. 저렇게 얼굴팔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 해보았는가

 

사진 출처: Guardian, New York Times and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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