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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JJ <Cloud Wave> 미국 작가 Nick Schleicher 닉 슐라이커 국내 첫 개인전에 오프닝 & 사인회 이벤트 작가 방한

Brett 2024. 2. 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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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면추상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닉 슐라이커Nick Schleicher가 공식적으로 국내 데뷔이자 첫 개인전을 위해 방한합니다.전시 <Cloud Wave> 오프닝과 작가사인회는 갤러리 JJ에서 2월 23일 (금) 오후 5-7시 진행되고, 전시는 3월 30일까지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0길 63 갤러리JJ  06025 

GalleryJJ, 63 Apgujeong-ro 30-gil, Gangnam-gu Seoul, Korea  06025 ​ 

 

관람시간: 화-토 11am-7pm (일, 월요일 휴관) www.galleryjj.org

문의: +82-322-3979 / galleryjjinfo@gmail.com / galleryjj.manager@gmail.com

Instagram: @brettdhlee,  @galleryjjseoul

Facebook: GalleryJJ (page)

 

“현존과 부재, 은폐와 폭로의 율동적인 교체만이 시선을 깨어 있게 한다.”

–한병철, 『아름다움의 구원』

갤러리JJ는 2024년을 맞이하여 자유로운 형태의 색면추상 회화로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미국 작가 닉 슐라이커(Nick Schleicher, b.1988)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년에 있었던 갤러리의 그룹전 <Untitled_Plane, Layer>를 통해 한국에서는 처음 그의 작업이 소개된 이후, 키아프 등을 통해 독특한 감성의 색채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이제 갤러리JJ는 신작을 중심으로 새롭게 제작한 독특한 형식의 삼면화(Triptych)와 아치형 버티컬 작품, 대형 작품 등을 총망라하여 32점의 회화 작업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면서 슐라이커 작품세계의 새로움과 의의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에 이번 전시는 사실상 한국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속한 주변 세계를 기반으로 사물이나 찰나의 순간 혹은 대중문화와 미술사 등에 영감을 받아, 색면회화에서 오브제 작업까지 다루면서 색, 회화 매체 및 공간에 대한 탐구를 한다. 그는 일상의 다양한 주제, 감성적 내러티브를 색으로 치환하여 소통하고자 한다. 거울처럼 주위를 반영하는 매끄러운 표면은 아름다운 색상의 조합을 토대로 지층처럼 쌓인 색채의 스펙트럼을 품으며, 흔들리 듯 불규칙한 가장자리와 부드러운 곡선을 띤 프레임 간의 조화는 슐라이커 회화가 지닌 시각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주하는 거리와 시점, 빛에 따라 새롭게 변하고 일렁이는 마치 사물 같은 회화는 결코 단조로움을 거부한다. 그것은 색면추상 그 자체로 아름다운, 회화적 나르시시즘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작업 내부에 잠복한 문화, 사적 순간의 내밀함 등의 풍부한 레퍼런스들은 때로 미묘한 암시가 되어 다양한 영역의 해석과 상상으로 작품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Cloud Wave>는 다양한 형태의 셰이프트 캔버스(Shaped Canvas)로 구축한 색면추상회화로 이루어진다. 전시 제목인 ‘Cloud Wave’는 관객이 작업에 붙여준 별칭에서 가지고 왔다. 실지로 작품 틀의 불규칙하고 유기적인 형태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베개를 닮거나 파도가 휩쓸리는 모습, 푹신한 구름을 연상하게 한다. 특히 전시는 이러한 매체적 특성은 물론 시간을 압축한 감각적인 ‘색’에 집중하고자 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지나간, 덧없지만 순수했던 특정의 순간들은 보는 것만큼이나 손에 닿는 촉감과 느낌, 냄새, 맛 등 감각으로 기억되며 이는 색채로 소환되어 나타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2023년 작가에게 일어난 주요 사건들, 특정 순간들에 기인한 색상 팔레트로, 가령 멕시코 여행으로부터 떠올려진 색상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거나 하는 것들이다.

표면 아래 색층이 머금은 빛과 더불어 마치 전시장 공간을 맴도는 구름인 양 리드미컬하게 돌출된 부조 같은 형태들은 전통적인 회화 방식과 다소 다르게 공간을 점유하여 공간 자체를 변형시키고 있다. 주위 환경과 작품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동적인 에너지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전시는 다시 한번 슐라이커 작업만의 독특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Form_확장, 장소

이처럼 회화가 환경으로 확장되면서 전시장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의미 있는 ‘장소’로 구현된다. 살펴보면, 일상의 수많은 레퍼런스를 담은 슐라이커의 작업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어선 사유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색’을 매개로 세상을 감각하고, 이를 영롱하고 촉각적 물질성을 지닌 색면추상회화로 때로는 회화와 사물이 교차하는 오브제 시리즈로 구현한다. 이때 작가는 회화 역시 단순히 평면이기보다 사물로 인식한다. 그의 회화는 종종 그림의 통상적인 엄격한 사각의 틀을 벗어나 원, 반원, 아치형 등 다양한 모양의 셰이프트 캔버스로 이루어지며, 이때 제한된 틀 바깥으로 밀려나온 안료가 마치 지층처럼 불규칙한 윤곽으로 테두리를 형성하여 그림에 리듬과 생동감을 더한다. 곧 회화는 프레임 너머의 공간으로 확장되며, 관객을 둘러싼 현실 공간에 개입한다. 이는 회화의 범주를 재인식x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가 사는 세인트루이스에는 ‘세인트루이스 대성당 (St. Louis Cathedral)’을 비롯하여 성당이 많고 유명한 ‘게이트웨이 아치 (Gateway Arch)’도 있다. 유추해보면, 추상적인 틀의 형태들, 특히 아치형 형태가 서핑보드인 듯, 산인 듯 혹은 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인 듯 현실의 요소에서 파생되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어릴 적부터 예배당 공간에 관심을 가진 건 사실이며, 그 공간들이 아름다웠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치형 창문 모양이 실내 환경의 톤을 바꾸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갤러리와 미술관의 환경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관객이 천천히 시간을 갖고 바라보면서 그림과 자신만의 상호작용을 자유롭게 하기를 바란다.” 몸으로 경험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장소… 우리가 놓인 현실 또한 추상의 세계가 아닌가?

 

과거부터 이어져온 작업의 흐름을 살펴보면, 작가의 이러한 회화와 조각, 재현과 추상을 아우르는 매체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농구공 시리즈와 팝 소품 시리즈 등(2013년) 시카고미대의 과정을 거치면서 졸업과 동시에 꾸준히 실험으로 이어져왔다. 2015년부터 재현을 떠나 미니멀리즘 회화에 영향 받은 색면추상화를 시작하면서 회화 매체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이당시부터도 손의 흔적을 남기는 가장자리의 불완전한 선 처리 등 작가가 처음부터 미니멀리즘의 정확성과는 거리를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단어회화 (Word Painting, 2016) 시리즈, 아크릴안료를 편 후 말려서 마치 옷감처럼 늘어트린 '스킨회화' (Skin Painting, 2017) 시리즈와 스티로폼에 채색한 '거석' (Monolith, 2018) 시리즈를 거치면서 형상과 색에 관한 탐구가 깊어졌다.

/Color_감각, 기억

굴곡진 가장자리를 따라 빛의 반사와 함께 드러나는 안료의 물성, 화면 속 모호하게 아른거리는 색층은 틈새 공간에 빛을 머금은 채 부유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 프랭크 스텔라의 조형적 실험으로 대표되는 셰이프트 캔버스 곧 틀의 정형성의 탈피는 동시에 물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전통회화의 그린다는 개념, 형이상학적 의미는 해체되었다. 슐라이커는 회화의 지지체로서의 캔버스와 표면, 안료의 물성과 적용방식을 오래 탐구해 왔다. 작가는 인광안료나 광택 나는 젤처럼 물성이 강한 매체를 섞은 안료를 밀어서 안착시키는 방식으로 화면이 평평해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얇은 층을 쌓아 나간다. 작가의 의도와 즉흥적인 구성이 함께 작용하여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색층이 불규칙적으로 생겨나는데, 매끈거리고 반짝이는 안료의 물성이 더해지면서 거울 같은 표면 아래로 모호한 환영적 공간감마저 생긴다. 그것은 색면회화가 지향하는 순수한 색채의 표면을 지나 촉각적 물질성과 함께 사이키델릭한 색채 감성을 지닌다. 작업은 색면추상의 비물질적 특성을 물질로 갱신한다. 더욱이 특유의 선명하고 높은 채도의 화려한 색감과 인공적인 물성은 대중문화에서 오는 생동감과 시각적 유희성마저 느껴진다.

드로잉하고 손으로 잘라낸 틀의 자연스런 형태, 지층의 띠를 이루는 테두리의 선과 붓터치는 손, 몸의 흔적을 암시하듯, 작업은 미니멀리스트의 명료성과 진지함에서 비켜서서 위트를 더하며 보다 정서적이고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색은 신비스러운 언어이고 꿈의 언어이며 '듣는 눈'의 언어이다”

–폴 고갱(Paul Gauguin)

 

현실이 던져주는 감정을 예술만큼 친절하게 품어줄 영역은 없다고 흔히 말한다. 괴테가 ‘색은 기계론적 분류보다 인간의 ‘감각’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보았듯, 슐라이커는 색을 매개로 세상을 감각한다. 작업에 있어서 색채는 인간의 감정을 표출하고 전달하는 매개로 작용하며, 작가는 특히 색상의 조합에 몰두한다. 카펫과 레스토랑의 히터에서 영감을 받은 색들을 조합한다거나 마블 코믹스, 심슨가족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 장면과 앨범자켓 속 색상, 혹은 어렸을 적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등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것들이 작업에 투영된다. CBB-SLM 등 마치 암호 같은 작품 제목은 그 작품이 유래한 레퍼런스로부터 추출한 이니셜의 조합으로, 작가가 자신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채집하는 단서로 작용한다. 곧 기억 속 재현적 장면은 추상의 형태로 걸러지고 색과 질감으로 번역되면서, 모호하고 진기한 무언가로 바뀌어 나타난다.

 

기억과 시간의 흐름으로 어른거리는 층들은 드러내기를 망설이는 듯, 단조로움을 거부하고 내부로 측면으로 확장되고 경계를 넘나든다. 우리의 모습이 반사되는 표면은 매끄럽지만 매끄럽지 않다. 숨겨진 내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제프 쿤스의 ‘풍선개’ 표면의 이음새 없는 매끄러움과는 또 다르게, 깊이를 가지고 유희하고 유혹하면서 상상적인 것의 내러티브가 펼쳐지는 무대가 된다. 그리하여 작품은 깊이와 얕음, 심오함이 동시에 교차한다. 슐라이커의 흔들리는 색층의 회화는 보편적 질서나 영원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추상이기보다, 오히려 그러한 영원성이나 항구적인 것에의 질문일 것이다. 반사되는 현상 그 너머, 끊임없이 변하는 불완전하고 유한한 삶, 그 덧없음과 불확실성을 신비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강주연 Gallery JJ Director

“Only the rhythmic oscillation between presence and absence, veiling and unveiling, keeps the gaze awake.”

Saving Beauty, Byung-Chul Han

GalleryJJ is pleased to present Cloud Wave, the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by American artist Nick Schleicher (b.1988), known for free-form color field abstract paintings that eloquently convey diverse life stories. Since his inclusion in last year’s group exhibition, Untitled: Plane, Layer at GalleryJJ, his distinctive palette and shaped canvas left a lasting impression at KIAF as well. This exhibition features thirty-two of his latest works, including uniquely shaped triptychs, arches, and larger panels, offering a comprehensive exploration of the significance and recent development in his artistic practice. Marking his debut in Korea, it is anticipated to captivate the public with a unique blend of color and form.

 

Schleicher delves into color, medium, and space, drawing inspiration from everyday surroundings, fleeting moments, popular culture, and art history. Operating in both abstract painting and sculptural realms, he substitutes various daily subjects and emotional narratives with color. The smooth surfaces mirror the environment with layered, stratified colors, creating an interplay between undulating edges of accumulated pigments and the gentle curves of the frame that establish a visual hallmark of his work. Depending on distance, perspective, and light, the painting changes and undulates like an object, refusing monotony. Besides revealing beautiful color field abstraction and painterly fulfillment, the rich references within the work, such as cultural nuances and intimate moments, provide subtle implications that encourage diverse interpretations.

 

The exhibition title, Cloud Wave, gracefully embraces viewer-ascribed epithets. The irregular, organic-shaped panels evoke associations with cresting waves or the peaks of passing clouds. The exhibition’s throughline is color, considering both the attributes of its medium and the distillation of its time. Recalling fleeting yet pure moments from the past visually and by touch, smell, or taste, he summons them to life through color. The works on view are crafted from a color palette inspired by significant moments in 2023, especially influenced by his trip to Mexico.

Beneath the surface, playfully mingling layers reminiscent of drifting clouds embrace light and occupy space in a distinctive departure from traditional painting methods. The dynamic synergy between the surroundings, the exhibition space, and viewers, and the artwork abounds, reaffirming the unique charm of his work.

/Form - expand, place

Schleicher’s painting expands into and alters the environment, turning the exhibition space into a specific place. Filled with numerous references from everyday life, the works transcend the boundaries of painting and sculpture. He senses the world through color and translates it into vibrant, tactile abstract paintings, perceiving them not merely as flat surfaces but as objects. By employing shaped canvases in circles, semicircles, and arches, the pigments surpass the confines of rectangular frames, forming irregular contours, akin to strata, that redefine the edge of painting. These shaped canvases, resembling amorphous clouds or cathedral windows, enable the painting to extend beyond the frame with more rhythm and vigor that enhances viewer engagement in real space. It leads to another understanding of painting itself.

 

The city of St. Louis, where Schleicher resides, boasts several grandeur edifices including The Cathedral Basilica of St. Louis and the famous Gateway Arch. His abstract-shaped panels, especially arches, originate as recollections of real elements such as surfboards, mountains, or arched windows. “I did have interest in this convening space growing up. It was and still is very beautiful. I enjoyed the way that arched window shapes changed the tone of the environment. For me, this convening space now manifests in galleries and museums. This translated to the paintings, and I’d like my work to instigate a pause within the viewer and have a unique interaction with them,” Schleicher asserts. A place to experience through the body and unfold imagination, perhaps our reality is also in the realm of abstraction itself.

 

Examining his artistic endeavors, a sustained focus in various mediums, from painting and sculpture to representation and abstraction, is evident. Initially, his artistic journey involved experimentation, graduating from representational paintings to exploring object-making processes during his time at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including his papier-mâché Basketball (2013-16) series and pop culture memorabilia of Facsimiles (2013-17). In 2015, he departed from representation and began color abstraction influenced by Minimalists, actively delving into the possibilities of the medium. He has then further deliberately challenged the exactness of Minimalism, introducing imperfect lines and edges that indicate the artist’s hand. Through subsequent explorations with form and color in Word Paintings (2016), draped acrylic collage-like Skin Paintings (2017), and painted foam sculpture Monoliths (2018), his inquiry into the form and color has deepened.

 

/Color - sensate, memory

The pigments’ materiality is unveiled through reflections along undulating edges, embracing light within each stratum of the color-scape. In retrospect, the departure from self-imposed constraints on the traditional picture frame, exemplified by Frank Stella's shaped canvas, initiated discussions on materiality and dismantled prescribed concepts and metaphysical references. Schleicher’s process is informed by an in-depth study of the canvas - the support for painting - its surface, and the materiality and application of pigments. Thin layers, consisting of fluorescent pigments and glossy gels, are meticulously applied until achieving both flatness and a strong material presence. The interplay of transparent and opaque irregular layers, enhanced by smooth and shimmering pigments, generates captivating ambiguity and spatiality. These paintings combine psychedelic color sensibility with tactile materiality, surpassing the surface of pure colors pursued by color-field abstraction, and bestowing materiality upon its non-material properties. The vivid colors and artificial attributes of fluorescent pigment and glossy gel evoke a lively and visually playful element from popular culture, establishing in his work both solemnity and lightness.

Hand-shaped panels and pulled pigments leaving brushstrokes and undulating edges hint at the body, in which his work diverges from the exactness and formality of minimalism in pursuit of something more human and whimsical.

 

“Color! What a deep and mysterious language of dreams and the listening eye.”

- Paul Gauguin

No realm is as compassionate in embracing emotions hurled by reality as art. If Goethe believed that 'color is closely associated with human senses rather than mechanical classification,' Schleicher, in a similar vein, perceives the world through color. In his work, color acts as a medium to express and convey emotions, and he is particularly immersed in the combination of palettes. Whether inspired by the hues of Berber carpets, restaurant heaters, album covers, childhood toys, or meaningful references from movies like the Marvel series or The Simpsons, they find their way into the work. Titles like CBB-SLM, resembling cryptic codes, consist of initials extracted from references inspiring each work, serving as clues that prompt him to recall and collect cherished moments. Scenes from memory are filtered into abstract forms and translated into color and texture, becoming something intriguing and enigmatic.

 

Through undulating memories and time, the layers vacillate in unveiling themselves, rejecting monotony. They expand inward, reach the periphery, and transcend boundaries. The surface reflecting our appearance is smooth yet not entirely, harboring hidden interiority. Unlike the seamless smoothness of Jeff Koons' Balloon Dog, Schleicher’s surface becomes a stage where imaginative stories unfold, enticing with gravity and play, in which his work embodies a profound interplay between various depths. The oscillating layers of color in his paintings, rather than portraying a universal order or eternity, raise questions about such enduring concepts. Beyond reflections, they cleverly project ever-changing imperfections and mortality, imbued with vanities and uncertainties.

Text | Juyeon Kang, GalleryJJ Director

Translation | Brett Lee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0길 63 갤러리JJ  06025 

GalleryJJ, 63 Apgujeong-ro 30-gil, Gangnam-gu Seoul, Korea  06025 ​ 

 

관람시간: 화-토 11am-7pm (일, 월요일 휴관) www.galleryjj.org

문의: +82-322-3979 / galleryjjinfo@gmail.com / galleryjj.mana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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