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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를 정말 화폐로 만들 수 있나

Brett 2021. 2.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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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요일 아침, 눈을 뜨고 잠시 오늘의 장은 어떤가 확인하려고 앞서 소개한 로빈후드와 위불에 들어가보았다. 아니 이게 뭐지!? 무언가 큰 요동이 감지되었고 나는 별로 관심을 주지 않는 가상화폐에 관련 태깅해놓은 리스트를 열었다. 47000 USD, 한화로 5천만원이 이제 훌쩍넘은 비트코인과 Bitcoin 그 영향으로 덩달아 다 같이 하늘높이 치솟은 블록체인 Blockchain 관련 업계들. 좀 미리 사둘 걸 그랬나... 이는 모두가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테슬라는 1.5 billion 달러 (약 1.7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앞으로 테슬라 Tesla 와의 거래는 비트코인으로 진행할 계획을 내놓았다. 혁신이라면 혁신이다. 실제 화폐가치가 불확실하여 말이 많았던 비트코인의 정식 화폐화를 주도하며 '달러 패권'마저 흔들고 있다. 이번 매수에서는 테슬라의 유동적 현금자산의 7.8%밖에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 앞으로 얼마나 테슬라가 가상화폐 시장에 더 개입할지 더욱 궁금하다.

 

테슬라 입장에서 왜 갑자기 비트코인인가? 각종 뉴스를 면밀히 읽어보니 금융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였다.

 

1. 먼저 투자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거의 4배 가까이 올랐고 앞으로도 예상이 지금의 두배는 족히 넘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온라인 결제시장이 거의 모든 거래량을 주도할 것인데, 이 점에서 비트코인 및 각종 가상화폐는 유용하다는 것이다. 또한, 페이팔 PayPal또한 올해안에 비트코인을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2.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헤지하는 hedge 수단도 된다.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이미 진행되는 중에 현금성 자산을 쌓아두는 것은 손해라는 견해이다. 테슬라는 이사회를 통해 금과 금환거래 펀드에도 현금을 쓸 수 있게 자사의 투자 규정을 바꿨다고 알렸다. UBS는 “한동안 현금 가치 하락이 예상돼 요즘은 과도한 현금보유 자체가 리스크인 시기”라고 설명했다.

 

3. 또한 테슬라의 팬덤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NPR은 “비트코인과 테슬라는 기술 유토피아적 이상주의를 표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비트코인 팬덤이 테슬라로도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4. 마지막으로 테슬라처럼 계속하여 혁신은 물론 많은 팬덤과 성공적인 경영과 제품,서비스 제공으로 끝없이 발전하는 FAANG의 수장들이 과연 가상화폐를 그들의 서비스 거래에도 사용하도록 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애플은 전자지갑 서비스 'Apple Walle'을 이미 운영 중인데 암호화폐를 흡수할 경우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게된다는 전망이다. 

 

어쨋든 혁신은 이루어지고 있고 그 흐름을 타고 같이 자산을 늘리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이 테슬라에게 이로운 것인지, 그 재무구조의 위험성도 확인해야만 한다. 실제 테슬라 내에서도 가상화폐 결제가 달러처럼 대중화되지 않았는데 소비자에게 그것을 요구한다면 어떤 부작용이 야기될지는 알 수 없다. 당장 현실화 되기도 어렵기 때문에 현재 오른 가상화폐의 주가를 바라보고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았으면 한다.

 

화폐, 돈은 곧 다수의 믿음이다. 다수가 그 어떤 것을 욕망하고 거래할 수단만 된다면 그것이 곧 돈이 된다. 형태는 조개가 될 수도 있고, 노예가 될 수 있고, 지금처럼 현금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눈에 안 보이는 데이터,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모든 것은 그 후보가 될 수 있다. 가상화폐가 정말 화폐로서 통용될 지 천천히 지켜보며 조심스런 투자를 해야겠다.

 

 

** 이 글은 금일 (2020.02.09) 각종 매체의 글을 읽고 그저 끄적인 개인적 견해입니다. 그들이 (테슬라, 애플, 금융 애널리스트) 직접 말하였어도 그것이 얼마나 왜곡되어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광풍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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