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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 하를렘 Haarlem의 미술관과 박물관 - 2화 ABC 건축센터와 드 할렌 (2/4)

Brett D.H. Lee 2021. 4.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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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 하를렘 Haarlem의 미술관과 박물관 - 1화 프란츠 할스 (1/4) 에서 이어진 포스팅.

 

- 하를렘 Haarlem의 미술관과 박물관 -

프란스 할스 미술관 Frans Hals Museum

ABC 건축센터 ABC Architectuurcentrum Haarlem

드할렌 미술관 De Hallen Haarlem

아드리안 풍차 Windmill de Adriaan

테일러 박물관 Teylers Museum

돌하우스 정신의학박물관 Het Dolhuys (The Craz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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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할스와 네덜란드 황금기 Dutch Golden Age의 미술을 마음껏 보고 느끼고 이제 바로 옆에 있는 ABC 건축센터와 광장에 있는 프란스 할스 미술관의 컨템포러리 미술 별관인 드 할렌 De Hallen으로 향한다. 처음에는 De Hallen소개에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useum of Haarlem이라고 써있어서 그냥 개별적인 현대미술관이구나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프란스 할스 미술관의 별관이라니. 프란스 할스라는 명칭때문인지 두 곳이  마음속에 잘 연결되지는 않았다.

 

미술관에서 1분정도만 걸으면 바로 나타나는 ABC 건축센터. 타일이 깔린 좁은 골목길과 좁은 폭의 벽돌건물은 유럽의 흔한 풍경이지만 이 길은 네덜란드 특유의 파사드가 눈길을 끈다. 벽돌 쌓는 것도 정말 나라, 혹 지역마다 다 다른데, 네덜란드의 벽돌쌓는 방식은 Dutch 와 Flemish coursing이라고 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벽돌쌓기와 조금 다르다. 벽돌의 긴 부분을 길이, 짧은 부분을 마구리, 보통 '위,아래'로 아는 면이 있고 또 이들을 어떻게 맞물리게, 어느 방향으로, 어떤 패턴으로 조합하냐에 따라 명칭도 그 표면의 리듬도 달라진다. 이건 나중에 조적식 구조 - 건축 섹션에서 따로 다루겠다.

 

건축센터의 입구. 보통 여행객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암스테르담의 건축센터는 항상 현지인들이 바글바글댔는데 여긴 일요일 오후인데 조용하다. 시간표(?)같은게 있었는데 평일에는 학생들이 여기서 수업이나 실습을 많이 하는걸로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보면 뮤지엄 샵과 함께있는 어드미션 카운터. 무료라서 그냥 둘러본다고 하면 나름 어드미션 티켓처럼 스티커를 준다. 받아서 가슴쪽에 붙이고 들어가면 된다.

딱히 뭐를 사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공부했던 많은 건축가들 (특히 네덜란드 출신의) 관련 도서와 디자인 제품이 있다.

하를렘 도시가 어찌 생겨났는지 각종 시청각 자료를 통해 배울 수 있고 현재 재건축reconstruction은 물론 도시 곳곳이 복원restoration, 보존preservation, 그리고 재활/재사용rehabilitation까지 지속가능성을 기반에 둔 4가지 건축행위를 보여준다.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는 이 4가지 카테고리를 명확하고 단호하게 나누고 아무리 오래된 건물이어도 함부로 파괴하지 못하게 한다. 한국에 20~40년된 아파트를 벌써부터 다 박살내고 새로짓자는 재건축바람에 어느 정도 일침이 되면 좋겠다. 그 많은 아파트 단지를 철거하고 나면 그 건축폐기물은 어찌하려고 그러는지 의문이다. 2021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인 Anne Lacaton과 Jean-Philppe Vassal이 보여준 아파트는 물론 기존 사용하는 건물의 재생/회복은 정말 현시대에 필요한 무브먼트이다. ABC 건축센터에서 마침 내가 보았던 전시는 전문가들이 한 것외에 하를렘의 유치원생부터 대학생들의 환경과 지속가능성, 인류세 anthropocene에 대한 대응법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류와 지구환경의 공존을 교육하고 각자 만든 것을 이렇게 건축센터에서 미래의 방향성이란 명제아래 아이들이 직접 전시에 출품하고 토론을 한다. 단순히 "아 북유럽에 학교는 자유롭고 어쩌고..." 할게 아니라 정말 그 방법을 자세히 보고 본받아야한다. 실제로 한국 학생들과 대화해보면 한국아이들은 실은 훌륭한데 기성세대 (라고 쓰고 현 교육시스템)이 앞길막는 것이 좀 더 많지 않나싶다. 

 

어쨋든 유유자적 혼자 하를렘의 건축, 환경 교육관에 대해 둘러보고.

 

현지 아이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작품을 이제 관찰한다.

 

대학생들이 제시한 각종 신소재나 환경소음에 대한 방안, 구조적인 문제 등에 대한 판넬들이 전시 중이다.

 

인류세와 그 뒷 배경을 설명하는 전시 초입 부분.

 

Anthropocene, Hyperobject, Object-Oriented Ontology (OOO), Speculative Realism

 

지난 10여년간 건축계에서도 한참을 논해왔던 주제이고 사조이다.

나도 건축 대학원을 다니면서 계속해서 배워왔고 건축을 접한지 벌써 16년이 되어가는데 지금도 저 주제를 가지고 혼자 연구 중...

 

이날 내가 건축을 하지 않았다면 가장 먼저 가고픈 회사이자 생각하는 집단인 네덜란드의 NNN (next nature network)의 것을 차용해서 만든 학생작품이 꽤 있었고, 그 중 이 그룹의 ambassador로 있는 레이첼 암스트롱 교수 (영국 리버풀 대학)의 제안도 한 점 놓여있었다. 레이첼에게는 내가 수 차례 이메일을 보내며 제발 나 좀 연구에 받아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연구실은 들어가기 힘들다... 물론 내가 생명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아예 모르는 것도 문제이다. 응? 건축에 왠 생명공학? 그 이유는 전시작품 중에 NNN의 이미지를  차용한 몇 가지를  첨부하며 설명한다. 네덜란드인은 물론 현재 해외에서 얼마나 희한한(?) 시도를 많이하고 실제로 세상을 바꿔나가는지 알게된다.

 

가장 먼저 NNN의 잡지 창간호와 웹사이트에서 표지로 나왔던 이미지. 태아에서부터 우리는 이미 다른 인간으로 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그 다음의 자연' Next Nature이다. 이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고생대 중생대 등 예전의 지구환경은 그야말로 지구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지구환경 자체부터 인간사회는 모두 인간이 조절하고 바꾸어버린다. 쉽게 말한 것이지만 그게 Anthropocene 인류세의 뜻이다. 눈치챘겠지만 지질학 용어에서 나온 것인데 지질학, 지구의 나이에서 현세는 홀로세 Holocene인데 그 안에서도 인간이 지구환경 자체를 바꾸는 산업혁명 이후를 보통 인류세라고 칭한다. 이해하기 쉽게 하면 중생'대'의 쥬라'기', 백악'기'를 더 쪼개면 각각 후세와 전세로 나뉜다. 이 세상을 만드는 것은 인류이고 결국 시공간에서 존재하는 우리의 환경을 규정짓는 모든 것이 건축에서도 활발하게 연구되는 중이다. 그래서 요즘 건축을 하다보면 환경학부터 지질학, 기상학, 생태학부터 공학에 속하는 많은 것들과 심지어 위생학에서 시작하는 의학과 생명공학까지 온갖 분야를 다 보게 된다. 가끔가다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헷갈릴 지경. 다빈치가 부활하겠다...

 

실험실에서 자라나는 Vitro 고기. 세포를 배양해서 고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가축을 키우는 것은 마치 화력발전소를 돌리는 것 만큼의 대기와 토양오염을 야기한다. 사진으로 보니까 왠지 파인다이닝에서 나오는 이쁜 요리같기도...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다양하게 배양가능.

이건 컨셉 이미지이긴 한데, 사람에게 자연의 소리, 특히 식물의 감정을 듣게 하는 기기를 설명하는 이미지였다. 실제 기기는 헬멧처럼 생겨서 식물의 감정을 주파수로 잡아내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신호로 들리게 한다. 인간의 언어와 시선을 넘어 자연의 언어를 이해하는 행위. 이 기계는 학교에도 있었어서 나도 한 번 들어본 적이 있다. 식물도 동물처럼 고등한 기억력을 가진 것이 있고 아무생각 없는 것도 있다. 나무 함부로 벌목하고 자연 훼손하는 인간들이 꼭 봐야할듯...

 

이건 식믈 구조를 3D 프린트해서 패턴화하는 작업이다. 실제로 만져보니 어떻게 처리하냐에 따라서 구조가 될 수도 있고 레이스처럼 부드러운 면이 될 수도 있다. 최근 (하지만 5~6년전) MIT에서도 잠자리 날개세포를 이용하여 실제로 인체의 행동에 따라서 반응하는 소재도 출시되었고, 또 애벌레가 만들어내는 이글루 형태의 돔도 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컨셉 작품.

 

 

이것은 학생작품은 아니고 캐나다 워털루 건축대학원의 교수 필립 비즐리 Philip Beesley의 작품이다. 실제로는 이런 플라스크와 움직이는 잎 혹 날개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사람이 그 안을 들어갈 수 있게 만든 설치작품이다. 인간의 행동에 따라서 공간이 조금씩 움직인다. 마치 아바타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존재와 내가 소통을 한다. 그 존재는 바로 protocell (원시 형태의 원세포 - DNA는 없고 RNA만 있다.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단계). 이미지에 보이는 저 통안에는 기름과 약간의 화학성분이 들어있고 그 외에 이 원세포들이 기름과 화학물질의 탄소성분을 분해하고 재조합하면서 새로운 구조들을 만들어 낸다. 이 분은 어떻게 원세포를 디자인 했는지 모르겠지만 푸른색의 성분이 나타난다. 

 

그리고 대망의 레이첼 암스트롱의 베니스 복원작업 조감도. 프로토셀, 원세포는 디자인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다른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주로 탄소성분이 있는 물질을 소화해낸다. 레이첼은 베니스가 가라앉는 것이 가속화하는 이유가 도시 전체가 나무 지지대 위에 지어졌음에 주목했다. 그리고 여기에 프로토셀을 주입하여 그것들이 나무를 석재나 철강재료로 서서히 바꾸도록 제안한 것이다. 아니, 원더우먼인가. 세상을 지켜내네... 생명공학부터 과학과 인문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이 이제는 세상을 실제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요즘 건축이나 도시디자인에서 굉장히 재밌는 것이 많다.

 

위 3개의 이미지는 나의 연구이다. 대학원 시절 우리가 보통아는 건축작업도 하면서 또 사이드로 자성 magnetic field와 원세포protocell 그리고 친수성 중합체 Hydrophilic Polymer를 가지고 나름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난 연구자나 실제 세상을 변하게 하는 선구자는 아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서 미학적 주제를 낳았고 아직까지도 고통스럽게(?) 아름다움과 추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질문 중이다. 그 해답이 나온다면 아마 나는 세기의 철학자가 되겠지... 과연... ㅎㅎㅎ

 

머리를 쥐어뜯으며 어려운 주제속에서 전시를 보다가 나오니까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만든 여러 건축물 제안이 귀엽게 놓여있다. 이렇게 전시되어 있으니 어느 미술품 못지 않게 아름답고 어른들의 굳은 생각을 자극해준다. 주기적으로 불을 내서 소독(?)을 한다는 황당해 보일 수 있는 제안부터 (뒤에 빨간색으로 뾰족뾰족 올라온것), 뚜껑이 열리면 날아다리는 차로 주차하는 것, 집 위아래가 점핑하는 것, 그리고 아주 typical한 집까지 다양하게도 있다.

 

집 내부로 물길이 있다. 베네치아에서 영감을 얻었나? 집 지붕도 열려있다.^^ 놀라운 점은 1층과 2층의 구분을 위해 얇은 레고블록으로 흰 띄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구에는 그 선이 없이 큰 portal을 이뤄낸다. 초/중학생같지 않은 디테일한 레고 모델들.

 

정말 개미 한마리도 없을 것은 적막함. 안내원이 오늘따라 고요하다고 했다. 나는 오히려 집중이 잘 되서 여기 책상에 앉아서 네덜란드 건축 잡지 구경 삼매경이었는데, 워낙에 심심해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가여워(?)보였는지 커피를 그냥 내주더라. 생각해보니 네덜란드에 살면서 방문한 거의 모든 건축센터에서 나에게 먹을 것을 그냥 주었다. ㅎㅎ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엉뚱한 질문을 많이해서 그런건지...

 

어쨋든 나도 심심하던 차에 사진이나 찍어달라고 했다. 무슨 컨셉인지 알 수 없는 독사진이 이렇게 남았다.

 

그리고 좋은 그림 앞에서 찍은 것도 아니고 그냥 왔다갔다 복도를 거닐다가도 한 컷 찍어줬다. 도데체 여기서 나도 그렇고 직원도 그렇고 뭐한거지 모르겠음 ㅎㅎ

 

다시 입구에 있는 북스토어에서 뒤적뒤적대다가 기념품으로 드로잉할 필기도구나 하나 구매했다. 뭐 하나 사야할 것 같은 적막감때문에.

 

굿바이~ 마침 다른 분이 나타나서 둘이 이야기 중이라 스르륵 나왔다.

 

나란히 있는 하를렘 역사 박물관과 ABC건축센터. 우체통이 투박한데 꽤나 귀엽게 생겼다. 커다란 '간판'을 외벽에 붙이지 않으니 이것이 박물관 주소를 알리는 판넬 역할도 한다. 보통 이런 낡은 건물에는 외벽에 터치하면 안되니까 깃발같이 현수막을 거는 정도... 아래사진처럼.

 

저 멀리 골목 반대편에 프란스 할스 미술관. 카메라 줌을 꽤 많이 하면 이렇게 구도잡힐만큼 가까운 거리이다.

 

다시 하를렘 시 광장으로 돌아가는 중. 회사에서 호출이 와서 ㅠㅠ 급히 De Hallen 만 보고 가려고 달려가는 중.

아 나의 주말....

 

광장 한켠에는 이렇게 고풍스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요거는 고고학박물관이다. 다음 화에 나오는 테일러박물관Teylers Museum이 실은 여기에 있는 것도 왠만해선 다 포함하기에 나는 그쪽으로만 갔다.

 

광장의 주말. 파머스 마켓의 흔한 풍경. 이쪽에서는 가격흥정에 불이 붙었는지 서로 노려보면서 계속 싸우는 느낌.

 

그 반대편에는 웃으면서 거래를 하는 중. ㅎㅎ 아 단짠단짠 음식들. 유럽에 살 동안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쏘다니며 먹었던 올리브와 지중해식 파테들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광장 중간쯤에 위치한 De Hallen Museum - 프란스 할스 미술관의 분관이다. (이름은 아예 다르지만)

 

마켓이 열려있어서 아무리 천막에 딱 달라붙어 찍어도 이게 최선. ㅎㅎ

참고로 이 건물도 위에 보여준 고고학박물관 건물과 같은 양식으로 지어졌다. 서로 쌍둥이처럼 광장을 가운데 두고 쳐다본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입구로 쓕 들어오니 아무 설명없이 바로 시작되는 전시. 그리고 난해하다. 미술을 오래 해왔지만 현대미술, 특히 또 미디어아트는 설명없이 그냥 보면 이해가 안됨. 

 

조금 더 들어와서 입구쪽으로 본 전시 전경. 중세느낌 물씬나는 외관에서 갑자기 이렇게 타임머신 타고 다짜고짜 현대로 온 느낌이다. 

 

그리고 또 갑자기 이렇게 계단으로 올라가며 난해한 전시 감상 중. 정말 벽에도 어디에도 설명이 없이 그냥 보면서 즐겨야한다.

 

소리를 시각화했다는 방이다. 이 어둠 속에서 벽에 걸린 스피커 형상의 그림을 보면서 공간을 가득 메우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있다. 아무도 없어서 살짝 무서웠음.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 중에 1층의 난해한 비디오아트를 보고 지레 겁나서 다시 바로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2,3,4층까지 다 가는 사람이 나 혼자였다.

 

올라갔다가 그 다음 전시장을 내려가네? 올라온 그 계단 아님.... 건물이 어찌 생겼는지 종잡을 수 없다. 

 

내려가니 다시 올라가란다. 너무 좁아서 벽에 붙어도 이렇게 찍힘.

 

신기하게도 원래 외벽인 부분이다. 밖에서 보았을 때 De Hallen은 입구가 있는 건물은 3층으로 낮고 양쪽에 5층정도 되는 높이의 건물이 있다. 그 사이에 뚜껑을 덮어서 이렇게 외부가 내부로 변한 것이다. 그런데 왜 계단은 그리 난리를 쳤을꼬...

 

여기는 전시보단 건물이 볼만하다.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직각인 부분도 잘 없고... 재미난 공간경험을 선사한다. 파사드가 이렇게 얇게 회 뜨듯이 잘려서 중간에 놓여있다 ㅎㅎ

 

그리고 그 옆 건물의 내부로 자연스레 이동. 4층인지 5층인지 잘 모르겠는 이 층에서 지붕에 원래 창문이 있던 부분을 문높이로 확장해서 층을 연결했다.

 

그리고 어디서 나타난지 모르겠는 엘리베이터가 그 앞에 있다. 철골구조인줄로만 알았는데;;; 하도 많은 철골이 공간을 가로질러서 이게 엘레베이터였는지 꼭대기에 올라와서 알게됨;;;;

 

음... 또 전시를 보는 중. 이번엔 작은 색면회화같은 사진이다. 설명 없음.

 

한참을 해메다가 2층으로 다시 내려오니 한 귀퉁이에 인포데스크가 있다. 그래서 궁금해서 원래 전시 순서가 이렇게 보는게 맞냐고 하자 직원의 대답은 '그런거 없고 그냥 보면 된다. 설명이 너무 많으면 고정관념이 생기기 때문에 먼저 다 보고 여기와서 궁금한 거 물어보면 된다'라고 했다. 어찌보면 현대미술을 관람하는 바람직한 자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인포데스크가 이렇게 숨어있을 것 까지야;;; 

 

다시 De Hallen Museum 입구. 여기도 입장료 없으니 하를렘을 여행하게되면 둘러볼 것! 광장에 있기 때문에 10~15분 정도 할애해서 재미난 공간구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비건축가라면 더더욱~!

 

조금 더 광장 중앙으로 오자 De Hallen 건물에 Moderne Kunst (현대미술)이라고 써있는게 보인다.

 

이제는 회사로 가야하는 시간. 생각보다 짧은 주말여행이었는데, 하를렘은 바로 그 다음 주에 또 와서 나머지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3화, 4화 곧 올리겠습니다.)

 

하를렘 기차역 플랫폼. 해가 한쪽으로 기울어 저녁이 되려나 보다.

 

아쉽게도 화창한 일요일 주말여정이 급작스런 회사의 호출로 인해 짧아져버렸다. ㅠㅠ 분명 5시에 갔었는데, 사진을 보니 3시라고 되어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가 5시였는데... (아마 저 시계가 고장난 듯??) 아무튼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복귀. 슝슝~ 다음 주에 다시 이곳에 올 예정이다. - 타일러 박물관, 돌후이스 정신의학 박물관, 그리고 풍차를 보러! 

 

회사 앞 운하. 주말인데 회사에 잠시 와야해서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어딜가도 이런 경치가 있어서 마음이 누그러진다. 실은 회사일도 2시간 정도만 잠시하고 집에는 저녁시간 제때에 들어갔다. 다행히;;;

 

하를렘. 비 내리는 날. 아드리안 풍차와 운하 전경.

 

 

다음 포스팅은 그 다음 주말 다시 이곳을 방문한 이야기이다. 비오는 날의 하를렘은 천둥번개치는 어두운 날에 박물관에서 으스스한 형체들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 고고학과 의학, 정신의학 등 과거의 신비했던 (이상했던) 자취를 쫓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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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직접 느낀점을 쓰고 촬영한 것인 지적재산입니다.^^ 블로그의 내용은 요약본이고 차후에 각 토픽마다 더 자세한 글과 사진들은 매체에 기고하거나 손스케치와 함께 책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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