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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네덜란드 히에로니무스 보스 아트센터 | Jheronimus Bosch Art Center (JBAC), Netherlands - (2/2)

Brett 2020. 11.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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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로니무스 보쉬 아트센터 중앙 홀 Jheronimus Bosch Art Center (JBAC) Main hall
사이즈가 큰 몇 개의 작품과 조형물 외의 그림들은 대부분 타워에 걸려있고 이렇게 좁은 곳을 소용돌이 계단을 통해 40미터를 계속 올라가야 한다. 다소 섬뜩한 그림과 거의 달라붙다 싶은 거리에서 폐소공포증을 느끼며 올라갔다. 막상 하고 나면 굉장히 재밌는 추억으로 남는 듯... 공간이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aside from the big paintings and sculpture, most viewing is done in this narrow tower via spiral stairs going up 40 meters. a bit claustrophobic but really the spatial quality helps us to read Bosch's world better this way.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 / Hieronymus Bosch, Christ Carrying the Cross (1510–1535), Oil on panel, 74cm × 81cm

이 그림 역시 그 시대의 거룩한 성화와는 동떨어진 그림으로 예수 주위를 둘러싼 온갖 흉악한 인간군상들의 얼굴을 잘 묘사하고 있다. 도둑들과 욕심 많고 추악해 보이는 사제 등의 인물에 둘러싸인 예수, 그러나 그는 주변에 아랑곳 하지않고 묵묵히 십가가를 짊어진 채 가고 있다. 왼쪽 끝에는 성녀 베로니카가 예수의 수의를 조심스레 들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벨기에 겐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최후의 심판. Last Judgement (1480s~1510s)
또 다른 <최후의 심판>, Last Judgement  (1480s~1510s), 163.7x247cm

제단화를 직접 열고 닫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거 만져도 되는건가? 했는데 실은 이 곳의 전시작품은 대부분이 reproduction이다. 이 최후의 심판 원작은 빈 미술 아카데미 (Academy of Fine Arts Vienna)에 소장되어 있다. 상상 속에서나 생각해봄 직한 장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후의 심판 부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경스럽기까지 해 중세시대 사람들이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듯하다. 하지만 현대에는 보스의 작품을 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쾌락의 정원은 독일 작가 페터 뎀프Peter Dempf가 소설 <보쉬의 비밀> The Mysteries of Hieronymus Bosch의 소재로 쓰기도 했는데, 그도 어릴 적 쾌락의 정원 그림을 처음 보고 반한 나머지 이후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그림에서도 보다시피 초현실주의에서나 볼 법한 캐리커쳐적인 캐릭터가 이미 500년 전에 보스가 앞서 상상을 하였다.

성 안토니오의 유혹 중앙패널 The Temptation of St. Anthony (1500–1525), Oil on panel, 73cm × 52.5cm

<성 안토니오의 유혹>은 사막, 수도원, 이집트의 수도자들의  성인 등으로 유명한 성 안토니오의 정신적, 영적 고통을 잘 나타내주는 그림이다. 그는 또한 전염성 질병, 특히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성인이기도 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외진 곳에서 열심히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성 안토니오에게 악마는 게으름, 지루함, 처녀의 혼령 등으로 나타나 괴롭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는 상상과 현실속의 죄에 빠져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괴물들이 성직자들을 하늘로 끌고 올라가 괴롭히기도 하고, 협박할 내용을 작당모의 하기도 하며, 일부 거짓된 성직자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있는 성 요한 성당을 장식한 제단화이고, 지금은 리스본의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성 안토니오의 유혹 부분. 다리 아래에는 악마와 괴물들이 편지를 들고 안토니오를 어떻게 괴롭힐 것인가를 의논하고 있고, 그들 앞에는 기괴하게 생긴 전령이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이것은 “악마는 직접갈 수 없는 곳에 전령을 보낸다.”는 네덜란드 속담을 표현한 것이다. (왼쪽). 거짓 성직자들 (중앙). 기괴한 동물의 모습을 한 복수심의 악마들이 그 뒤를 따른다. (오른쪽)
지붕뚫고 하이킥. 흰 천장위로 올라가면 끝... 이 아니다. 타워 부분의 계단이 계속 있다. 옆으로는 보스의 작품 부분들을 표현한 타피스트리tapestry작품이 걸려있다. 수직적 전시 구조이지만, 계단을 오르는 내내 눈이 쉬질 못 한다. up up up! it actually continues beyond that opening on the white ceiling
종탑 꼭대기. 덴보스의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내가 방문한 날은 마치 보스의 그림처럼 도시 전체가 어둡고 칙칙했다. 오히려 작품감상에 온 정신을 쏟아부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종탑에서 내려와 잠시 앉기 위해 중앙홀에서 카페를 향하는 복도를 찾았다. 그런데...

카페로 가는 '지옥의 길'. 불타는 복도(?)이다. 무서워서 카페를 가겠나...
그리고 갑자기 천국으로. 메인홀에서 지옥을 지나 천국으로 오면 카페가 있다 ㅎㅎ
아무도 없는 카페. 종업원도 없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벨을 누르니 누군가 나와서 커피를 내주었다. 종업원이 마치 보스 그림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캐릭터처럼 느껴졌다.
메인홀 한 켠에 있는 북스토어. 보스에 관한 책과 제품들이 가득하다. 이 곳 사람들이 얼마나 보스를 자랑스러워 하는지 알 것 같다. 직원들 대부분이 마을 사람들인데 봉사하며 교대로 근무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히에로니무스 보스아트센터 (Jheronimus Bosch Art Center, Netherlands) 방문기를 마무리 한다. 

 

주소 Address:

Jeroen Boschplein 2

5211 ML ’s-Hertogenbosch

 

Open 11am - 5pm (closed on Mon & Tue) / 11월부터 3월 겨울엔 12시에 문을 연다.

 

입장료 Admission

성인 Adult  €7.50

어린이 Children (4-12 yr)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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