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네덜란드 히에로니무스 보스 아트센터 | Jheronimus Bosch Art Center (JBAC), Netherlands - (2/2)
Brett2020. 11.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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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역시 그 시대의 거룩한 성화와는 동떨어진 그림으로 예수 주위를 둘러싼 온갖 흉악한 인간군상들의 얼굴을 잘 묘사하고 있다. 도둑들과 욕심 많고 추악해 보이는 사제 등의 인물에 둘러싸인 예수, 그러나 그는 주변에 아랑곳 하지않고 묵묵히 십가가를 짊어진 채 가고 있다. 왼쪽 끝에는 성녀 베로니카가 예수의 수의를 조심스레 들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벨기에 겐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제단화를 직접 열고 닫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거 만져도 되는건가? 했는데 실은 이 곳의 전시작품은 대부분이 reproduction이다. 이 최후의 심판 원작은 빈 미술 아카데미 (Academy of Fine Arts Vienna)에 소장되어 있다. 상상 속에서나 생각해봄 직한 장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경스럽기까지 해 중세시대 사람들이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듯하다. 하지만 현대에는 보스의 작품을 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쾌락의 정원은 독일 작가 페터 뎀프Peter Dempf가 소설 <보쉬의 비밀> The Mysteries of Hieronymus Bosch의 소재로 쓰기도 했는데, 그도 어릴 적 쾌락의 정원 그림을 처음 보고 반한 나머지 이후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그림에서도 보다시피 초현실주의에서나 볼 법한 캐리커쳐적인 캐릭터가 이미 500년 전에 보스가 앞서 상상을 하였다.
<성 안토니오의 유혹>은 사막, 수도원, 이집트의 수도자들의 성인 등으로 유명한 성 안토니오의 정신적, 영적 고통을 잘 나타내주는 그림이다. 그는 또한 전염성 질병, 특히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성인이기도 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외진 곳에서 열심히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성 안토니오에게 악마는 게으름, 지루함, 처녀의 혼령 등으로 나타나 괴롭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는 상상과 현실속의 죄에 빠져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괴물들이 성직자들을 하늘로 끌고 올라가 괴롭히기도 하고, 협박할 내용을 작당모의 하기도 하며, 일부 거짓된 성직자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있는 성 요한 성당을 장식한 제단화이고, 지금은 리스본의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렇게 종탑에서 내려와 잠시 앉기 위해 중앙홀에서 카페를 향하는 복도를 찾았다. 그런데...
이렇게 히에로니무스 보스아트센터 (Jheronimus Bosch Art Center, Netherlands) 방문기를 마무리 한다.
주소 Address:
Jeroen Boschplein 2
5211 ML ’s-Hertogenbosch
Open 11am - 5pm (closed on Mon & Tue) / 11월부터 3월 겨울엔 12시에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