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2008년 처음 아트바젤과 비트라 디자인뮤지엄 관람하러 온 방문한 이래로, 또 여러 이유때문에 지금까지 5번이나 재방문한 나라이다. 특히 거주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항은 시내에서 자전거로 가도 될만큼 가깝고 길이 편리하기에 매주 금요일 밤이면 퇴근 후 20분만에 공항 도착, 저녁때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같은 팬데믹 시기, 또 미국에선 불가한 일이지만 ㅠㅠ..) 여하튼 당시엔 주중에 매일 밤새우며 일하느라 지치지만 새로운 곳으로 배낭메고 노숙해도 떠나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한 주말, 갑자기 럭셔리하게 쉬어보고싶어 문득 평상 시 존경해오던 피터 줌터Peter Zumthor가 설계한 테르메 발스 Therme Vals가 떠올라 회사에 친한 동료 2명을 꼬드겨 함께 훌쩍 떠났다. 하룻밤에 80만원에서 700만원까지하는 어마무시한 가격임에도 이 곳은 학창시절부터 나의 건축 영감의 근원이 된 곳이라 꼭 경험해야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짧은 2박 3일 바젤 - 취리히 - 쿠어/할덴스타인 - 발스 - 파두츠(리히텐슈타인) 여정
Basel - Zurich - Chur/Haldenstein - Vals - Vaduz (Liechtenstein)
출바~알!
물 위에서 뒹구는 동료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건축, 자연의 일부.
멍때리다가 천지인과 의미로의 투쟁이 떠오르는 황홀함이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바젤Basel로 날아가서 현지 친구들과도 재회하고 하룻밤 머물며 토요일 그저 멍때리기. 그 다음날 취리히로 Zurich 갔다가 인터라켄을 거쳐서 쿠어에 가려했으나 너무 오랫동안? 노는 바람에 그냥 바로 쿠어Chur/Haldenstein로. 쿠어의 작은 위성마을인 할덴스타인은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줌터Peter Zumthor의 스튜디오가 있는 곳으로 꼭 한번이라도 방문해보고 싶었다. 그는 워낙 노출을 꺼려해서 직원도 극비리에(?) 채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 또한 여러번 시도했었지만 그의 비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는 ㅠㅠ 정말 요정들과 일하는 것이 사실인가 ㅎㅎ 어쨋든 그렇게 하여 일란츠Illanz까지 기차로 이동 후, 여기선 산 비탈을 따라 40분정도 발스 Vals로 더 들어가야 테르메 발스 7132호텔에 도달한다. 정말 가는 길은 한참인 산 골짜기의 5성급 호텔 & 스파. 그리고 월요일에는 휴가를 써서 하루는 혼자 더 놀다가 리히텐슈타인을 잠시 들러본다 Vaduz (Liecht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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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동트는 초봄의 아침. 암스테르담에서 2번째로 거주했던 집 앞.
암스테르담의 센트럴파크 격인 폰델 파크 Vondel Park의 서쪽 입구에 위치했다.
잠이 살짝 부족해서 비실비실 걸어나와 운하 위에서 싸늘하고 축축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며 기지개를 켠다.
그러면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상쾌해지며 잠이 깨더라.
예전에 살던 집은 기차역 바로 앞이라 편했는데. 이번 집은 좀 걸어야한다. 운동삼아 뛰어 Lelylaan 역으로 간다.
실은 공항에 무척 가까운 시의 서쪽편이라 훨씬 빨리 도착한다.
동쪽에 있는 암스텔Amstel 역은 건물도 이쁘고 안에 부대시설도 정말 많은데 Lelylaan은 딱 지나가는 길목에 픽업하는 느낌 정도.
안에 작은 카페와 자판기 정도가 있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시내의 왠만한 역까지는 10.8유로 (2022년 현재) 코로나 이전만 해도 한자릿 수였는데;;;
20분이면 암스테르담 센트럴에 도착. 네덜란드는 기차 네트워크가 워낙 촘촘하고 동선이 깔끔해 이용하기 편리하다. 서양권 나라에서 네덜란드만큼 트램과 기차 서비스가 오밀조밀하게 계획되고 모든 역의 시간도 딱딱 맞추는 곳이 흔하진 않은 듯.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도 만만찮긴 하다.
기차가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20분 걸렸다. 평소엔 10분이면 오는 거리라서 괜히 비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이 공항은 현재까지의 인생에 있어 매우 의미가 큰 곳이다.
여러 사람들과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고 울고 웃고.
아련하게 좋은 기억만 있는 곳.
아침을 공항에서 먹고 느긋하게 8:55분 비행기를 타러 고고. 헛...22분인데?? 미국에선 검색대에서 시간보내고 게이트도 빨리 닫는데 유럽에서 여행할 동안에는 (적어도 서유럽/북유럽) 보통 10분이내로 게이트까지 가더라... 그야말로 쭉쭉 일사천리...
오늘도 나의 친구 저가항공사. ㅎㅎ
이번에는 이지젯을 타본다. 확실히 라이언에어보다 서비스도 좋고 좌석도 폭신하다. 일단 기본 음료서비스가 제공!! 미국과 동남아 저가항공과, 라이언에어 등, 물도 한모금 안 주고 좌석도 뼈대 재질 다 드러나게 해놓았는데 그나마 시트커버링은 끝까지 다 해야하지 않나 싶다. 2010년 이후부터 대형 항공사도 너무 이코노미 내에서도 더 세세히 쪼개 나눠 가격 책정하고... 좌석 간격도 1~1.5인치씩 더 줄여서 한 4~5열을 더 욱여넣었는지 다리도 똑바로 정렬시켜 앉지 못하고;;;
어쨋든 바젤로 2시간 정도 날아간다. 모닝 맥주? 노노. 그냥 탄산음료
흔한 유럽 풍경?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벽. 지금보니 어디 웹사이트 스크린 캡쳐한 것 같네. 벽 사진입니다. -_-
이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보이는 열린 국경. 바젤은 국경도시라서 내리면 마치 국내 버스터미널처럼 사람들이 각자 프랑스, 독일, 스위스 출구로 알아서 나간다. 나같은 외국인 노동자(?)도 네덜란드 임시거주권을 보여주니 별다른 검사 없이 끝. 술 마실 때 ID체크하는 수준?
이번에는 3일간 기차도 타고 뮤지엄도 꽤 볼거라서 Swiss Travel Pass 3일권을 구매한다. 공항, 기차역에 저런 사인이 있는 곳에서 그리고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가서 그냥 QR코드로 해결해도 되는데 나는 그냥 종이티켓을 가져보고 싶다.
가격은 (일등석과 이등석으로 나뉜다. 스위스 프랑. 아래는 2022년도 가격표)
2등석타도 뭐 보는건 다 비슷하니까...
나중에 맘잡고 8일이나 15일권을 1등석해서 구석구석 다 누비고 싶다. 가족들과 함께.
바젤 중앙역. 하도 많이와서 각기 다른 시간대의 모습이 겹친다. 1박하며 베를린가는 침대칸 기차 놓칠까봐 달렸던 것부터 투정부린 것, 가족과의 추억, 친구나 비지니스 관계의 사람들과,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뛰놀던 것들. 취기 올라서 친구와 헛소리하며 거닐던 뭐 그런 것들.
이번에 같이하는 우리 3인조는 각자 근무 스케쥴이 달라서 한 명은 하루 전에 도착해 이미 어딘가에서 놀고 있고, 나는 오전에, 다른 하나는 저녁에 도착. 중앙역 바로 뒤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YMCA 유스호스텔은 가성비가 최고이다. 이 비싼 바젤에서 한화로 약 5만원 이내로 묶을 수 있다. 시설은 쉐어하는 방인 것을 빼고는 홀리데이 인 Holiday Inn보다 살짝 더 좋다. (개인적으론)
14년전 오밤중에 기차 놓칠세라 미친듯이 내달렸던 플랫폼으로 가는 길. YMCA에서 약 500미터 폭주!ㅎㅎ 중앙역 앞과 뒤쪽의 주택가까지 길게 나있는 홀 양옆으로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와 사이사이에 각종 샵들이 있다. 가장 끝에는 하이마트와 비슷한 Media Markt.
역에서 빠져나와 그야말로 직진하면 호스텔. 이 길을 따라 그대로 에스컬레이터타고 올라가면 플랫폼이 조르륵 있다.
Generation YMCA Hostel, Gempenstrasse 64, 4053 Basel, Switzerland
4~6인실이 있는데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대략 $40~50 사이.
이 바로 뒷길이 Frobenstrasse인데 새로 만난 친구의 집이 있어서 2달 뒤 바젤에 다시 왔을 때부터 YMCA대신 그 곳으로 향하게 된다.
로비. 뒤에 컴퓨터로 서치하고 프린트도 가능.
들어서면 바로 체크인 카운터, 짐 보관하는 스토리지.
체크인 옆으로 꽤 넓은 식당 겸 스터디 공간. 모든 자리마다 콘센트가 충분히 있어서 블로그/유투브 및 각종 글쓰기 작업에도 편리하다. 뒤로는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곳.
아침 식사는 다음 포스팅에 다시.
5성급 호텔의 식사는 화려하고 물론 좋지만 예전부터 딱 요런 2.5~3성급에서 제공하는 컨티넨탈 브랙퍼스트 스타일이 좋더라. 집에서 그냥 매일 해먹는 그런 느낌이라 부담도 없고 일상적이지만 남의 손에 의해 이쁘게 차려진 것이라 비일상적이다. 누군가에겐 극도의 비일상인 5성급 아침보다 '평범한' 사람인 입장에서 이마저도 고마울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그래서인지 5성급 호텔 설계할 때의 마음가짐과 3성급, 혹 '평범한 가정집'을 설계할 때의 마음가짐이 확연히 다른데, 아직은 후자에서 숭고함 sublime을 찾는다.
짐을 내려놓고 중앙영 앞으로 출동. 시청쪽으로 향하는 아무 트램을 골라타고 5분정도 멍때린다.
바젤 도심은 면적이 넓지 않아서 다 걸어도 된다. 조금 피곤해서 대로는 걷고 싶지않아 트램 잠시만 이용해서 이렇게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곳에서 내린다. 차는 거의 없는데 트램철로와 인도가 약간 애매모호하게 구별되어 있는...
맥도날드가 보이니 여긴 관광객 구역이구먼.
바젤의 Markthall 마르크트 광장. 500년이 넘은 시청사Rathaus가 자리하는 오랜 역사가 있는 광장이다.
이 광장은 명칭이 말해주듯 평일 아침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판매하며 달콤한 군것질거리도 곳곳에 있다.
월-금 8~12시 / 13:30-17시 운영
토, 일 휴무. 특이하게도 주말엔 직업에 관련없이 대부분 휴식.
미국이나 한국은 이런 길거리 장터는 주말에 대성황인데 말이지.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이 화려한 건물이 바젤 시청사이다. 16세기 초 처음 완공되었고 17~19세기에 계속 확장되어 현재의 모습에 이른다. 특히 한스 홀바인 Hans Holbein의 프레스코화가 인상적.
월-금 8~12시 / 13:30-17시 운영 / 토, 일 closed.
내부 중정에서 본 벽의 모습
현재도 사용 중인 시의회 건물이라 내부에 방까지는 볼 수가 없다. 중정과 2, 3층의 복도를 따라 걸으며 벽화정도 감상
밝은 빨간 벽면이 17~18세기에 증축된 부분이고 왼편에 좀 더 와인빛이 도는 벽이 16세기에 지어진 본래 건물이다.
이리저리 구경. 홀바인의 벽화 감상.
Hans Holbein the Younger, The Humiliation of Emperor Valerian by Shapur, King of Persia,
Pen and ink over preliminary chalk drawing, grey wash, and watercolor, 1515-1532
Hans Holbein the Younger, Fragment of Wall Painting from Basel Town Hall Council Chamber, 1520s
멀뚱멀뚱있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밥먹으러 어디로 가지...
밖으로 나와서 정말 정처없이 걸었다. 아까 마르크트 광장에서 구매한 달콤하게 볶은 땅콩까먹으며.
여기는 바젤 시극장. 오페라, 뮤지컬, 발레 공연이 주를 이룬다.
극장 뒤로 보이는 것은 엘리자베스 교회 Offene Kirche Elisabethen
극장 옆으로 멋드러지게 자리한 팅겔리 분수와 리처드 세라의 조형. (팅겔리 분수는 저녁에 다시..)
광장 반대편으로 Basel Historical Museum 바젤 역사박물관이 보인다.
형태에서 알 수 있듯 예전에는 Barfuesserkirche (Barefeet Church) 직역하면 '맨발의 교회'로 존재했었다.
적당히 자리를 찾다가 이 집으로 정했다. 살짝 뉴욕의 Dean & Deluca 딘앤델루카를 연상시키는 편집카페?
따뜻한 파니니와 묵직한 바디를 가진 카페모카를 즐기며 잠시 휴식.
식사 후 길 앞으로 나오니 아까 보였던 교회건물이 다시 보인다. 스위스 고딕 복고양식 Swiss Gothic Revival으로 중세시절이 아닌 다소 최근(?) 19세기에 지어진 엘리자베스 교회 Offene Kirche Elisabethen. 1857년에 착공하여 1864년에 완공하였고 첩탑의 높이는 72미터. 정식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Open Church" 이다. 흔히 LGBTQ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의 입장을 다 수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영어로 Open Communion (열린 성찬)으로 표현하며 개신교의 한 줄기이다. 말 그대로 신자이던 이단이던, 교리에 어긋난다고 하는 동성애자까지 모두 성찬에 들게한다. Closed Communion 폐쇄적 성찬의 반대 개념으로, 성찬식은 특정 교회나 완전한 성찬이나 친목의 관계에 있거나, 그 목적을 위해 인정된 다른 교회나 다른 교회 구성원들을 위해 남겨진 성찬식이다.
걷다보니 오 마이. 한국의 교보타워와 리움미술관의 제 1관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마리오 보타 Mario Botta의 건물이 여기 길에도 있다.
보타는 1943년 스위스에서 태어나고 활동하는 스위스 건축가로 이후 소개할 팅겔리 미술관Tinguely Museum도 설계했다. 이 분의 매싱감과 빛의 향연은 가히 전율을 일으킨다.
이런 자신의 시그니처를 디자이너로서 가져야할텐데.
계속해서 산책 중.
이른 오후 햇살이 따사롭다. 경치와 시원한 바람은 상쾌하고. 마음은 평온해진다.
그나저나 지금 가려는 미술관은 도데체 어디있는거야? 지도를 대략 외워오긴 했지만 워낙 골목으로만 계속 걸어가니 방향감이 슬슬 없어진다. 길 방향을 잃을쯤이면 다행히 이렇게 안내표지판이 나타난다.
좁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살짝 트인 공간이 나타난다. 여기에 자리한 바젤 현대미술관 Museum für Gegenwartskunst.
흔히 바젤 미술관 Kunstmuseum Basel만 보고 가는데 이 곳은 건물 자체가 숨어있기도 하고 미술을 완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바젤 미술관으로 족할 듯 하다. 참고로 바젤은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불리는 Art Basel부터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가득하여, 미술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이다.
바젤 미술관은 게르만 문화권의 회화 ·판화의 수집으로 알려져 있다. <두 어린이를 안은 부인>과 <금발의 소년> 등 한스 홀바인의 작품이 많고, 그뤼네발트의 <십자가의 그리스도> 등 대작들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A.뒤러의 판화출판 등으로 유명한 아메르바하 일족의 수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23년 공립미술관으로 출발한다.
오늘 살펴보는 바젤 현대미술관은 1980년에 설립되었으며 주요 소장품으로는 요제프 보이스 Joseph Beuys와 브루스 나우먼 Bruce Nauman등 개념미술에 치중되어 있고 현대미술에 관한 정기 강연이 자주 주최된다. 주소는 St. Alban-Graben 16
그것보다 이 미술관 찾으러 오는 골목과 미술관 건물 주변은 이렇게 건물 사이로 물이 콸콸 흐르고 있다. 운하인가? 왜?
순간 베네치아가 떠올랐다. 그러나 여긴 고지대인 스위스. 왜 여기에 물이 흐르고 있는지, 바젤 현대미술관은 다음 편에 계속.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현대미술관 Museum für Gegenwartskuns & St. Alban 운하 (2/6)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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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직접 느낀점을 쓰고 촬영한 것인 지적재산입니다.^^ 블로그의 내용은 요약본이고 차후에 각 토픽마다 더 자세한 글과 사진들은 매체에 기고하거나 손스케치와 함께 책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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