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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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에서 신분이란... (ft. 미국 영주권 취득과정, 종류, 팁)

2022년 여름이다. 해외 생활도 벌써 22년 차. 미성년자로 혼자 타지에 나와 살면서 별의별 산전수전을 겪어가며 지내왔다. 성인이 된 현재, 최근 1년간 힘든 상황에 부딪혀 삶을 포기하려는 상태까지 갔었고 서서히 회복하는 와중에 미국 영주권이 기적처럼 빠르게 '획득'되었다. 정말 신은 인간에게 딱 견딜 만큼만의 고난을 준다는 말이 맞나보다. 몸도 정신도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일상/직장생활도 겨우 이어가는 와중에 블로그에 즐거운 여행과 미술, 건축이야기를 쓰는 것이 불가했다. 그래도 하나씩 복구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영주권 취득 후기와 신분이란 문제에 대해 적어 본다. 5일 전, 미국의 '영주권자'가 되면서 갑자기 신분상승(?)이라면 상승인 느낌을 받았다. 이유인 즉, 각종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는 와중에..

스위스 주말여행 - 리히텐슈타인 Liechtenstein 작지만 재미난 유럽의 소국 (6/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테르메 발스 Thermae Vals. 초월적 시공간 속에서의 휴식 (5/6) ** 2022년 상반기동안 블로그에 글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겨운 일을 겪고 여러 방면의 회복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 5월 14일 글로 생존소식(?)은 간략히 전달했으며, 이제 다시 세계여행/해외생활기, 건축/미술 및 살아가는 이야기 업로드 재개합니다. 구독하신 분들 꼭 다 방문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에 한번은 경험하길 추천하는 Thermae Vals (스파) & 7132 호텔 주소: 7132 Vals, Switzerland (공식주소인데 초간단...) 1박 2일이라 너무 아쉬웠던 7132호텔... 실은 너무 비싸서 1박으로 만족해야했다. 나중에 사랑하는 가족과..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10개월간의 사투.

"Intelligentiaprima est ut te noris peccatorem." 어거스틴이 시편 32를 읽고 적은 글. 최근 난독증세나 작문이 힘겨워지는 증상을 판단받았는데, 글이 이상할 수도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 아직 스스로 이겨내는 중이다. 블로그 동지(?)분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며 가끔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도 있으면서 '세상은 수 많은 스토리로 가득하구나. 재밌고 좋은 사람들도 많구나. 다 같이 열심히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가 작년 미국 서부로 이사한 후 악재와 범죄들이 겹치며 점점 업로드 횟수도 줄어들고, 어느새 정신과 육신이 모두 무너져내렸다. 사적인 연락은 대부분 차단한 후, 여러 NGO 및 미정부 조직과 정신과 의사, 법조인 등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매일이..

스위스 주말여행 - 테르메 발스 Thermae Vals. 초월적 시공간 속에서의 휴식 (5/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취리히에서 테르메 발스 Thermae Vals 온천으로.. (4/6)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이곳에 온 목적을 향해간다. 바로 스파에서 힐링하기와 이 곳을 설계한 피터 줌터 Peter Zumthor의 건축을 느끼기 위해서. 나는 처음 건축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던 2005년부터 당시 유명하지도 않고 딱히 미디어 노출도 없었던 그를 매우 좋아했다. 실제 지금도 그는 요정과 일하는 건축가로 별명이 있을 정도로 극도로 미디어 노출을 꺼리는 편이고, 프리츠커 상을 받기전에는 왠만한 건축학도도 그를 몰랐었다. 지금은... 다들 피터 줌터 오피스 가보려고 그 난리인데... 짙은 철판과 파란카펫, 그리고 각종 붉은 계열의 가구가 세련된 레트로적 감성을 물씬 풍긴다. 오래..

스위스 주말여행 - 취리히에서 테르메 발스 Thermae Vals 온천으로.. (4/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바이엘러 미술관 Beyeler Museum & 취리히 Zurich 걷기 (3/6) 바젤에서 취리히를 잠시 들러 구경하고 이번 여정의 목적인 테르메 발스 온천/7132호텔로 향한다. 스위스 서부와는 다른 느낌의 취리히. 독일 문화권이라 그런지 건물도 확 달라지네? 취리히 중앙역의 아침. 스위스의 대표 조각가 장 팅겔리 Jean Tinguely의 부인이자 본인도 유명 작가였던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작품이 맞이해주는 취리히. 특유의 색감과 그래픽 퀄리티때문에 한 번 알게되면 잘 잊혀지지 않는다. 물안개가 내려앉은건지. 그냥 대기가 흐리흐리한 것인지... 슬슬 걸어본다. 늦은 점심을 테르메 발스에서 먹을거라서 취리히는 진짜 아침 산책만 하러 ..

NFT Art - 클립드롭스에서 오늘 (3월5일) 한정 판매. 한상임 Sanglim Han: 파편화된 신체

오늘 (3월 5일) 밤 9시까지 클립드롭스 KlipDrops에서 한상임 작가의 NFT를 판매합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것인데 반응은 현재 좋네요. 물론 금전적 이익이 추구되는 건 아니고 (어차피 판매수익은 저에게 오지 않습니다 ㅎ) 작가를 알리고 저도 NFT가 어찌 돌아가는지 공부하기 위함임을 알려드리며, 작가의 작업세계를 소개합니다. 아래에는 영상의 캡쳐와 미리보기 작은 영상으로만 선보이는 점 양해구합니다. (움직이는 영상은 www.galleryjj.org 갤러리 웹과 klipdrop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ress Release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든 것이 재현 가능하다는 믿음이 스며든 시각문화 속에서, 한상임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시선을 탐구한다. 그는 3D그래픽과..

<흔적: TRACE 김현식 신미경> 전시 소식 @ 갤러리JJ

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JJ에서 이번 주 목요일에 전시 오프닝을 합니다. 전시는 4월 16일까지이며 전시 중간 3월 16-20일에는 신미경 작가님 외 5인의 작품을 화랑미술제에서도 선보입니다! 실제로 봐야 재료의 질감, 그것에서 오는 환상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아래는 갤러리 전시 도록 글 (한글, 영문)과 작품 몇 점을 소개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연이나 물질적 환경에 놓여있기보다 첨단 기술과 소비문화에 의한 ‘이미지’의 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실제적인 감각마저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갤러리JJ는 어떠한 인위적이고 표면적인 그리기나 만들기보다 물질적 질료와 시공간의 세계로 이행하는 근원적 시도에 주목한..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바이엘러 미술관 Beyeler Museum & 취리히 Zurich 걷기 (3/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현대미술관 Museum für Gegenwartskuns & St. Alban 운하 (2/6) 늦은 오후, 바젤 시내에서 트램을 타고 서둘러 바이엘러 미술관으로 향한다. 바이엘러 미술관 도착! 육중한 붉은 반암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잠시 미술관의 전체적인 플랜을 보고 들어가자. 입면도와 평면도가 함께 있는데 색으로 어디 말하는지 알도록 끄적댐. 바이엘러 미술관 입구임을 알리는 저 견고해보이는 외벽이 빨간 선이고 입구가 그 중간쯤 트램 내리는 위치에 있다. 들어서면 미술관 (청녹색이 전시실, 시안색은 오피스, 화장실, 뮤지엄샵 등)이 왼편으로 살짝 내리막길이다. 오른편 평원(?)으로 뮤지엄 레스토랑(주황)이 꽤 커다란 맨션같은 건물에 자리한다. 그 너머로는 넓은 ..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현대미술관 Museum für Gegenwartskuns & St. Alban 운하 (2/6)

이전 포스팅: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Basel과 취리히 Zürich를 거쳐 테르메 발스 Therme Vals로... (1/6) 점심식사 후 골목 여기저기 산책하듯 걸어 라인강 부근까지 왔다. 미술관은 도데체 어디있는거야? 지도를 대략 외워오긴 했지만 워낙 골목으로만 계속 걸어가니 방향감이 슬슬 없어진다. 길 방향을 잃을쯤이면 다행히 이렇게 안내표지판이 나타난다. 몇 백년의 세월을 머금은 이런 주택에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낡음과 고요함에서 오는 행복감이랄까, 아니면 소소함에 대한 감사함이랄까. 번쩍이는 현대의 주거타워에 살면 과연 행복할까. 오래된 시간에 대면하면 '지금'이 더욱 잘 보이게 될텐데. 여기인가? 왠지 미술관처럼 보이는 비주얼인데... 기웃대니 작가/디자이너들 작업실이란다. 위치..

스위스 주말여행 - 바젤 Basel과 취리히 Zürich를 거쳐 테르메 발스 Therme Vals로... (1/6)

스위스는 2008년 처음 아트바젤과 비트라 디자인뮤지엄 관람하러 온 방문한 이래로, 또 여러 이유때문에 지금까지 5번이나 재방문한 나라이다. 특히 거주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항은 시내에서 자전거로 가도 될만큼 가깝고 길이 편리하기에 매주 금요일 밤이면 퇴근 후 20분만에 공항 도착, 저녁때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같은 팬데믹 시기, 또 미국에선 불가한 일이지만 ㅠㅠ..) 여하튼 당시엔 주중에 매일 밤새우며 일하느라 지치지만 새로운 곳으로 배낭메고 노숙해도 떠나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한 주말, 갑자기 럭셔리하게 쉬어보고싶어 문득 평상 시 존경해오던 피터 줌터Peter Zumthor가 설계한 테르메 발스 Therme Vals가 떠올라 회사에 친한 동료 2명을 꼬드겨 ..

로봇 & 삶. 한성진 Anikoon 작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삶은 예술이고 예술은 삶이다."라는 모토 아래 작업하는 현대미술 작가 한성진 Anikoon을 소개합니다. 갤러리JJ에서 5월 어린이날 전후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_+ -------------------------------- 로봇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혹은 나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요즘 젊은 청년들은 흔히 이야기하는 8~90년도 경제호황기를 누려본 적이 없다. 이제는 경제 호황기를 지 나 암흑기 같은 시대에 만들어져 버린 로보트처럼 창의적인 사고나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계처럼 되어져 버린 것 같다. 그런 로봇은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칩을 달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주저앉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더욱 새로운 것들을 찾고 세상에..

NFT Art - 한상임 Sanglim Han: 파편화된 신체

갤러리JJ에서 NFT 미술을 통해 파편화된 인체를 통해 가상의 물질성과 추상화된 디지털 인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한상임 작가를 선보입니다. 실제 작품은 클립 드롭스Klip Drops 플랫폼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래에는 영상의 캡쳐와 미리보기 작은 영상으로만 선보이는 점 양해구합니다. (움직이는 영상은 www.galleryjj.org에 개재될 예정입니다.) --------- Press Release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든 것이 재현 가능하다는 믿음이 스며든 시각문화 속에서, 한상임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시선을 탐구한다. 그는 3D그래픽과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디지털 인체를 가상의 물리학과 생리학으로 해체하고, 그로 인해 추상화된 컴퓨터-인체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작가는 그의 디지털 아틀리에에서 자율..

육십갑자. 십이지. 올해는 무슨 띠? 무슨 색?

해가 바뀔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청룡이네 너는 황금소다, 황금돼지다, 백호다 등 말하며 평소 미신을 믿지 않다가도 갑자기 육십갑자의 달인이 된다. 육십갑자 Sexagenary Cycle는 천간(십간) 10개와 지지(십이지) 12개를 조합하여 만든 간지 60개를 말한다. 10x12해서 120가지가 되지 않는 이유는 천간과 지지에서 짝수와 홀수를 조합하지 않으므로 60갑자이며 60년이 한 주기이다. 그래서 인간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짧았던 20세기 중반과 그 이전만 해도 환갑을 맞이하는 것은 큰 경사였고 그래서 환갑잔치가 성대하게 이뤄지는 문화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자리잡았다. * 십이지를 영어로 Chinese Zodiac이라고 말하는데 필자는 정식용어인 Earthly Branches을 선호한다. ..

쪽팔리게 사느니 바보로 사는게 나아요.

2022년의 첫 주도 금세 흘렀네요. 신년계획이 있으신가요? 요즘들어 정의 구현은 (여러 의미의) 힘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부딫히며 내면의 힘부터 성장시키려합니다. 그리고 사회 어디든 그 다음 피해자가 없도록 사회단체 봉사를 시작합니다. 문득 떠오른 도덕성에 대한 한 마디, '쪽팔리게 사느니 바보로 사는게 나아요...' 실은 예능방송인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 위기의 회사원'에서 유부장 (유재석)이 한 말인데 정말 간단명료하면서 폐부를 찌르는 한마디. 이에 생각나는 몇 가지 영상을 올립니다. 쪽팔리게 살지 맙시다. 김지윤 정치학 박사. 세바시 유투브 채널 좋은 사람이라 착각하기 쉬운, 당신에게 해가 되는 사람.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채널 Narcissist, Psychopath, or Soc..

사랑의 종류. 번뇌로부터 멀어지기.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표현하는 것에는 (문학, 음악, 미술, 및 육체적 표현 등)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대중문화평론가들도 말하길 노래 가사에서 '사랑'을 지우면 남는 곡이 거의 없을 정도라 한다. 사람 사이의 두근거림부터 사랑, 욕정, 집착, 배신, 원망 등... 그 모든 과정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하지 않기에 인생이 고통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여러 종류의 범죄도 자세히 보면 집착이던 복수던 묻지마든지 상관없이 결국 도착의 대상에게 행하게 된다. 이 현상에는 피할 수 없는 권력관계 (회사, 학교, 군대 등 집단생활), 다양한 목적을 가진 악의 (질투, 왕따, 복수, 금전적 집착 등) , 무지/어리석음에 의한 가해 (나르시시스트, 착한이증후군), 및 각종 정신질환(소시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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