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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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99

포틀랜드 주말여행 - Portland, Oregon (1부)

주말에 잠시 대학원 친구들도 만날 겸 나에겐 미지의 세계(?)였던 오레건 주에서 가장 큰 도시 포틀랜드에 다녀왔다. (참고로 주도는 포틀랜드가 아니고 남쪽으로 1시간 떨어진 소도시 Salem이다.) 미국 50개주 중에서도 뭔가 미국스럽지 않게 다가온 도시. 서부, 남부, 동부, 중부 등 "미국"하면 떠오르는 각 지역의 특색이 있는것에 반해 그 고착된 이미지 stereotype에서 벗어나 힙스터들의 도시로 각광받는 포틀랜드. 특히 맛 좋은 로컬 맥주와 커피가 다양하게 (정말 모든 블록마다 빽빽하게!) 자리하는 도시. 샌프란, 시애틀, LA, 라스베가스, 샌디에고 등 서부여행하면 대부분 먼저가는 도시와 다르게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한 도시라고 축약할 수 있겠다. 유럽에 비유하자면 아일랜드나 핀란드같은 존재? ..

Simon Morley: '1948 and Other Paintings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지난 2주 넘게 포스팅이 없어서 죄송합니다.ㅠ 최근에 청담/압구정에 있는 갤러리아에서 아트쇼를 진행 후 곧 10월에 다가올 키아프KIAF 준비 및 선정된 갤러리들과 함께 인천공항에 저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공항 가시면 정말 다양한 한국은 물론 세계적 거장의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아트페어. 올해는 특히 프리즈Frieze (영국에서 시작한 가장 영향력있는 아트페어 중 하나)와 함께 진행되며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해외입국자들에게 첫 인상을 남기는 공항에서부터 이 KIAF와 한국 작가들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저기 빨강파랑으로 눈에 띄는 페인팅 by 서용선 작가님. 제가 사랑하는 작품 by 윤정원 작가님. 그리고 어제. 갤러리JJ..

생활패턴 바꾸기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서 그런가. 그것도 다른 도시, 나라, 대륙을 넘나들며... 거의 2개월마다 아침형 인간과 야행성 인간으로 변신하니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가 많아진다. 불면증이 오다가도 급작스레 수면과다증이 불청객처럼 찾아온다. 창의적인 것이 밤의 우울함(?)에서 나온다나... 밤을 새는 올빼미가 되는가하면 너무 이른 새벽의 불침번이 되기도 한다. 밤의 우울함을 느끼기 싫어서 아침을 좋아하는데 아주 일찍 일어나도 밤이다. 그런데 해뜨기 전 어두움에서는 왠지 모르게 행복한 우울함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에 깨어있는 것. 마치 매일 새벽에 새로 태어나는 태양신 Ra가 된 것인 마냥 고요하게 축제를 한다. 똑같이 밤인데 하루가 '끝나는 시간'과 '시작하는..

브라질 - 상파울루 건축 산책 1 Architecture in São Paulo, Brazil

[지난 포스팅 - 페루 - 리마 PREVI에서 위험천만했던 건축투어] 페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비행+야간비행+아침비행 총 9시간을 날라서 상파울루 São Paulo에 착륙한다. 남미나 아프리카, 남아시아의 도시를 비행기에서 이렇게 내려다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희미하게 깔린 스모그 뿐 아니라 사진에서 보다시피 가난한 동네와 부유하거나/중산층 동네사이의 확연히 다른 색과 볼륨이다. 앞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있는 곳은 리오의 파벨라Favela, 카이로의 만시야나세르 Masheya Nasir, 혹 다카의 사다갓 Sadarghat주변부처럼 빈곤한 지역이다. 뒤로 상파울루의 '테헤란로'인 파울리스타 대로 Avenida Paulista 주변에 즐비한 고층건물, 그러나 회색빛의 도시. 그 너머로..

갤러리JJ - Temporary Contemporary III 컬렉션 + 갤러리아 명품관 아트쇼

현재 강남구 압구정/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JJ에서 다양한 컬렉션을 9월 29일 Simon Morley의 개인전이 열리기 전까지 선보입니다. 그리고 다음주 토요일 9월 4일부터 9월 12일까지 9일간 압구정/청담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3층에서 저희 갤러리를 포함한 4개의 갤러리가 리스트업된 작가들의 최신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혹시나 압구정에 들르신다면 한번 찾아주세요^^ 아래에 2가지 전시/이벤트 정보 프리뷰 후, 각각의 이미지와 설명 간단히 올립니다. ------------------------------------------------------------- GalleryJJ Collection Temporary Contemporary III 김구림 김춘수 서용선 전광영 Simon Morley ..

[Artist] 김택상 - 푸른 꽃 Blue Flower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갤러리JJ에서 전시했던 김택상 작가의 푸르른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아래 글은 갤러리에서 리서치하고 쓰고 번역한 보도자료 발췌본입니다. 즐감하세요~ 푸른색은 하늘의 색, 무한대의 의미로 종종 정신적인 것과 연관되는 등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수많은 이야기와 문화적 함의를 지니며 예술작품에서 각기 다른 상징적 의미를 담아 왔다. 이번에는 다양한 조형 의식으로 작품에서 발현되는 ‘블루Blue’를 중심으로 동시대적 예술 어휘를 조망하는 전시를 마련한다. 블루에 관한 거시 담론이기보다 작가가 사유해온 세계를 ‘블루’라는 단서를 통해 열어보고 또한 재해석해본다. 더불어 색채의 공명을 통한 아름다움과 함께 현상 너머를 바라보고 감각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 은 17세기말 ..

미국 생활 LA에서 새로운 시작 feat. B-Day

안녕하세요 여러분~ 거의 1주만에 블로그 글을 올려봅니다. 워낙 많은 사진이랑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여행기나 건축, 미술소식 올리는게... 벅차네요. 정말 꾸준히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은 올리시는 블로거들 대단합니다! 오늘은 제가 뉴욕에서 LA로 이사와서 생활한지 9주차가 되었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회사일 적응하고 저의 작품활동도 재개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중간중간 짬내서 하는 것은 역시 가장 먼저 The Broad Museum에 가고 그냥 해변에서는 멍때리는 일. ㅎㅎ 차도 없고 운전도 할 줄 몰라서 면허 준비하는 중인데 (해외생활 20년차인데 운전 모름ㅋㅋㅋ) 그래도 동료들 차를 얻어타고 쪼~금 다닌 사진 몇 장 공유합니다~ 집앞 풍경... 흔한 LA 주거지 모습? 집에서 멀지 않은거리라서 일단 그..

삶 Life 2021.08.05

페루 - 리마 PREVI에서 위험천만했던 건축투어

[지난 포스팅 - 페루 -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 of the Incas] 안녕하세요 구독자, 티스토리 이웃 여러분. 지난 여행기 이후 거의 2주가까이 블로그를 들어오질 못해서 넘넘 죄송해요. 잠시 [새로운 도전]이란 제목하에 열심히 멘탈을 맞아가며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암시했지요 ㅎㅎㅎ 아직 애송이라 세상에 배울 것을 흡수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오늘 계속해서 저의 첫 남미여행이었던 페루-브라질 여정을 이어갑니다. 페루에서 브라질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리마 경유 반나절 동안 PREVI라는 동네에 60년대 건축적 실험 단지를 보려고 갔다가... 저세상 갈 뻔한 이야기. --------------------------------------------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마..

페루 - 잉카제국의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 of the Incas

마추픽추에서의 하루가 몸은 여유롭게 그러나 머릿속은 바쁘게 지나간다. [지난 포스팅: 페루 - 마추픽추 Machu Picchu 세계 7대 불가사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Aguas Calientes로 돌아가는 하산길. 내려오자마자 잠시 기념품샵을 들렀다가 식당으로 직행. 밝아보여도 저녁시간이 되었다. 30분정도 식사중이었는데 끝날 무렵엔 완전하게 어두워짐. ㅠ 그래서 쿠스코로 돌아가기 전 잠시 둘러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는 밤의 도시였다. 잉카 마사지샵이 있길래 시원하게 1시간씩 전신마사지 받고 맥주 2병을 사들고 공원에 앉아서 시원하게 들이킨 후 기차에 올라탔다. 식사는 이렇게 건강해보이는 아보카도 샐러드 (라고 했지만 정말 아보카도를 통째로 주다니..) 얇게 흩날리는 치즈와 안에 들어있는 깍둑썰기되어있는..

페루 - 마추픽추 Machu Picchu 세계 7대 불가사의

지난 포스팅: [남미 - 잉카의 흔적을 찾아서... 페루 쿠스코 Cusco, Peru] 오늘은 드디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New 7 Wonders of the World 에 속하는 마추픽추에 가는 날! 무려 200개가 넘는 유적을 추리고 추려서 최종후보 21곳을 가지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하여 2007년에 새로 뽑인 일곱 장소를 말한다: 멕시코의 치첸이트사, 브라질 리오의 예수상, 로마의 콜로세움,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페트라신전, 인도의 타지마할 그리고 여기 페루의 마추픽추. 참고로 고대 7대 불가사의 중에서는 이집트 피라미드 외에는 다 사라졌고, 중세 7대 불가사의는 선정된 7곳 외에 번외로 있는 4곳이 리스트에 들락날락한다. 어쨋든 이번 남미여행에서 마추픽추와 리오의 예수상을 한..

남미 - 잉카의 흔적을 찾아서... 페루 쿠스코 Cusco, Peru

지난 포스팅: [남미 - 페루 리마에서 걷기 Lima, Peru 유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늦은 오후 잠시 페루의 수도 리마의 해변언덕을 따라 형성된 부촌, 미라플로레스 Miraflores의 해변을 잠시 구경. 파릇파릇한 녹지언덕길을 따라 조르륵.... 아니 한참을 내려간다. 20층 이상의 높이! 12층짜리 아파트가 저렇게 작게 보임. 20층 넘는 높이 같은데? (중간중간 더 높은 언덕이 많다) 이런거는 파노라마 더 멋지게 찍고픈데, 그러려면 배타고 좀 멀리 나가야해서 패스. 어쨋든 다 내려오면 이렇게 서핑하고 스카이다이빙에 글라이딩에 레져활동하는 곳이 펼쳐진다. 해변에서 딩구는 사람도 있고. 하늘위에 떠도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절벽 중간에 끼어있는 사람도 있다. 나는 쿠스코로 곧 가야했기에 해변에서 뒹..

남미 - 페루 리마에서 걷기 Lima, Peru 유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남미여행하면 떠오르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 아마 대표적으로 아마존과 삼바의 브라질. 탱고와 파타고니아의 아르헨티나. 그리고 잉카제국과 마추픽추 Machu Picchu 의 페루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우유니 사막Uyuni Salt Flat이나 카르타헤냐 Cartagena, 갈라파고스Galapagos Islands 등 너무나 볼거리가 많지만 여행 검색어 순위나 관련 책자, 보통 여행객이 몰리는 정도에 따르면 아마 저 3곳이 단연 톱 3이다. 코로나 이전의 여름. 짧지만 15일간 어떻게 또 남미를 가볼까 생각하며 결국 페루와 브라질을 꼽았다. 이유는 그냥 간단했다. 매일 밤샘 건축작업을 하느라 찌들었는데 15일 스스로 선물한(?) 휴식기간동안 마추픽추와 리오의 예수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코파카바나 해변을 체험하고..

[Artist] 이윤성 Yunsung Lee - Nu Type 문화혼종성

** 아직도 LA 정착중이라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 글을 못올리는데 일단 오늘은 구독자 분들 블로그 방문드리고 꼭 작가소개를 한 분 해야할 것 같아서 이윤성 작가님을 선정하였습니다.^^ 내일 부터는 남미여행기를 올립니다. (실은 지금도 남미에 있어야하는게 계획인데 아쉽지만 LA에 멈춰있네요ㅠ .** **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이 시리즈의 내용은 작가와 갤러리JJ의 지적재산임을 알려드립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 “이미지는 상호관계의 바다에 휩싸여 놀라울 정도로 적절하게 새로운 틈새의 장으로 빨려 들어간다.” – 진 시겔, 『현대미술의 변명』 오늘날은 수많은 원천으로부터 급속도로 유입되는 정보에 지속적으로 ..

폴란드 여행 -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Wieliczka & 바르샤바 쇼팽 공원 (Ep.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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