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책 중인 노마드

Art, Architecture, Trave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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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대서양을 향해 + 아르간 오일 Atlantic Ocean + Argan Oil (19/24)

지난 포스팅 아틀라스 고원 (18/24)에서 계속. 아틀라스 고원지대에서도 가장 복잡하게 길이 나있다는 구간을 지나서 이제 대서양 해안을 향해 달려간다. 까딱하다간 절벽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좁고 굽은 길을 계속 지나니까 차 탑승때문이 아니라 그 아찔한 고소공포증의 긴장으로 인해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나 뿐만 아니라 일행이 대부분 힘들어해서 중간에 작은 마을에 도달했을 때 구경하고 잠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물론 약국도 가야했다. 핑크, 노랑, 초록이 굉장히 조화롭다는 것을 매번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를 갈 때마다 느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빨강, 노랑, 초록이 들어간 국기가 대부분 이 두 대륙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은 아예 따로 대륙별 국기 편으로 돌아오는 것이 낫겠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를 정말 화폐로 만들 수 있나

어제 월요일 아침, 눈을 뜨고 잠시 오늘의 장은 어떤가 확인하려고 앞서 소개한 로빈후드와 위불에 들어가보았다. 아니 이게 뭐지!? 무언가 큰 요동이 감지되었고 나는 별로 관심을 주지 않는 가상화폐에 관련 태깅해놓은 리스트를 열었다. 47000 USD, 한화로 5천만원이 이제 훌쩍넘은 비트코인과 Bitcoin 그 영향으로 덩달아 다 같이 하늘높이 치솟은 블록체인 Blockchain 관련 업계들. 좀 미리 사둘 걸 그랬나... 이는 모두가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테슬라는 1.5 billion 달러 (약 1.7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앞으로 테슬라 Tesla 와의 거래는 비트코인으로 진행할 계획을 내놓았다. 혁신이라면 혁신이다. 실제 화폐가치가 불확실하여 말이 많았던 비트코인의 정식 화폐화를 주도하..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아틀라스 고원 High Atlas (18/24)

지난 포스팅 [Travel] 모로코 15일 여행 - 아이트벤하두 Aït Benhaddou (17/24)의 연장선으로 대서양 해변의 휴양도시 에사우이라 Essaouira 까지 가는 길에서의 일을 올려본다. 모로코는 생각보다 더욱 큰 나라이기에 로드트립에서 만나는 각종 작은 마을의 이야기가 마라케시나 카사블랑카같은 유명 여행지의 이야기 만큼 다채롭고 재미있다. 실은 그 마을들의 이야기가 곧 실제 서민들의 역사이고 이 블로그를 읽는 구독자들의 역사와 같은 맥락을 가진다. 커다란 역사의 흐름은 결국 누군가 위에서 획을 그어 규정해버리지만 실은 매일의 일상을 유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켜를 이룬 것이다. 그래서 정말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버려진 것 같은 마을의 모습을 보며 깨닫고 다시 어떻게 더 좋은 ..

[Travel] 모로코 여행 15일 - 아이트벤하두 Aït Benhaddou (17/24)

* 스타건축가 프랭크 게리 Frank Gehry를 3편 나누어 올리고, 미술 포스팅에서는 박현주 회화적오브제, 김시현 보자기작가 두 분을 소개하느라 지난 1주일이 빨리 지나가버렸네요. 이제 모로코 여행기를 앞으로 휘리릭 마무리 짓고 다른 대륙의 나라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보고 싶은 나라 추천해주세요. * 없으면 그냥 네덜란드, 벨기에를 기점으로 유럽 조금 돌다가 남미로 가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모로코 여행 15일 - 아이트벤하두에서의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 새해를 토드라 협곡 Todra Gorge 에서 맞이한 후 1월 1일 첫날부터 아틀라스 산맥넘어 아이..

[Architect]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3/3) 2010년 이후

드디어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연재의 11번째 주인공 프랭크 게리의 마지막 편이다. 앞의 포스팅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잠시 시간내서 보고 오면 이 아래에 두서없이 바로 건물 소개하는 것의 배경을 이해할 것이다. 그럼 오늘도 시작! >> 1화 프랭크 게리 - 스타건축가의 탄생 읽기 2화 도시를 살린 빌바오 구겐하임부터 온타리오 미술관까지 읽기

미국 주식 앱 - 로빈후드 Robinhood vs. 위불 WeBull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여행, 미술, 건축에 관련하여 포스팅을 주로 올리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다들 자산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죠. 저 또한 3번의 주식 혹 자산에 관하여 생각하면서 3번 포스팅을 올렸었고, 많은 답글로 대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4년전 시작한 로빈후드 및 위불 주식 앱을 간단 소개하면서 앱에 가입 및 설치하는 레퍼런스 링크를 글 아래에 두었습니다. 저의코드를 통해서 하시면 로빈후드는 free stock 1개, 위불은 2개를 준답니다. 복불복이지요. 가끔 NVIDIA나 APPLE같은 우량주가 척! 받아질 수도 있구요. 아무리 못해도 14~20달러 정도의 우량주식은 줍니다. 제가 시작했을 때는 Ford나 Pfizer같은 적당한 것을 받았었지요. 참고로 미국에 SSN 넘버가 있으셔야 ..

[Architect] 프랭크 게리 Frank O. Gehry (2/3) - 도시를 살린 빌바오 구겐하임에서 온타리오 미술관까지 (1990~2000년대)

** 1편인 [Architect] 프랭크 게리 Frank O. Gehry (1/3) - 스타건축가의 탄생에서 계속된 글입니다. ** 1편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초기작을 소개했다. 그 건물들은 다소 투박하고 마구 헝클어진 형태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특히 비건축가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방가르드는 항상 앞서가기에 동시대 사람들에게 질타받는 것이 어느정도 당연한 것. 하지만 1997년 빌바오 구겐하임부터 그 이후로는 형태적 요소, 재료와 구성 compositional 적 밸런스가 잡혀있어 '불협화음'보다는 해체주의의 완성품처럼 느껴진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 + 호불호가 아무리 갈려도 이미 "대가 반열"에 올라서 그럴 수도...) 빌바오 구겐하임 // Bilbao Guggenheim, ..

[Architect] 프랭크 게리 Frank O. Gehry (1/3) - 스타건축가의 탄생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Pritzker Architectural Award Laureates 시리즈 11번째. ** 줄이고 줄였지만 그래도 양이 방대하여 3편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첫 번째는 그의 배경 설명이 있어서 조금 글이 더 많습니다. 혹시 대표작 건물만 보시려면 중간쯤부터 시작하시면 되지만, 3~4분 할애하셔서 배경을 훑어보시는 것이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2, 3편에는 앞 뒤 긴말없이 바로 대표작을 나열하며 설명합니다.** 제11대 수상자는 아마 일반인에게도 가장 많이 알려진 스타 건축가 중 하나인 프랭크 게리 (1929~)이다. 번쩍이는 티타늄 건물이 물결치듯 혹 종이 구겨진듯한 빌바오 구겐하임 Guggenheim Bilbao, 로스앤젤레스의 월트디즈니콘서트홀 Walt D..

[Doodle] 부와 성공에 대하여 Wealth and Success

며칠 전 성공적인 주식에 대한 워렌 버핏 Warren Buffet의 짧고 굵은 한 마디를 소개했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많은 댓글을 주셨는데, 하나하나 답장하면서 거의 공통적으로 말했던 내용이 바로 이것과도 관련한다: "You lose a lot of friends when you get serious about life and goals." "당신의 인생과 성공이란 목표에 심각하게 다가가면 (집착하면 할수록) 주변 친구들을 많이 잃을 것이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을 넘어 집착하는 순간 주변의 소중한 것은 시야에서 사라지며 서서히 사멸하기 시작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성공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려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 방법이 돈을 쫒는 투기형 주식이든 1등을 향한 학업성취든 잘못된 방향으..

[Artist] 박현주 Hyunjoo Park - 회화적 오브제

** 다소 바쁜 주말이라 금요일 이후 포스팅을 올리지 못하였는데 일단 오늘은 꼭 작가소개를 한 분 해야할 것 같아서 박현주 작가님을 선정하였습니다.^^ 내일 부터는 3일에 걸쳐 포스팅 3편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입니다.** ** 방문하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이 시리즈의 내용은 작가와 갤러리JJ의 지적재산임을 알려드립니다. 공감과 댓글은 힘이 되요. ** ------------------------------ 오늘도 이전 포스팅 [Artist] 김시현 Kim Si Hyun - 보자기 작가 처럼 예전에 갤러리JJ에서 전시를 했었고, 얼마전에 다시 뵈며 작업에 대한 그녀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 리마인드 해준 작가 박현주에 대하여 알아본다. 그녀의 작품은 빛을 중심으로 회화와 조형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을 ..

[Artist] 김시현 Kim Si Hyun '보자기 작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마 전 갤러리JJ에 다시 방문하며 여전히 좋은 작품세계를 보여주려 고민 중인 '보자기 작가' 김시현에 대하여 소개한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 섬세함과 따뜻함이 인품에서도 나타난다.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집에서 항상 작업하시던 각종 천과 보자기를 가지고 놀다보니 자연스레 그것의 전통미, 상징성, 물질성,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어떤 공간/형태의 지시성 등을 알게되고 지속적으로 현재까지 연구하며 지금에 이른다. 보자기는 무언가를 감싸며 그 안의 내용을 감추지만 형태는 드러나게 하는 일종의 '가면'이자 '옷'이 된다. 보자기를 통해 삶과 우주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싶다. 존경하는 그녀의 작업세계를 2014년 갤러리JJ의 보도자료와 함께 알아보자. -----------..

[Doodle] 부를 이루는 시간 - 제프 베이조스와 워렌버핏

한 회담에서 제프 베이조스가 워렌 버핏에게 물었다. "You investment strategy is so simple. Why doesn't everyone just copy you?" "당신의 투자 전략은 아주 간단합니다. 왜 모두가 당신을 따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Because nobody wants to get rich slow" "그 누구도 천천히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폭망하냐 폭등하냐 등 계속해서 요란스럽다. 다소 늦게 시작한 주식의 세계. 나는 지난 4년간 마치 풍랑을 만난 듯 오르내리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 공부를 통해 그 요동침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음을 최근에야 느꼈다. 지금은 내려가도 좋..

[Travel] 모로코 15일 여행 - 아이트벤하두 가는 길 Aït Benhaddou (16/24)

[Travel] 모로코 15일 여행 - 토드라 협곡 Todra Gorge (15/24)에서 친구들 + 또 새로 친구가 된 현지인들과 함께 술과 음악을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고 이제 1월 1일 아침이 되었다. 오늘 아침은 늦게 시작한다고 했지만, 잠을 도무지 잘 수가 없었던 나는 해뜨기 전부터 테라스에 나가서 사진 찍으며 협곡 특유의 향을 느끼고 있었다. 호텔의 테라스. 수영장은 그냥 그림의 떡이다. 1월 1일, 북아프리카도 겨울엔 춥다. 이른 아침부터 호텔 근처를 산책 중. 울러 울렁대는 strata의 벽. 이틀 내내 쳐다보고 있으니 이제는 착시현상이 절로 일어난다. 아침부터 땀 뻘뻘 내면서 기어코 협곡 정상 부분으로 올라갔다. 칼로 베어낸 듯한 이 지형은 토드라 협곡의 시작 또는 끝나는 한 부분이다. 저..

[Travel] 모로코 15일 - 토드라 협곡 (+새해) Todra Gorge (15/24)

사하라 사막에서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받아내며 이틀을 꼬박 지내고 난 후 베이스 캠프에서 문명인(?)처럼 샤워실에서 씻을 수 있었다. 12월 31일, 새해맞이 샤워인 셈이다.^^ 다음에 또 보아요 사하라 사막~ (그리고 실제로 얼마 가지 않아 또 방문했다. 그 때는 이집트에서) 차를 타고 다시 아틀라스 산맥으로 향하는데 이게 왠 풍경인가. 1시간 정도 달리다 보니 차창 밖으로 무덤이라기엔 거대한 모래 둔턱이 잔뜩 보인다. 놀랍게도 이것은 재래식 상하수도 시스템이다. 로마의 수도교aqueduct처럼 경사진 수로를 만들고 물을 먼 곳에서 이동시키는 일종의 송수로이다. 다만 아치로 이루어진 지상의 다리bridge가 아닌 지하터널. 이유는 지상에서 물을 흐르게 하면 지역특성상 이동하는 도중에 다 증발해서 물이 ..

[Architect] 고든 번샤프트 Gordon Bunshaft - 대형건축사에서 프리츠커까지

우선 질문이 많은 관계로 일러둡니다. **여행기, 건축, 미술 포스팅을 각각 2회씩 번갈아가며 하고 있습니다. ** ** 각 포스팅의 양이 많고 정보가 옳은지 확인하느라 작성을 하루만에 못 끝내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포스팅은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오스카 니마이어 Oscar Niemeyer와 제 10대 프리츠커상 수상을 동시에 한 미국의 건축가 고든 번샤프트 Gordon Bunshaft (1909-1990)를 소개한다. 미스 반 데 로에Mies van der Rohe (1886-1969)와 동시대에 활동한 그는 미국의 국제양식 International Style를 확립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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